설교말씀

위의 것을 생각하라

열려라 에바다 2020. 1. 20. 11:34

위의 것을 생각하라


골로새서 3:1-4

 

배고 고픈 멧돼지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이리 저리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보았지만 배만 더 고팠습니다. 그러다가 큰 감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감나무에서 익어 떨어진 몇 개의 홍시를 발견합니다. 먹어보니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습니다. 맛있게 다 먹고 배가 부른 멧돼지는 생각합니다. 이 맛있는 빨간 먹이는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땅만 바라보는 멧돼지는 땅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땅을 파도 홍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람쥐가 숨겨놓은 작은 도토리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자기가 찾는 것은 도토리가 아니었습니다.

 

멧돼지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계속 땅을 파내려갑니다. 파면 팔수록 큰 돌들만 나옵니다. 땅을 파는 동안 멧돼지의 주둥이와 발에는 상처가 나고 붉은 피가 흐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멧돼지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고통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더 깊이 파내려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멧돼지는 힘이 빠지고 그만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벌러덩 드러눕게 된 멧돼지 눈에는 무엇인가 보였습니다. 감나무에 달려 있는 빨간 홍시였습니다. 멧돼지는 홍시를 발견하고, 이렇게 말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멧돼지들이여 홍시는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다.”

 

여러분!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달콤한 홍시가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라면 여러분이 찾고자 하는 홍시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하며 사는 존재로 창조했다는 말입니다. 사람을 헬라어로 안드로포스라고 합니다. 안드로포스는 를 의미하는 아나얼굴을 의미하는 프로스폰의 합성어입니다.

 

, 사람이란 얼굴을 하늘을 향해 사는 존재, 위를 바라보는 존재, 하나님을 향하여 서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얼굴을 들어, 자기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 가능해 집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단순히 사람이라는 허물만 입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에 불과합니다. 시편 49:20절에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삼으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의 지위를 잃어버린 것은 죄 때문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피하게 됩니다. 타락한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 거느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역대하 29:6절을 히스기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얼굴을 돌려 여호와의 성소를 등졌다라고 고백합니다. 죄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버리고, 얼굴을 돌려 등진 것입니다. 불순종이란 하나님의 얼굴에서 등진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 59:2절에는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죄악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갈라 놓았고, 사람의 죄악이 하나님의 얼굴을 돌리게 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51:9절에서 회개하며 기도하기를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할 내용이 있다면 주님의 얼굴을 내게로 돌리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죄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고백해야 합니다.

 

돌이킨다는 말은 숨긴다, 감춘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로 인해 그의 얼굴을 숨겼습니다. 돌이켰습니다. 깨진 교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긍휼로서 다시 교제가 회복되기를 희망합니다. 깨진 교제에서 열린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계속해서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열린 교제가 되었고,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 우리 속에 성령으로 정한 마음을 창조하셨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1절에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것으로 말합니다.

 

만약,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다윗의 고백대로 죄로 인해 마음과 영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망가진 상태를 바울은 에베소서 2:1절에서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라고 말합니다. 허물이란 정상적인 길에서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차가 중앙선을 넘어가거나 역주행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파괴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진리에서 떠나면 몸과 영혼은 망가지게 됩니다. 죄란 문자적으로 과녘을 벗어났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향한 삶의 방향대로 살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허물과 죄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공중 권세 잡은 자, 마귀에게 사로 잡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는 악한 영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기 전에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가 원하는 것을 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살던 비참한 인생이었는데,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가 계시는 천국에 함께 앉히셨습니다. 이런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죄인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기를 원합니다. 믿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셔서 믿게 하십니다. 여러분에게 성령이 임하길 원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을 때 일어나는 실제적인 변화입니다.

 

죄인이 자기 죄로부터 사는 길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앞 장 2:20절을 보면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 세상에 사는 것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라고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사람입니다.

 

세상의 초등학문이란 그리스도와 반대되는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들이 다스리는 세계를 말합니다. 2:8절을 보면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결별한 사람들입니다. 옛 사람이 아니라 새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4:3절에는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노릇하였다고 말합니다. 세상 초등학문에 빠져 산다는 것은 참 구원의 길도 모르고, 마귀의 유혹 아래에 살 수 밖에 없었던 때를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초등학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런 진리의 확신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은 사람이 사는 방향은 위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위를 바라보는 사람으로서의 회복입니다. 허물과 죄를 벗어버렸습니다. 무거운 죄의 짐을 지고, 그동안 땅만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허리를 펴고 얼굴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멧돼지처럼 초등학문, 땅만 바라보며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본향, 하늘, 천국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살 곳이 땅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살아계셔서 계신 천국이 구원받은 사람이 가야할 장소임을 가르쳐줍니다.

 

찾는다는 것은 목표를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구원받은 인생의 방향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은 땅이 아니라 천국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하나님 우편에 계신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만물을 통치하는 분임을 말해줍니다. 즉 땅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누구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까? 그리스도가 만물의 통치자라면 당연히 우리도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날마다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2절에서 말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하라는 말은 마음에 두다, 전념하다는 뜻입니다. 2020년을 살면서, 천국 가는 날까지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마음에 두고, 전념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좌우명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구약 율법, 토라에 기록된 율법의 수를 613개라고 합니다. 토라에는 하라라는 긍정적인 형태의 계명은 248개이고,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형태의 계명은 365개입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려면 248개는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뼈마디라고 합니다. 그리고 365개는 1년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몸으로 365,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서 12:1절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 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말한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을 토라의 613개의 계명의 의미인 하라와 하지 말라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바울은 이런 의미에서 5-11절에서 성도가 버려야 할 옛 사람의 습성을 말하고, 12-17절에서는 성도가 실천해야 할 덕목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한 것들은 여러분이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왜 우리는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까? 바울은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감추어져 있다는 말은 신앙의 영적 비밀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마태복음 13장에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호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밭을 발견한 사람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발견 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감추인 보호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이러한 신적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죄인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섭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27절에서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천국의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소유한 사람답게 사는 삶의 방향이 바로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을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삶입니다.

 

둘째 이유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에 너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할 때 수반되는 그리스도인의 변화이다. 그날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신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빌립보서 3:20-21절에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 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리리라.”

 

이단들은 열광적인 믿음으로 그리스도가 이미 오셨다고 믿고 삽니다. 또 날짜를 명시하고 그날에 온다고 믿고 삽니다. 가짜로 믿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서 배울 점은 진짜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가짜를 진짜로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는 진짜를 진짜로 믿지 못하지는 않는지 반성해 봅니다. 그리스도가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오신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내 마음대로 육신대로 살려고 하겠습니까?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며 믿음을 가지고 하늘의 시민권자 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대림동 예일교회 이동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