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을 통한 자녀 양육
육(Discipline)! 그 단어는 고통과 눈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 비극적인 결말을 상상하게 합니다. 가정에서 통제와 질서를 유지할 목적으로 매를 사용하고 있는 젊은 엄마들은 부엌이나 냉장고 위에 눈에 잘 띠도록 "매시간 저는 주님을 필요로 합니다"라는 메모를 적어두어야 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어릴 적을 뒤돌아보면, 그는 분명 어머니의 무릎에서는 놀았지만, 아버지의 무릎에서는 맞으며 자라난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훈육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는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진리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 단어 자체는 "제자화 하다", 또는 "제자를 삼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훈육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도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 진리는 자녀들을 하나님을 위해 양육하고자 하는 부모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구속받은 백성들을 다루셨던 하나님에게도 기초석이 되는 진리입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곧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제는 "우리를 양육(discipline)하시되"(Newberry 번역)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이 세상에서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사는 법을 가르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시는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아들의 인격을 더욱 온전히 닮도록 인도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모들은 하나님과 동역자가 되어 자녀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우리의 훈육 방법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과 일치해야 합니다. 본과 훈계를 통해 내적으로 영향을 받게 함으로써, 그들이 따라야할 행실과 가치관을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가정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발판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들은 단순히 자녀들만을 양육한다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 영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변에 널리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통에 가득한 화살
시편 127편은 가정의 "기초"와 그를 통한 자녀 "양육" 모두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지혜로운 건축자의 감독 아래서 일하는 일꾼으로서, 또한 그분의 보호와 권세 아래서 안전을 보장받는 파숫군으로 만족하라는 권면을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며, 또한 우리에게 주신 "상급"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시편 기자는 전통에 담긴 화살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가족의 영향력의 확장성과 및 영적인 전쟁의 시기에 경건한 간증의 효력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살이 사수가 서있는 곳을 떠나 멀리 날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위해 양육되기만 한다면, 우리 주변 영역을 넘어 하나님의 도구로서 하나님의 진리와 주의 증거를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기를 갈망하며, 또한 젊은 부부들 스스로 하나님을 위해 가정을 세운다던가, 또 국내외 선교지에서 선교사로 섬기는 것과 같이, 가정을 벗어난 "화살"들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주님을 존귀하게 해드리는 이러한 일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디모데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진 순전한 사람의 본으로 나타나 있는데, 성경은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 믿음이 먼저는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딤후 2:15). 모든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이러한 말씀은 오랜 세월 동안의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 은혜의 보좌 앞에서 드린 꾸준한 기도, 삶의 고난 속에서 흘리는 참된 눈물,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만이 항상 승리한다고 하는 산 소망의 실제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건한 가정에 그러한 일이 잘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은 우리 자신과 우리 자녀들 모두에게 엄청난 수고와 인내, 그리고 지속적인 훈육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서 훈육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쉽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교훈과 영원한 진리들은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훈육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 속에 건전한 "핵심적인" 요소들을 형성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훈육은 하나의 도구이지 무기가 아닙니다. 또한 하나의 과정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합당한 교훈과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자녀들은 삶의 다양한 문제들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면하여 합당한 선택을 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쾌락은 지금, 고통은 나중"이라는 세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만족의 유보와 자기 절제의 실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훈육은 그 무엇보다도 책임을 수용하고, 진리에 헌신하는 일의 중요성을 그들에게 가르쳐줄 것입니다. 훈육은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 모든 삶의 문제가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균형적인 사고 방식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만일 가정 생활과 유년 시절 일찍부터 훈련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지울 수 없는 교훈을 새기고, 장래를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고자 할 때,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의 심비에 새겨 넣어야하는 실제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님을 아는 훈련
조금의 주저도 없이 하나님을 아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고의 계명은 다음과 같은 강력한 명령과 일치되어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눅 10:27).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심지어는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도 기록하도록 명령을 받았습니다(신 6:6-9). 우리 자녀들의 삶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도록 개발해주는 방법은 실제적이어야 하는데, 이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성도는 부모님으로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 억지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도록 강요받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일찍 일어났을 때, 아버지가 잠옷을 입은 채로 성경을 읽으시거나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았고, 이러한 광경이 그 마음에 영원토록 각인되었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일은, 개인적으로 행하든 교회적으로 행하든지 간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와 요구, 관심의 중요성을 확고하게 세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함께 성경을 읽도록 자녀들을 격려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성경 본문 속에 담겨있는 진리들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디모데는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딤후 3:14-15). 하루의 일과나 일주일 계획을 세울 때 "주님이 허락하시면"이라는 이 짧은 말을 항상 덧붙이는 일조차도 자녀들의 생각 속에 깊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교회의 정기적인 집회에 참석하는 일은 영구적인 간증의 뼈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집회들이 우리 자신에게도 부차적인 일이 된다면, 필연적으로 가족 전체에게도 부차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함께 찬송을 부르는 즐거움, 제사장으로서 예배드리는 일, 성도 집회에 참석해서 성경을 공부하는 일, 그리고 교회의 일에 참여하는 일 등은 "가르쳐 진다"기 보다는 "영향을 받아" 자녀들의 삶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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