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사회에서 아주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 이혼과 관련된 기사가 날 때 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잘 좀 살지.” 라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두 부부가 오래 동안 해로(偕老)하고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당신 정말 수고했소. 그리고 정말 행복했소. 저 세상에서 꼭 만나서 해로(偕老)합시다.”라고 하면서 헤어질 수 있는 것은 한 인간이 맛 볼 수 있는 행복감 중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목록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존 고트만(John Gottman)은 미국의 많은 가정의 이혼을 연구한 연구가이자 카운슬러로서 명성을 얻은 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라는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이 기회 되실 때 읽어 보시면 좋을 만큼 멋진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존 고트만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혼생활에서 빚어지는 대부분의 의견 갈등은 결코 해결 될 수 없다.”
대다한 표현입니다. 그냥 해결 될 수 없다는 것도 아니고 ‘결코 해결 될 수 없다!’ “이런 갈등의 69%는 영원히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다. 부부는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수 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지만 각자가 가진 세계관과 가치관은 결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점을 인정하고 행복한 부부로 가는 지름길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첫 걸음이다.”
타인이 자기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 용인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랜 시간동안 결혼문제에서 카운슬러로 활동해 온 고트만씨의 조언입니다.
이 분은 한 가지의 조언을 더 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조건은 놀랍게도 간단하다. 무엇일까? 행복한 부부가 다른 부부에 비해서 영리하거나 돈이 많거나 심리적으로 기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느낌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모든 부부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생각과 느낌이 자리 잡지 못하는 것 뿐이다. 그들은 소위 정서적으로 영리한 결혼 생활을 하는 셈이다.”
여러분,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느낌을 가능한 늘리고,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이 가능한 줄어들도록 하는 것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고트만씨는 또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내가 하고 있는 훌륭한 결혼 생활 위한 프로그램의 핵심은 행복한 결혼 생활, 좋은 우정, 깊은 우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단순한 진실에 기인한다. 여기에서 우정이란 상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 결혼생활도 동행한다. 그리고 그 동행자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동행자와 갖게 되는 좋은 시간들, 친밀한 시간들을 더 늘리도록 노력한다. 이런 간단한 몇 가지의 조언을 우리가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가 있으면 정말 멋진 결혼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고트만씨의 결혼에 대한 조언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첫째는 상대방에 다름을 있는 그대로 기꺼이 인정하라. 두 번째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하도록 행동하라. 세 번째는 가능한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네 번째는 할 수 있다면 힘든 일을 내가 먼저 하라. 대 달라고 하기 전에. 다섯 번째는 각자가 맡은 의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