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님 선물

[스크랩] 물결 따라 변함없이

열려라 에바다 2011. 11. 22. 13:21

 

 

 

 

    

 


물결 따라 변함없이 

               

                         淸河 이진화   

             

 

너풀너풀 거대한 허연 물결

철석 철석 소리 내며 반기는 듯하다

 

멀어져가는 기억들 속에

떠오르는 바닷가 그려보며


해변에 앉아 있으니

소금물로 목욕시키고 밀쳐내고 당기며

놀자고 쏴~쏴 부르는 소리


나이 따라 사랑의 깊이도 짙어지는 걸까

팔팔한 젊음을 자랑하던 옛시절도

그립지만 느긋한 여유로움도 좋다


눈길 따라 마음 길 따라 가기보다

파도 타고 변함없이 흐르는 물결 따라

수평선까지 그대와 함께 가고 싶다.

 

06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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