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님 선물

[스크랩] 나하고 놀자 친구야

열려라 에바다 2011. 11. 16. 16:56

 

 

나하고 놀자 친구야

淸河 이진화


가을이 나를 반겨 뿌려주는

노란 가을꽃을 머리에 이고

사뿐사뿐 거닐며 노닐고


너를 품에 안으며

갈바람에 불려

춤사위를 벌리고 싶구나


가을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놀던 때가 있었지

교정언덕을 오르내리며 걷던 길

간들거리는 코스모스 곁에서 사진 찍던 그 길

국화 전시회와 미술 전람회를 즐기며 걷던 길

은행나무 밑 고운 노란 은행잎 줍던 그 길


이젠 손자 손녀와 놀고 있을까

오늘은 나하고 놀자 친구야

그 길을 같이 걷고 싶구나!

1012,08

출처 : 진화의 블로그
글쓴이 : 진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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