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스크랩 내가 비옵는 것은

열려라 에바다 2022. 8. 24. 09:50

내가 비옵는 것은 요17:15-26, 엡3:14-19 

 

오늘 복음서 본문에는 제자들과 성도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고, 서신서 본문에는 에베소 성도들을 위한 사도 바울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 17장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다락방 강화를 마치시고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시는 도중에 성전에 들어가셔서 기도하신 내용입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과 함께 매우 귀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제자들과 주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자들이 주님이 아버지께 영화롭게 된 것처럼 저들도 영화롭게 되고, 주님과 함께 저들도 하나님 나라에 있게 해 달라는 주님의 소원이 담긴 소중한 간구입니다. 그래서 종교 개혁자 루터는 ‘이 기도는 진정 한량없는 따뜻함과 온전한 마음을 기울인 기도이다. 너무나 정직하고 순전하고 깊고 부유하고 넓어서 아무라도 그 깊이를 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의 친구인 멜랑히톤은 ‘이 기도만큼 고차원적이고, 거룩하고, 열매 있고, 고상하게 들렸던 기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종교 개혁자인 존 낙스는 어려움과 갈등을 할 때마다 이 기도를 암송하며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서신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은 주님을 본받아 사는 데 모범을 보인 분으로, 우리가 사도 바울을 본받아야 할 것이 여러 가지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그리스도인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자로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아라비아에서도 기도했고, 옥중에서도 기도했으며, 위기 가운데서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교회를 위하여 참으로 많은 기도를 한 사람이고, 자신을 위해서 복음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고, 항상 성도들을 향하여 기도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이런 기도의 내용대로 우리의 삶을 살기를 소원 하면서 “내가 비옵는 것은”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하옵소서.

본문 요17:17, 19에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거룩’이란 구별하다란 뜻이 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거룩을 많이 강조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과 주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 거룩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거룩이 제자들의 존재 의미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자들이 거룩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다면 그 존재 의미와 가치가 없고, 복음의 일군이 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거룩함을 잃고 세속적이 된다면 죄악 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주님과 함께 영화롭게 될 수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거룩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쾌락주의와 육신주의로 충만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각종 향락 문화가 판을 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의 육체적인 건강이나 물질이나 부귀영화를 위해 기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악에 빠지지 않게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악에 빠져 범죄를 저지르도록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악한 영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악에 빠지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척 힘들고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우리를 악으로 유혹하고, 귀에 들리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완악하게 만들고, 입을 벌려 사람들을 저주하고 원망하며 악을 쏟아냅니다. 그러니 악은 우리가까이에서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를 악의 구렁텅이로 이끌어 갈려고 합니다.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도 원죄의 본성이 남아 있어 무의식의 세계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가 깨어 있는 신앙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기회만 되면 무의식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튀어나와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신실한 신앙의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훌륭한 왕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다윗도 순식간에 시험에 들어 음행의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하나님께로부터 호된 징계를 받고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시험에 들어 악에 빠지게 되면 주께서 주시는 기쁨도, 평안도, 능력도 사라지게 되고, 대신 근심, 수치,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하기에 주기도문에 서도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성도가 시험에 들어 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따르게 되면 생각과 말과 삶이 거룩해 집니다. 그러한 삶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레11:44절"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벧전1:15-16절"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시1:1-2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했습니다. 그런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가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진리의 말씀 안에서 거룩한 하늘 백성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2.성령으로 속사람이 강건하게 하옵소서.

서신서 본문 엡3:16에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라고 했습니다. 여기 속사람은 고린도 후서 4:16에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에 나오는 겉 사람과 대조가 되는 말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 참된 신앙을 갖기 전에는 우리는 모두 다 겉 사람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용모, 인기, 명예, 부, 모두가 겉 사람에게 속한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보고 판단할 때도 겉 사람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 사람이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그의 외모가 어떠하고, 학벌이 어떤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가? 등 그가 가진 무엇에 의해서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한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하시면서 사무엘에게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도 바울은 지금 그러한 겉 사람이 아닌 속사람의 강건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속사람에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처럼 겉 사람에게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면 겉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그의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영생에 참여하는 속사람은 죽음 이후에 더욱 영광스러운 은혜의 세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속사람에 더 큰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게 됩니다.

속사람이 강건치 못하면 예배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예배가 지루하게 여겨지고, 단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지 못하게 되며, 문제가 생기면 염려와 두려움에 빠지게 되고, 기도를 해도 세상 것만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시험에 들게 되고, 불평과 원망이 마음에 쌓이게 되며, 사단이 기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속사람이 강건하면 예배를 드려도 사모하는 마음으로 드리고, 말씀을 단 마음으로 사모하여 듣습니다. 강하고 담대하여 죄의 유혹을 이기고, 박해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도의 내용도 세상의 것을 구하지 않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되고, 충성된 모습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됩니다.

성도가 속사람이 강건 하려면 속사람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체가 건강해지기 위해 걷기, 달리기, 수영,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 하는 등 운동을 해야 하고 영양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만 합니다. 이처럼 속사람이 강건해지려면 경건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예배생활, 기도운동, 봉사생활, 전도, 성도의 교제와 더불어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먹고 소화를 시켜야 합니다. 강하고 담대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사람의 머리는 약 140억 개의 뇌세포로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평생 사는 동안 활용되는 뇌세포는 그 중의 일부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10-15%정도) 뇌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지체를 잘 활용하며 사는 자가 되려면 어느 만 큼 더 훈련 하느냐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역도 선수들은 우리와 같은 팔을 가지고 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남자선수들이 대략 170~180kg, 여자 선수들이 150~170kg 가까이를 들어 올립니다. 20kg 쌀 포대로 환산하면 7-9포대를 한 번에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속사람이 강건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3.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어 하나가 된 것처럼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11절에 ‘그들도 하나 되게 하옵소서.’, 21절에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22절에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23절에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 되게 하려 함은’ 무려 4번이나 하나 되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하나가 되는 일을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주님의 기도처럼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가족이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가 건강 하려면 사회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면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남과 북이 갈라지고 동서로 갈라지고 학연에 따라, 출생지에 따라 갈라지고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 따라 이 당 저 당으로 갈라지고 미워합니다.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이요 같은 동족끼리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똑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면서 통일을 원한다하면서도 통일이 되지 못하는 것은 서로 간에 이념이 다르고, 추구하는 통일 노선이 다르고, 정권의 기득권을 서로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가 되지 못하는 이념과 노선이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 되지 못한 민족의 비극입니다.

제자들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주님의 기도가 제자들과 믿는 무리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후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일부는 숨어있고, 일부는 과거 자신이 하던 고기 잡는 직업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 제자들과 무리들을 다시 만나 믿음을 회복하고, 주님의 분부를 따라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충만히 받은 후 그들은 하나가 되어 복음을 열심히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서로 미워하고, 분쟁하고, 갈라지게 하지만, 성령께서는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합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엡3:17-18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했습니다. 주님이 부어 주시는 사랑으로 충만해지면 서로 용서 하고, 용납하며, 감싸주고,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사람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수많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강권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일찍이 대학을 졸업하고 충북 제천에서 1천여 명의 버림받은 한국고아들을 양육했던 제인 화이트 여사가 있습니다. 그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 버림받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영아원을 세우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그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733명의 아이들을 전 세계에 입양시켜서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그녀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사랑으로 어찌할 수 없어서 하나님의 사랑의 포로가 되어서 이 불쌍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생을 버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내 속에 충만하게 되어 질 때 그 사람은 그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 때문에 기쁨으로 이웃을 섬기고 헌신하게 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도 주님의 사랑이 부어져서 하나님의 의의 도구로 쓰임 받다가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내가 비옵는 것은”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속사람이 강건하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아멘. <2022. 08. 23.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