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나그네로 사는 동안 전3:10-15, 벧전1:13-21

열려라 에바다 2022. 9. 29. 14:46

나그네로 사는 동안 전3:10-15, 벧전1:13-21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이란 한 마디로 신비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이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매우 어려움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시간이란 누구에게 있어서나 ‘주어지는’ 것이지 내 마음 대로 시간을 조정하거나 되돌리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시간을 건너뛰고 싶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행복하여 언제까지나 잡아두고 싶다 하여 머물러 있게 할 수 없습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또 새로운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한 해가 가면 다음 해가 옵니다. 유년기가 지나면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가 어김없이 찾아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도, 권세자도, 지식이 많은 자도 누구나 시간을 머물게 하거나 뒤돌릴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내가 정할 수가 없습니다. 시간도 생명도 내 것처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 주어진 기간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에 불과 합니다. 그러기에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 인생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고, 신약 본문 17절에도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본문을 통해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며 “나그네로 사는 동안”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그네로 사는 동안,

1.영원한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살라하십니다.

구약 본문 전3:11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어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를 나누며 사는 피조물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영원히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시고 영광 받으시기 원하시며, 또 영원히 나눌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세상의 삶은 잠간이지만 죽음 이후의 삶은 영원하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죄와 타락입니다. 인간은 아담의 타락 이후 마음과 생각이 부패되고 왜곡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교제를 피하고, 불순종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길은 불행을 자초하는 길이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과 영원한 형벌에 이르는 길입니다. 인간은 본래 영적인 존재이므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영원성과 절대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참 행복을 갖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에만 행복하고 아름다워집니다.

세상에서 나그네로 지내는 동안 영원을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겨 살지 않습니다. 신약 본문 벧전1:13에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가져다 줄 은혜를 소망하면서 이 세상을 살면서 거룩하게, 구별되게 살라는 말입니다. 영원을 생각하며 천국을 소망하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는 성도는 이 땅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과 달리 *영원을 생각하는 자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며 삽니다. 이 말은 항상 준비해야 함을 말합니다. 허리를 동인다는 것은 여행자가 활동하기에 편하도록 긴 옷을 띠로 동이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기름과 등불을 예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다섯 처녀와 같이 철저한 준비를 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바라며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모습으로 사모하고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영원을 생각하는 자는 근신하며 삽니다. ‘근신한다.’는 말은 방종하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언어나 행동에 있어서 조심하며 인내하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사는 성도는 믿음의 말을 하고, 믿음으로 행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말의 힘을 잘 아는 의사가 한번은 그의 환자에게 다른 처방을 내리지 않고 적어도 하루 한 번씩 "나의 몸 구석구석이 매일 좋아지고 있어"라고 선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말하면 주님께 소원하는 간구가 되고, 또 자신도 그 말을 이루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이 땅에 온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인생관은 영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올바른 인생을 살 수가 있고 행복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목표를 세상 것에 두고 짧게 가지는 사람은 짧은 나그네 인생을 사는 동안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영원을 생각하며 긴 목표를 가진 사람은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를 높게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가지는 사람은 저 멀리 영원까지 주님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시143:6) 우리 모두 나그네로 사는 동안 영원을 생각하며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하나님 주신 선물을 즐거워하며 선을 행하는 수고를 하며 살라하십니다.

구약 본문 전3:12-13에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했습니다. 성경은 이 땅에서의 삶과 육적인 즐거움이 전부인양, 착각하고 오직 그것만을 추구하며 사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모든 측면을 도외시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안입니다. 솔로몬은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고 말합니다. 칼빈은 비록 세속적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그 일이 곧 소명 받은 일이며 주의 일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땅에서의 육체적인 삶을 무시하고 하늘의 영적 세계에서만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것은 온전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도들에게 기뻐하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선을 행하면서 살라고 하였습니다. 기쁨으로 먹고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인생, 삶, 가정, 직장 바로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선물이요, 숨 쉬고 활동하고 일하는 것이 선물이며,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것이 선물입니다. 나를 섭리하여 태어나 살게 하신 것이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창조의 섭리를 무시하고 어떤 남자는 여자가 아닌 것을 아쉬워하고, 어떤 여자는 남자가 아닌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유니섹스가 유행합니다. 유니섹스는 원래 남자와 여자의 옷이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머리스타일, 사람의 이름, 행동까지 확대되고, 요즘은 트랜스 젠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남자가 성 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가 되고, 여자도 남자 되는 성전환이 성행하게 되고, 남자와 남자로 더불어 결혼도 하게 되는 게이와 여자와 여자가 부끄러운 행위를 레즈비언이 유행합니다. 퀴어 축제를 하며 문화 행사로 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본분을 넘어선 불순종 하는 자들의 사욕입니다. 신약 본문 14절에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했습니다. 성도가 깨어 있지 않으면 요즘은 사단이 문화라는 탈을 쓰고 기독교 신앙을 무너뜨리는 작전에 넘어갑니다.

내게 주어진 여건이 좀 부족해 보이고, 좀 마음에 차지 않는 면이 있다 해도 주어진 그대로를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선을 행하여 주님 영광 위해 살다 보면 누구나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고귀한 삶의 모습을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수세기 전, 이탈리아의 조각가 도나텔로는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흠과 갈라진 틈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대리석을 반품했습니다.

그의 곁에 있던 미켈란젤로도 도나텔로가 반품한 대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역시 흠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그 흠을 예술가로서 자신의 기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도나텔로가 반품한 대리석 덩어리를 다시 자신이 사들여서 그것으로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작인 그 유명한 ‘다윗 상’을 만들었습니다. 내 모습 가운데 흠결과 갈라진 틈이 많은 모습이 보일지라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묻어 두지 말고, 열심히 수고하여 남기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즐거워하며 열심히 수고하여 좋은 결과물을 주님 앞에 내어 놓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당당한 하늘 백성의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라하십니다.

신약 본문의 말씀을 보면 우리의 나그네 인생길을 가면서 영원을 생각하며 사는 자들의 삶의 자세는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의 삶과는 다른 당당한 하늘 백성의 신분을 가진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값을 주고 산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모습은,

먼저, 진리를 따라 정결하고 성결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15-16에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했습니다. 성도가 정결하고 성결하게 살려면 근신하여 세상 풍조를 따라 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14절의 말씀처럼 ‘이전 알지 못할 때에 좇던 너희 사욕을 본 삼지 말아야’합니다. 여기에서 사욕이란 하나님 자녀의 본분을 떠나 세대의 풍조를 따라 육체적 욕망을 따라 사는 것과도 동일한 의미입니다. 갈 5:19-21에는 ‘육체의 일인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인데,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의 거룩함을 본받아 정결하고 성결하게 살아야 할 성도들은 이와 같은 것들을 멀리해야만 합니다. 사욕에 이끌려 이런 것을 따라 살게 되면 사단의 올무에 빠지게 되어 신앙의 실패자가 되고 맙니다. 어떤 목사님이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잭슨빌에서 세미나를 인도하고 나서 바다낚시를 나갔다가 거기서 큰 교훈을 받았다고 합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날치 고기떼들이 바다 위를 점프를 하며 서로 더 높이 더 멀리 날려고 경쟁을 하는 광경이 장관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새 하늘에서 갈매기 떼들이 날아와서 뛰어오르는 날치들을 낚아채어 잡아먹는 것입니다. 폼 잡고 나는 날치는 모조리 잡아먹히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에 살면서 세상 자랑하며, 남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사욕을 따라 살게 되면 도중에 시험에 빠지게 되고, 신앙이 파선이 되고, 신앙의 실패자가 됩니다.

다음에, 형제를 사랑하며 살라고 했습니다. 본문 14절에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진리의 복음을 믿고 순종함으로 죄로부터 온전히 깨끗해진 성도들은 거짓이 없는 참된 사랑을 나누고,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고 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 올수록 사랑이 식어지는데, 쉬지 않고,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사랑은 뜨거운 것입니다. 사랑의 상징인 심장은 뜨겁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 가슴에서 뜨겁게 끌어 올라야 합니다. 언제나 형제를 사랑하며 사는 것이 성도의 표식이요, 세상과 구별된 모습니다.

그리고,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했습니다. 본문 17절에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한 것이요, 그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했습니다.(히9:27) 하나님은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저울로 달아 보시듯 달아 보시며 우리를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당당한 하늘 백

성의 신분을 가지고 진리를 따라 정결하고 성결하게, 형제를 사랑하며, 심판하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통해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며 “나그네로 사는 동안”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나그네로 사는 동안,

❍.영원한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살라하십니다.

❍.하나님 주신 선물을 즐거워하며 선을 행하는 수고를 하며 살라하십니다.

❍.당당한 하늘 백성의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라하십니다. 아멘.

<2022. 09. 29.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