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커피
용혜원
하루에 한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삷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
빈 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떠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들인가?
오늘도 김오르는 한 잔의 커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마시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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