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영혼의 기갈

열려라 에바다 2011. 12. 12. 17:15

★ 영혼의 기갈                                                                            대강절 묵상 - 열두달 열 세날

                                                                                                                               (고엘선교회 묵상나눔)

 

  본     문 : 아모스 8장 11 ~ 14절

 주세성구 :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 (11절)

 찬     송 : 364장 (내 기도하는 이 시간)

얼마 전 온 나라 안에 큰 이슈가 된 영화가 있습니다. 장애아동에 대한 실제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 가 그 것입니다.

 

영화의 내용 중 장애 학생들을 성적 노리개로 유린하는 가해자는 학교 교장선생님입니다. 그리고 그는 지역 유지이며, 그 지역의 잘나가는 교회의 잘나가는 장로입니다. 그렇기에 해당 교회의 신도들이 몰려와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들을 사탄의 조종을 받는 사람들로 규정해 공격합니다. 최종판결의 내용이 가해자들에게 유리하게 선고되자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양 재판정 에서 감사의 기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영화가 표현한 것이 어느 정도까지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대의 한 목회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매우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떠올려 봅니다. '그 교회 성도들도 이 영화를 보겠지.....' 어떤 생걱과 어떤 느낌으로 그들은 오늘의 현실을 맞닥뜨릴까? 샤뭇 궁금해집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정의를 외친 구약의 선지자입니다. 그가 활돌했던 시대는 여로보암 2세가 치리하던 때로 상당한 번영을 누렸던 때입니다. 솔로몬시대 이후 가장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으며, 중개무역을 통한 부가 축적되어 외형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풍요로움을 누리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화려하고 풍요로운 겉과 달리 내적으로는 죄악이 만연하여 하나님을 떠나 온갖 우상숭배와 사회적 부패가 극에 달했던 때가 그가 살았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시대를 사는 아모스 선지자에게 다림줄의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다림줄이 무엇입니까? 건물을 세우며 그 건물의 기둥과 벽돌을 똑바로 세우기 위하여 내리는 수직을 잡아주는 줄입니다. 그런 다림줄을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보여주었다고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을 향해 똑바로 세워지고 있는 지를 또 바로 서있는지를 돌아보고 기준 삼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림줄을 기준점으로 하여 우리 삶을 들여다 볼 때에야 지금 우리가 공들여 쌓고 있는 신앙의 집, 성공의 집이 바로 세워지고 있는지 판가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헛된 죄악과 교만의 탑을 쌓고 있는 것 뿐입니다.

 

도시의 밤하늘을 덮을 만큼 십자가 네온은 많아지고,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옥같은 말씀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대도 우리는 이 시대를 기근의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밥으로 오셨습니다. 생명의 양식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보내며 이 시대의 성도와 교회가 '오직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는 넘치는 영성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 도  

좋으신 하나님, 이 영적 기갈의 시대에 기도하게 하옵소서 특히 주님의 몸된 교회와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 흘히며 무릎 끓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