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내 인생이 머무를 곳

열려라 에바다 2023. 8. 30. 12:19

내 인생이 머무를 곳      

 

   
글쓴이/봉민근


흐르는 물은 다양하다.
깊은 물, 깨끗한 물, 더러운 물, 흐르는 물, 고여 있는 물, 거센 파도와 잔잔한 물....
인생은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 어항에서 물고기를 기르다 보니 물고기의 행동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넣어준 수초 속을 헤치며 자유롭게 노는 물고기
물방울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것을 즐기는 물고기
먹는 것에만 급급한 물고기 등등...


그러다가 어느 날 용감한 물고기 한 마리가 펄쩍 뛰어 어항 밖에 나와 말라죽은 것을 발견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제 자리가 싫다고 자기의 지경을 벗어나면 재앙이다.


더러운 물에 몸을 담그고 살면 안 된다.
폐수 속에서 살면 죽을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죽은 물고기는 물 흐르는 대로 떠내려 간다.


언젠가 나는 깊이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내가 누구일까?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결론은 모른다 였다.


나의 장래일도 나는 모른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하며 살 것이며
내 인생의 종말은 어떻게 결론 내려 질지 나는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만이 나를 아시고 나를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이다.
고로 나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존재다.


물을 떠나 죽은 물고기와 폐수에서 죽은 물고기에서 나는 교훈을 얻는다.


진정 내가 살아 있는 자라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곳에서 그 룰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 물살을 헤치고 힘차게 주님을 향하여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물 밖에 세상이 아무리 좋아도 그곳은 나를 죽이는 장례식장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다.
주님의 품이 내 인생이 거할 처소다.
그곳이 생명수가 흐르는 강이요 영원한 안식처다.


나는 한 마리의 물고기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주님이 허락하신 쉴만한 물가, 생명수가 흐르는 강가다.
때로는 거센 물결이 일어나고 힘들 지라도 주님이 계신 곳은 안전하다. 평안하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