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죽었던 적이 있던가!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사랑과 미움에 관한 내용을 설교하고 있었다. 강한 메시지를 선포하려고 하셨던 목사님은 평소에 하지 않던 질문 하나를 신도들에게 던졌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 중에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신 분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한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미움이 일상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려 했던 목사님,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듯 다시 물었다.
“아무도 없습니까? 손들어 보세요.”
그때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났다. 저 뒤에서 한 할아버지가 손을 들었다. 목사님은 감격스러우면서도 의아한 듯 물었다.
“할아버님,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비법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나이가 많이 들어 아주 힘없는 목소리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응, 있었는데…. 이제는 다…. 죽었어.”
할아버지에게는 미워할 대상이 너무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모두 죽고 혼자 남았다는 이야기였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 너무 많다. 죽어야 할, 죽여야 할, 죽어 마땅한, 반드시 죽이고 싶은 미움의 대상이 많다. 세상은 마치 미워하고 죽이고 싶은 사람들 틈에서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이여,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내 자랑인 여러분을 두고 단언합니다만 나는 날마다 죽습니다.”(고린도전서 15장 31절)
사도 바울은 왜 그랬을까! 왜 날마다 죽는다고 했을까! 무슨 죄가 많아서 남을 죽여야 사는 세상에서 내가 먼저 죽으면 더 좋은 세상이 온다는 역설적 표현인가! 원수를 사랑하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놓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는 연습보다 죽는 연습이 필요한 요즘이다. 또한 이런 명제를 화두로 삼고 싶다. 날마다는 고사하고 한 번이라도 죽었던 적이 있던가!
어쩌면 죽는 연습이 사는 연습보다 쉬울 수도 있다.
미워할 대상이 세상을 뜨기 전에 용서부터 해보자.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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