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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가 챔피온이 되다.

열려라 에바다 2023. 9. 11. 18:31

개똥이가 챔피온이 되다.

(창세기 32:22-31) 

                                     

기대하지도 않은 장소에서 위대한 인물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합니다.

젊어서는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가 그런 사람입니다. 80세에 모세는 그의 민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모세는 일약 민족을 구원하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모세처럼 평범한 삶을 살던 야곱이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도전하고 남의 것도 빼앗는 욕심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형의 장자 권을 빼앗고 형이 받을 축복까지 가로챘습니다. 

 

그로 인해 집을 떠나 외갓집에서 20년을 살다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형 에서는 아직도 야곱에 대한 원한을 언젠가는 갚아주리라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고향으로 오면서 형에게 안부를 전했을 때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말을 듣고 자기와 가족을 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선물과 가족을 여러 그룹으로 만들어 보낸 후 야곱은 얍복 시내를 건너지 못하고 전전긍긍할 때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승리하게 하시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응답받을 때까지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26절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야곱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자기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다는 약속의 축복을 해주기 전에는 그냥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면서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는 부상을 당하면서도 천사를 붙잡았습니다. 

 

24-25절에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이렇게 말씀합니다.

호세아 12:4에서 야곱의 씨름은 기도에 의한 영적인 것임을 보여줍니다. 기도하던 야곱은 자기의 몸을 다치면서도 응답이 없이는 물러서지 않는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형을 만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의 보호와 약속이 필요해야 했습니다. 

 

야곱의 간절한 기도에 천사는 그의 신분과 존재를 바뀌어 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승리한 자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자의 이름입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천사와 함께 싸울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형이 400명을 데리고 와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뀌게 되는 축복이요 특권인 것입니다. 그전에는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사람이 이제 모두가 주목하는 챔피언처럼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었습니다. 귀하게 여길만한 것이 우리에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는 성도가 된 것입니다. 이제 죄악을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천국 백성으로 승리의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 믿음의 챔피언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의의 면류관을 받는 챔피언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이름을 바꾸어 주님 것이라고 하십니다.

27-28절에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우리나라에서 부모님이 자녀의 이름을 돌쇠, 개똥이 이런 식으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전에는 자녀가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아 장수하라는 뜻에서 일부러 천박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귀한 이름을 지으면 귀신이 탐내어 데려가 버린다는 믿음 때문에 귀신이 아이를 몰라보게 하려고 개똥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개똥이와 같이 천박한 이름입니다. 야곱은 속이는 자, 거짓말하는 자, 형의 발뒤꿈치를 잡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이제는 새사람으로 살도록 ‘이스라엘’이라 불렀습니다. 이 이름은 그의 삶의 목표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름을 지어주는 자는 이름을 가진 자에게 통치권과 소유권이 있습니다. 야곱에 대한 소유권이 아버지에게 있었다면 이제는 이스라엘에 대한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성도들에게도 동일(同一)합니다.

모든 성도가 과거에는 죄인으로 마귀의 종이었으나 이제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란 새로운 이름을 받은 것입니다(벧전 2:9).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소유로 그분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합니다(롬 12:1, 2).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을 대항해서 싸운 자’라는 뜻보다 ‘하나님과 함께 싸운 자’,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싸운 자’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Keil). 야곱은 지금까지는 인간적인 계략으로 싸워 왔으나 앞으로는 하나님과 함께 싸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들을 가리키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모두 영적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싸우는 영적인 군사인 것입니다(딤후 2:3). 성도는 하나님과 더불어 마귀를 대적하며 싸우는 자요 영적 능력을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자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야곱의 어두운 밤은 지나고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야곱은 이스라엘로 거듭납니다. 두려워하던 야곱은 죽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하여 승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만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습니다(30절).

30절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하나님의 천사가 야곱과 씨름할 때 야곱은 생존을 위한 씨름이요 싸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를 받지 아니하면 자기는 끝났다는 위기감과 절박함 속에서 하나님의 천사에게 매달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야곱과의 씨름에서 쉽게 싸움을 끝내려고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이 되게 했으나 그래도 야곱은 천사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천사는 야곱에게 두 손을 들었습니다.

야곱이 이겼다는 것입니다. 져준 것입니다. 

 

이런 분을 열왕기하 4장에 수넴성의 한 귀한 여인에게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에게 죽은 아들을 살려주시도록 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가 그의 종 게하시를 보내어 아들을 살리도록 하는 것을 보고도 그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열왕기하 4:30)

 

예수님도 응답받을 때까지 매달린 한 여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8: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에게 매달려 구하니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여인이 얼마나 재판장과 씨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은혜가 임하고 응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여 주십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자가 챔피언, 승리하는 자가 됩니다. 문제가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엎드려 부르짖는 자가 될 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만난 곳을 ‘브니엘’이라 불렀는데 ‘하나님의 얼굴을 뵈었다’는 말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얼굴을 뵈었어도 살았기에 형 에서의 얼굴을 보아도 살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형을 두려워하던 야곱은 죽고 이제 당당히 형을 마중하는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문제와 씨름하기 전에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 문제 해결의 힘과 지혜를 얻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모든 난관에서 승리자가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승리하게 하시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응답받을 때까지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둘째로, 이름을 바꾸어 주님 것이라고 하십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만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습니다.

 

(설교=김상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