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굴의 평생 기도
아굴의 평생 기도
잠언 30장 7~9절
서론
성경에 개인이 이룬 업적보다는 짧은 기도문으로 아주 유명해진 사람이 나옵니다. 대표적 인물이 야베스입니다.
역대상 4장 9, 10절에 나오는 야베스는 흙수저 출신이지만 기도 하나 잘해서 성공하고 수지가 맞은 사람이 됩니다. 야베스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게 복에 복을 더 주십시오~”
“내 사업의 지경을 넓혀주십시오~.”
“환란을 벗어나 앞으로는 근심이 없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10절 하반절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할렐루야~
야베스는 그가 기도한 기도내용과 구하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그 대목으로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초특급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너도나도 기도로 대박을 치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처럼 야베스의 유명세는 그가 한 일, 업적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 기도 때문에, 기도 이후에 일어난 기도의 응답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는 유명한 기도문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반짝~하는 축복의 기도가 아니라 평생 기도제목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나옵니다.
1절,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아굴. 야게의 아들이⋯(1절). 누구는 솔로몬이라, 르무엘 왕의 형제, 혹은 유다 왕 히스기야에 속한 사람들 중에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아굴은 7~9절 기도문 두세 줄로 유명해 집니다. 야베스의 기도문은 대중적이고 아굴의 기도문은 마니아(mania)들이 많습니다.
7절,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아굴은 평생 두 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합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이미 과거로부터 시작된 기도제목입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앞으로도 계속 기도할 기도제목! 일시적인 응답에 급급하는 기도제목이 아닙니다. 평생 좌우명과 같은 기도문이며 기도제목입니다.
우리 삶에서 급하게 응답받아야 될 기도가 많습니다. 물질, 건강, 급한 소원⋯ 다양한 기도제목들⋯ 등등. 그러나 우리 기도가 그러한 것들로만 기도중심을 채워서는 곤란합니다. 당장 급한 것 때문에 중요한 기도를 못 드리는 사람들에게 아굴은 기도의 우선순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밥 굶지 않는 기도가 급해서 본질적인 기도를 놓치고 맙니다. 그러니 당장 필요한 주시오! 기도로 일관합니다.
이에 비해 아굴은 하나님 중심의 삶이 배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주는 기도를 합니다. 사람의 육체는 영혼을 담는 그릇이고 영혼은 육체의 가치기준입니다. 두개가 중심을 잘 이루어야 합니다. 두 축이 한 쪽으로 기울면 그만큼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합니다.
솔로몬. 잠언 3천을 말했고 시편 1003편을 만든 지혜자입니다. 산천초목을 모두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도서를 씁니다. 전도서 내용이 허무입니다. 인생이 헛되고 헛되니 다 헛되도다!
왜 허무가입니까? 인간적 지혜가 100이라면 하나님을 담는 영성도 100이어야 하는데 영성은 10이고 지혜는 90입니다. 그러니 인간적인 지혜자로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삼손은 어떤가요? 그 역시 출생부터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괴력의 남자입니다. 체력이 강한만큼 영성을 계속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어울리면서 육신의 소욕으로 행합니다. 영성이 10이면 육체의 능력은 90! 당연히 육체적으로 기울어지고 실패합니다.
아굴이 이런 종말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중용의 기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기도, 육신을 유지하는 일용할 양식의 기도! 그걸 평생의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했습니다.
8절은, 영혼의 성장을 위한 기도입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헛된 것(허탄): 모든 거짓된 모습, 거짓된 행복의 외양들, 헛된 기대들
거짓말:모든 속임수, 겉치레, 지키지 못할 약속⋯ 등
아굴은 헛된 것들(인생의 목적), 거짓말(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일평생 구하지 말아야 할 것, 그 옆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 정리하고 거기에서 떠나하게 해 달라고 평생을 기도했던 것입니다.
아굴기도가 구하는 중심은, 한 마디로 정직한 삶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정직이며 수양의 제물보다는 정직을 원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 왕들을 평가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했는가, 아닌가! 였습니다. 세상은 전쟁에서 이겼는가, 성읍을 건축했는가, 업적들을 남겼는가, 그런 것들로 평가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면 선왕이요 성공한 왕이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면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악한 왕이고 실패한 왕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히트파레르’라 합니다. 이는 “자신을 저울에 달아본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기도 때마다 하루 동안 내 행위가 얼마나 옳았는가, 얼마나 정직했나, 하나님의 저울, 하나님의 기준에 자기행위를 비추어 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정직합니다. 정직은 개인의 산물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유산입니다.
유대인 어머니가 아들과 백화점 중고매장에 둘러 양복을 샀습니다. 집에 들어와 포장지를 뜯어보니 양복주머니에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아들이 수지맞았다고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무도 모르는 반지예요. 이건 어머니의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가서 반지를 돌려줍니다. 백화점 주인은 사양합니다.
“옷을 사신 분이 반지의 주인입니다. 오늘은 행운이 굴러 들어온 날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옷을 샀을 뿐입니다. 반지를 구입한 적은 없어요. 저는 유대인이거든요!”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유대인의 정직’을 배웁니다. 반지보다도 훨씬 값진 교훈입니다. 이와 같은 정직이 유대인의 힘이고 조국을 지켜내는 원동력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부동의 1위는 링컨입니다. 링컨이 대통령 시절에 그의 보좌관은 위(胃)가 반쪽밖에 없었습니다. 그 보좌관을 싫어했던 사람이 모함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위가 절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링컨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위의 크기로 평가받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정직의 크기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링컨은 평소에 정직했습니다. 링컨이 변호사로 있을 때 누가 사건을 의뢰했습니다. 자료들을 살펴보니 의뢰인이 범법자입니다. 링컨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당신을 변호할 수 없소.”
“왜 그러시오? 돈을 많이 주겠소.”
“내가 먹을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미 약속하셨으니 불법을 행할 수 없소.”
정직이라는 유산은 종이 한 장 써준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부모가 그렇게 살아야 유산입니다.
한국은 정직도가 낮습니다. 연구 결과 8분에 1회씩 거짓말을, 하루에 1인 평균 180번의 거짓말을 합니다. 악의적인 거짓말을 시작하는 나이가 8살입니다.
시골 사람이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라서 묻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여 먹고 사나요?"
이 말을 들은 사람이 대답하였습니다.
“속여 먹고 살지요!”
그렇게 우리는 불신세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직을 놓고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하소서! 그래야 우리 기도가 하나님의 거룩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좋은 기도자라고 말합니다.
아굴은 평생을 걸고 생활규범처럼 삼아야 할 두 번째 기도제목을 이렇게 말합니다.
8절,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너무 물질에 연연하지 않고 먹고 살만큼의 양식을 구함이 아굴의 평생 기도제목입니다.
아굴은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있는가요? 거룩한 선민으로서 하나님과 관계가 있습니다.
9절,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배가 부르면 누구나 영적인 간절함이 사라지고 갑질을 하게됩니다. 없던 사람들이 있게되면 교만병에 드는 것을 우리는 많이 목격합니다. 잘 섬기던 겸손한 분들이 중직이 되면 목이 뻣뻣해집니다. 그걸 종교계급, 교회 벼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기도합니다. 너무 부하게 하지 마소서! 부함을 하나님으로 삼아 여호와가 누구냐 변질될까봐 두려워합니다. 부하면 교만하고 타락할까봐 지나친 부를 경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신(神)으로 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믿음을 달라 기도합니다.
가난한 것도 경계합니다. 가난하면 선행에 그만큼 기회가 없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못하고⋯ 교회가 헌금이 필요할 때 마음은 있어도 없으면 못합니다.
잠언은, 돈은 범사에 이용함이 많다고 했습니다(전10:19). 가난하면 너무 물질에 연연하게 되고 여유가 없고 초라해 집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당함을 잃습니다.
그래서 아굴은 돈의 노예도 되지 말고 돈의 주인도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선한 돈의 청지기! 하나님께서 맡기신 물질을 선한 일에 잘 사용하는 관리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결국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11) 하셨던 예수님의 정신과 맞닿아있습니다.
우리 기도가 아굴의 기도가 되려면 자족해야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많아도 부족하고 모자라도 넘칩니다. 대구의 어느 문중제실의 대문에 이런 글자가 써 있답니다.
<얻었다 한들 본래 있던 것, 잃었다 한들 본래 없던 것>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공수거'라는 뜻을 담은 글입니다.
바울도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잠언 27:20,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
만족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하나님으로 자족하지 않으면 인생은 항상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인생의 만족은 소유가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안 그러면 없는 것을 탄식하며 평생 살다갑니다. 인생 자체가 ‘없음’의 연속입니다.
10대 ‘철’이 없다.
20대 ‘답’이 없다.
30대 ‘집’이 없다.
40대 ‘돈’이 없다.
50대 ‘일’이 없다.
60대 ‘낙’이 없다.
70대 ‘이’가 없다.
80대 ‘처’가 없다.
90대 ‘시간’이 없다.
100대 ‘다 필요’ 없다.
아굴이 일생을 걸고 기도했던 기도제목은 정직과 자족입니다. 그는 무엇을 먹을까, 더 가질까, 더 얻을까 긍긍하지 않고 정직함과 자족함을 평생 기도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지경에 지경을 넓혀달라 기도하던 야베스가 더 바르게 살았겠어요,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말고 허탄한 데 마음을 두지 않도록 평생 기도제목으로 살았던 아굴이 바르게 살았겠어요? 당연히 아굴이 바르게 살았을 것입니다. 바르게 구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야베스의 기도, 아굴의 기도와 함께 굳이 3대기도를 꼽으라면 느헤미야의 기도(13장)입니다. 느헤미야는 바사왕 아닥스의 허락을 얻어 예루살렘 임시총독으로 왕의 파송되어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52일만에 재건한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통찰력, 용기. 담대함, 추진력, 개혁적 성향… 자질이 풍부한 지도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엮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도였습니다. 그러기에 느헤미야가 이룬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업적보다도 그의 기도문이 늘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재건이라는 업적을 남긴 뒤 마지막 13장에서 세 가지를 복을 구합니다.
-사역에 대한 기도, “하나님의 전에서 내가 한 일을 도말하지 마소서!”(14절)
-성결에 대한 기도,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22절)
-헌물에 대한 기도, “내 헌금생할을 기억하시고 내게 복을 주소서~”(31절)
모두 느헤미야의 3대기도제목을 평생기도제목으로 삼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아굴처럼 정직과 자족, 2대 기도제목을 평생기도제목으로 삼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야베스의 3대 기도제목, “내게 복에 복을 더 주십시오~” “내 사업의 지경을 넓혀주십시오~.” “환란을 벗어나 앞으로는 근심이 없게 하소서~” 이런 기도제목으로 구하는 것을 다 허락을 받고 풍성한 아멘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잠언 30장 7~9절
서론
성경에 개인이 이룬 업적보다는 짧은 기도문으로 아주 유명해진 사람이 나옵니다. 대표적 인물이 야베스입니다.
역대상 4장 9, 10절에 나오는 야베스는 흙수저 출신이지만 기도 하나 잘해서 성공하고 수지가 맞은 사람이 됩니다. 야베스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게 복에 복을 더 주십시오~”
“내 사업의 지경을 넓혀주십시오~.”
“환란을 벗어나 앞으로는 근심이 없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10절 하반절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할렐루야~
야베스는 그가 기도한 기도내용과 구하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그 대목으로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초특급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너도나도 기도로 대박을 치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처럼 야베스의 유명세는 그가 한 일, 업적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 기도 때문에, 기도 이후에 일어난 기도의 응답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는 유명한 기도문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반짝~하는 축복의 기도가 아니라 평생 기도제목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나옵니다.
1절,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아굴. 야게의 아들이⋯(1절). 누구는 솔로몬이라, 르무엘 왕의 형제, 혹은 유다 왕 히스기야에 속한 사람들 중에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아굴은 7~9절 기도문 두세 줄로 유명해 집니다. 야베스의 기도문은 대중적이고 아굴의 기도문은 마니아(mania)들이 많습니다.
7절,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아굴은 평생 두 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합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이미 과거로부터 시작된 기도제목입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앞으로도 계속 기도할 기도제목! 일시적인 응답에 급급하는 기도제목이 아닙니다. 평생 좌우명과 같은 기도문이며 기도제목입니다.
우리 삶에서 급하게 응답받아야 될 기도가 많습니다. 물질, 건강, 급한 소원⋯ 다양한 기도제목들⋯ 등등. 그러나 우리 기도가 그러한 것들로만 기도중심을 채워서는 곤란합니다. 당장 급한 것 때문에 중요한 기도를 못 드리는 사람들에게 아굴은 기도의 우선순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밥 굶지 않는 기도가 급해서 본질적인 기도를 놓치고 맙니다. 그러니 당장 필요한 주시오! 기도로 일관합니다.
이에 비해 아굴은 하나님 중심의 삶이 배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주는 기도를 합니다. 사람의 육체는 영혼을 담는 그릇이고 영혼은 육체의 가치기준입니다. 두개가 중심을 잘 이루어야 합니다. 두 축이 한 쪽으로 기울면 그만큼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합니다.
솔로몬. 잠언 3천을 말했고 시편 1003편을 만든 지혜자입니다. 산천초목을 모두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도서를 씁니다. 전도서 내용이 허무입니다. 인생이 헛되고 헛되니 다 헛되도다!
왜 허무가입니까? 인간적 지혜가 100이라면 하나님을 담는 영성도 100이어야 하는데 영성은 10이고 지혜는 90입니다. 그러니 인간적인 지혜자로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삼손은 어떤가요? 그 역시 출생부터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괴력의 남자입니다. 체력이 강한만큼 영성을 계속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어울리면서 육신의 소욕으로 행합니다. 영성이 10이면 육체의 능력은 90! 당연히 육체적으로 기울어지고 실패합니다.
아굴이 이런 종말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중용의 기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기도, 육신을 유지하는 일용할 양식의 기도! 그걸 평생의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했습니다.
8절은, 영혼의 성장을 위한 기도입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헛된 것(허탄): 모든 거짓된 모습, 거짓된 행복의 외양들, 헛된 기대들
거짓말:모든 속임수, 겉치레, 지키지 못할 약속⋯ 등
아굴은 헛된 것들(인생의 목적), 거짓말(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일평생 구하지 말아야 할 것, 그 옆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 정리하고 거기에서 떠나하게 해 달라고 평생을 기도했던 것입니다.
아굴기도가 구하는 중심은, 한 마디로 정직한 삶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정직이며 수양의 제물보다는 정직을 원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 왕들을 평가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했는가, 아닌가! 였습니다. 세상은 전쟁에서 이겼는가, 성읍을 건축했는가, 업적들을 남겼는가, 그런 것들로 평가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면 선왕이요 성공한 왕이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면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악한 왕이고 실패한 왕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히트파레르’라 합니다. 이는 “자신을 저울에 달아본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기도 때마다 하루 동안 내 행위가 얼마나 옳았는가, 얼마나 정직했나, 하나님의 저울, 하나님의 기준에 자기행위를 비추어 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정직합니다. 정직은 개인의 산물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유산입니다.
유대인 어머니가 아들과 백화점 중고매장에 둘러 양복을 샀습니다. 집에 들어와 포장지를 뜯어보니 양복주머니에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아들이 수지맞았다고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무도 모르는 반지예요. 이건 어머니의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가서 반지를 돌려줍니다. 백화점 주인은 사양합니다.
“옷을 사신 분이 반지의 주인입니다. 오늘은 행운이 굴러 들어온 날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옷을 샀을 뿐입니다. 반지를 구입한 적은 없어요. 저는 유대인이거든요!”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유대인의 정직’을 배웁니다. 반지보다도 훨씬 값진 교훈입니다. 이와 같은 정직이 유대인의 힘이고 조국을 지켜내는 원동력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부동의 1위는 링컨입니다. 링컨이 대통령 시절에 그의 보좌관은 위(胃)가 반쪽밖에 없었습니다. 그 보좌관을 싫어했던 사람이 모함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위가 절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링컨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위의 크기로 평가받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정직의 크기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링컨은 평소에 정직했습니다. 링컨이 변호사로 있을 때 누가 사건을 의뢰했습니다. 자료들을 살펴보니 의뢰인이 범법자입니다. 링컨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당신을 변호할 수 없소.”
“왜 그러시오? 돈을 많이 주겠소.”
“내가 먹을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미 약속하셨으니 불법을 행할 수 없소.”
정직이라는 유산은 종이 한 장 써준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부모가 그렇게 살아야 유산입니다.
한국은 정직도가 낮습니다. 연구 결과 8분에 1회씩 거짓말을, 하루에 1인 평균 180번의 거짓말을 합니다. 악의적인 거짓말을 시작하는 나이가 8살입니다.
시골 사람이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라서 묻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여 먹고 사나요?"
이 말을 들은 사람이 대답하였습니다.
“속여 먹고 살지요!”
그렇게 우리는 불신세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직을 놓고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하소서! 그래야 우리 기도가 하나님의 거룩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좋은 기도자라고 말합니다.
아굴은 평생을 걸고 생활규범처럼 삼아야 할 두 번째 기도제목을 이렇게 말합니다.
8절,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너무 물질에 연연하지 않고 먹고 살만큼의 양식을 구함이 아굴의 평생 기도제목입니다.
아굴은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있는가요? 거룩한 선민으로서 하나님과 관계가 있습니다.
9절,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배가 부르면 누구나 영적인 간절함이 사라지고 갑질을 하게됩니다. 없던 사람들이 있게되면 교만병에 드는 것을 우리는 많이 목격합니다. 잘 섬기던 겸손한 분들이 중직이 되면 목이 뻣뻣해집니다. 그걸 종교계급, 교회 벼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기도합니다. 너무 부하게 하지 마소서! 부함을 하나님으로 삼아 여호와가 누구냐 변질될까봐 두려워합니다. 부하면 교만하고 타락할까봐 지나친 부를 경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신(神)으로 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믿음을 달라 기도합니다.
가난한 것도 경계합니다. 가난하면 선행에 그만큼 기회가 없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못하고⋯ 교회가 헌금이 필요할 때 마음은 있어도 없으면 못합니다.
잠언은, 돈은 범사에 이용함이 많다고 했습니다(전10:19). 가난하면 너무 물질에 연연하게 되고 여유가 없고 초라해 집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당함을 잃습니다.
그래서 아굴은 돈의 노예도 되지 말고 돈의 주인도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선한 돈의 청지기! 하나님께서 맡기신 물질을 선한 일에 잘 사용하는 관리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결국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11) 하셨던 예수님의 정신과 맞닿아있습니다.
우리 기도가 아굴의 기도가 되려면 자족해야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많아도 부족하고 모자라도 넘칩니다. 대구의 어느 문중제실의 대문에 이런 글자가 써 있답니다.
<얻었다 한들 본래 있던 것, 잃었다 한들 본래 없던 것>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공수거'라는 뜻을 담은 글입니다.
바울도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잠언 27:20,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
만족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하나님으로 자족하지 않으면 인생은 항상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인생의 만족은 소유가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안 그러면 없는 것을 탄식하며 평생 살다갑니다. 인생 자체가 ‘없음’의 연속입니다.
10대 ‘철’이 없다.
20대 ‘답’이 없다.
30대 ‘집’이 없다.
40대 ‘돈’이 없다.
50대 ‘일’이 없다.
60대 ‘낙’이 없다.
70대 ‘이’가 없다.
80대 ‘처’가 없다.
90대 ‘시간’이 없다.
100대 ‘다 필요’ 없다.
아굴이 일생을 걸고 기도했던 기도제목은 정직과 자족입니다. 그는 무엇을 먹을까, 더 가질까, 더 얻을까 긍긍하지 않고 정직함과 자족함을 평생 기도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지경에 지경을 넓혀달라 기도하던 야베스가 더 바르게 살았겠어요,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말고 허탄한 데 마음을 두지 않도록 평생 기도제목으로 살았던 아굴이 바르게 살았겠어요? 당연히 아굴이 바르게 살았을 것입니다. 바르게 구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야베스의 기도, 아굴의 기도와 함께 굳이 3대기도를 꼽으라면 느헤미야의 기도(13장)입니다. 느헤미야는 바사왕 아닥스의 허락을 얻어 예루살렘 임시총독으로 왕의 파송되어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52일만에 재건한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통찰력, 용기. 담대함, 추진력, 개혁적 성향… 자질이 풍부한 지도자이지만 이 모든 것을 엮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도였습니다. 그러기에 느헤미야가 이룬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업적보다도 그의 기도문이 늘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재건이라는 업적을 남긴 뒤 마지막 13장에서 세 가지를 복을 구합니다.
-사역에 대한 기도, “하나님의 전에서 내가 한 일을 도말하지 마소서!”(14절)
-성결에 대한 기도,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22절)
-헌물에 대한 기도, “내 헌금생할을 기억하시고 내게 복을 주소서~”(31절)
모두 느헤미야의 3대기도제목을 평생기도제목으로 삼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아굴처럼 정직과 자족, 2대 기도제목을 평생기도제목으로 삼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야베스의 3대 기도제목, “내게 복에 복을 더 주십시오~” “내 사업의 지경을 넓혀주십시오~.” “환란을 벗어나 앞으로는 근심이 없게 하소서~” 이런 기도제목으로 구하는 것을 다 허락을 받고 풍성한 아멘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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