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불로 나를 태워주소서
제가 어렸을 적 여름방학에 추풍령에 있는 ‘용문산기도원’에 갔었습니다.
그 기도원의 주제 찬송 곡들은 ‘성신이 오셨네’ 와 ‘불길 같은 주 성령’ 등
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불을 받기 위해 캄캄하고
무서운 밤중에 산으로 올라가 소나무를 붙잡고 큰 소리로 기도합니다.
찬송가 ‘불길 같은 주 성령’(184장) 의 후렴구는 ‘성령이여 임하사
우리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기다리는 우리게 불로 불로 충만하게
하소서~’ 라고 되어 있어서 성령이 임하면 온 몸이 뜨거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그 기도원에 부모님의 강요로 들어온 제 또래가 두 명
있었는데 그들 중 하나가 “오늘 예배시간에 앗 뜨거워! 하며 뒤로 넘어져
뒹굴어야 하는데 …” 라고 익살맞게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오순절에 불의 혀 같이 임한 성령을(행 2:3) 받은 자들을 비롯해 성령을
받을 때 온 몸이 뜨거워졌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행 8:17, 10:44 등)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불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마 3:11-12)
물 세례와 불 세례는 무엇이 다른가요?
물은 회개케 하기 위해 겉을 씻는 것이고 불은 속을 태워버리는 것입니다.
물세례는 우리를 구원하는 표요(벧전 3:21) 성령의 불 세례는 내 속에 있는
것들을 드러내고 폭로시켜(고전 3:13) 알곡과 쭉정이로 가르는 심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는 물 세례를 받은 후 광야에서 불 세례의
시험을 통과해 알곡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가시적 역사는 우리가 구원받기 위한 영적 표상들입니다.
성령의 불은 금과 은을 연단하듯이 우리 속에 있는 불순물과 찌꺼기를
다 녹여버리기 위함입니다.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재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게 하는 자 같이” (말 3:2-3)
즉 성령의 불은 우리 속에 있는 자존심, 교만, 자랑, 시기. 질투, 원망 또
세상을 향한 집착과 욕심, 쉽게 토라지고 오해하는 모난 성격, 죄에 대한
안일함 그리고 주님을 섬기는 잘못된 동기 등등을 태워 없애버리고
성령의 9가지 좋은 열매를 맺는 알곡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반면 우리들이 성령을 거절하여, 물로 회개하고 성령의 불로 내속의
세상적 자아가 다 타버려(자기부인) 정결케 되는 경험이 없으면 마지막
심판 때 하나님의 불에 태워져 멸망 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방주사를
맞듯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러울 지라도 먼저 성령의 불로 태움
받아야 진짜 멸망의 큰 불에서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늘에서 직접 불이 내려와 태우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있습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바알을 섬기는 우상숭배하는 거짓
선지자들과 싸울 때에 그들은 춤추며 소리지르며 시끄러웠습니다. 반면
엘리야는 조용히 진지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물에 먼저 물을 붓고
그 후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다 태웠습니다. 이는 먼저 물로 씻어 회개한
마음 가운데 불이 임해서 내 속의 찌꺼기들을 태우고 성령충만으로 바꿔
주는 것이 성령의 불이 이루는 역사라는 것을 표상해주고 있습니다. 즉
회개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내 몸을 산 제사로 드리는 거듭남입니다.
오늘날 거짓 성령운동이 세계도처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귀의 속임수로 엉터리 성령의 불이 잔뜩 내리고 있습니다.(계 13:13-14)
거기에 미혹된 사람들이 무슨 신비한 은사를 받았다면서 성령 충만한
사람인양 은근히 자신을 과시하며 사람들을 함부로 대합니다. 대개 그들의
예배는 춤추고 떠들며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진정 성령의 불을 받은
사람은 결코 자신을 내세우거나 자랑치 않으며 또한 교만하게 형제들을
비판 정죄하지도 않습니다. 성령의 불은 바로 주님의 품성이기에 불에
태워진 사람은 온유하고 겸손하며 오래 참습니다.
은혜의 때가 끝나가는 지금 우리는 진리의 성령의 불을 받아 정결케
되어야 합니다. “주께서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며” (사 4:4) 은혜를 베푸실 때에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심이니라” (히 12:28-29)
옛날 노아 때에는 물로 심판하셨고 마지막 때는 불로 심판하신다는
말씀이 흥미롭습니다. ”그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라
…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벧후 3:6-12)
‘성령이여 임하사 우리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기다리는 우리에게
불로 불로 충만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는 누구나 내 안에 유전적으로
받은 것과 세상에서 살면서 배양해온 잘못된 품성인 찌꺼기들이 있습니다.
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성령의 불로 나를 태워주소서~!!” 라고 아주
간절히 간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 마음이 바뀌고자 하는 내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며 성령의 불로 성령 충만케 되는 거듭남입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우리 모두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 심판 받은 것을
거울로 삼아 지금 회개하고 성령의 불로 태움 받아 거듭나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송전서 (다움카페 :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출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온라인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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