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의 개관
1. 욥기의 특성
1) 특수한 전개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욥1:1)라는 이 책의 첫 마디 부터가 다른 책과 구별되어지는 독창적인 문학 형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주인공 욥은 사람이 바라는 최고의 행복의 표상인 부와 명예와 하나님이 인정할 만한 의까지 갖춘 순전한 인물이다.
그러나 사단에 의해 시험을 당하게 되고 삽시간에 비참하도록 몰락한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위로한답시고 있지도 않은 그의 죄를 들추어 내려고 협박 어린 열변을 토한다. 하나님은 그들의 한계성을 넌지시 나무라시며, 화해의 방법을 제시하시고 갑절의 회복을 허락하심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 천상의 회의
창조주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요 순전하고 정직한 의인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천상의 회의 장면을 통해서 알게 된다. 하나님을 섬기도록 피조된 하나님의 아들들만 모아 놓은 편파적인 회의가 아니라, 유배당한 적대사 사단도 참석을 허락하신다. 뿐만 아니라 공개석상에서 사랑스런 의인을 칭찬하시며 참소자의 확인을 받아 두시려고 한다. 사단은 의인의 순전함은 하나님의 사단의 방해 적엽을 한계 안에서 허락하시는데, 그것은 사랑스런 의인의 믿음을 거룩한 자부심으로 신뢰하시기 때문이다.
3) 풀 수 없는 의문점
왜 어떤 사람은 불행을 옷처럼 이고 고통당하고 멸시받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 왜 어떤 사람은 그 행실이 방자하고 극악스러운 데도 건강하여 장수하고 그 산업이 번성하는 것일까? 하나님이 계신 다면 어째서 무고히 고난받는 자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시는 것일까? 과연 하나님은 공평한 선을 베푸시는가? 무엇 때문에 침묵하시는가? 인간이 살아오면서 고래로부터 현재까지 가지고 있으며 품고 있는 이 심각한 의문이 욥기 3장에서부터 38장에 이르도록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지식의 한계성을 말하는 것이다.
2. 욥기의 주요 사상과 역사성
1) 고난의 의미
욥기의 대주제는 고난이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다" (욥5:7)는 말이 실감될 만큼 사람의 삶은 험난스럽다. 더욱이 의인에게는 더 고난이 많다(시34:19). 그것은 창조주로부터 공급되어지는 은혜와 축복의 줄을 끊고, 자기에게 굴복시켜 자기의 종을 삼으려는 사단의 극성스러운 획책 때문이다. 결국 사단은 의인을 시험하는 승인을 받아내고야 만다.
그러나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고전10:13)라는 말씀처럼 감당할 만큼만 허락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된다. 사랑하는 자에게 부과되는 이 시련을 통하여 주권자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할 것을 가르친다. 인간이 하나님의 주권을 시인하고 순종할 때 바로 지혜의 눈이 열리며 그 하나님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2) 욥기의 역사성
욥기가 가상적인 작품인가, 아니면 역사적 작품인가, 또는 둘다 겸한 작품인가의 논쟁이 계속되어 왔다. 벤 게르솜(Ben Gershom)과 스피노자(Spinoza)는 본 서를 하나의 소설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탈무드에 인용된 레쉬 라키쉬(Resh Lakish)와 나흐만(S. B. Nachman)의 대화를 보면서 본 서가 유대인의 역사적 성서에 인정되지 못했고 이야기의 신빙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대교 랍비달과 초대 교부들은 본 서를 절대적인 역사적 작품으로 취급했고, 무엇보다도 욥은 역사적인 인물로서 욥의 실존이 약5:11과 겔14:14, 20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또한 소설이라면 그 시대의 배경과 인물의 성격을 그처럼 조화롭고 생동감 있게 사실화하지 못할 것이며, 그 시대의 사람들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터무니 없는 가상 설계에 전혀 익숙하지 못한다. 따라서 본 서는 역사적인 작품이면서 또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영감 어린 창작품이라 할 수 있다.
3. 욥기의 가치성
1) 보여지는 하나님
인간의 방법과 인간의 지식으로 문제를 풀고자 하면 문제의 저변만 겉돌므로 고난의 시간만 더 가중시킬 뿐이다. 핵심에 다가가서 그 정곡을 찔러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핵심을 주재하는 주권자에게 다가가 그 통치의 온전하심에 대해 자각해야 한다. 욥은 고통에 겨워 울분을 터뜨리던 자세에서 돌이켜 하나님 앞에 온전히 굴복하는 순간, 지금까지 그를 압제하던 세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뿐만 아니라 귀로 듣기만 하던 하나님을 눈으로 뵙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가 진심으로 회개하며 전심으로 찾을 때 아낌없이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시다.
2) 은혜로운 목적
욥은 위로하러 왔다는 세 친구들로 인하여 더 큰 성처와 심적 괴로움을 겪는다. 세 친구들은 모두 고난은 죄로 말미암아 온다는 것이며, 욥에게는 분명히 감추어진 대단한 죄가 있을 것이 분명하니 어서 속히 고백하라고 강요한다. 친구들의 야속함에 탄식을 하면서도 욥은 언젠가는 하나님이 보증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굽히지 않는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고난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겸허히 순응함으로써 본 서를 절정으로 이끌어 간다. 하나님은 인간 자신의 공의에 대한 자만심을 제거시키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순전히 순응시키려고 의도하신다. 이 놀라운 믿음의 승계는 장차 오실 구속자의 사역으로 인한 승리와 부활의 소망으로 연결되어진다.
4. 욥기서가 주는 영적 의의
욥기는 유일하게 인간과 영의 세계와의 연관성을 밝혀 주며, 인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인간의 철학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인간의 한계성을 지적해 준다.
또한 고난 자체에 하나님의 은혜로운 목적의 첨가가 있음을 알게 될 때에 그 고난이 축복의 매체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본 서의 이야기는 "인전에 한 번 있었던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인간성 자체에 귀속되는 문제이며,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천사들을 그 관람자로 하는 한 인간의 시련에 관한 희곡이다." 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1. 욥기의 저자와 저작 시기
1) 저자
초대 고인들에게 인내에 대한 모범이 되며 한 신실한 족장을 소개하는 책인 '욥기'에는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욥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욥기의 저자에 관하여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모세의 저작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것은 모세가 애굽에 관하여 능통했으며(행7:22), 고상한 시를 쓸 수 있는 능력을 수유했고(출 15장; 신 32, 33장). 무엇보다도 미디안에 있을 때 역사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시를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욥기의 몇몇 부분들은 전승된 시나 격언으로 나온 것으로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도 있다(욥12:13-25; 욥15:20-35).
2) 저작 시기
욥기의 저자 시대에 관하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모세 시대라는 견해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라는 견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음의 이유들 때문에 후자의 견해를 지지한다.
첫째, 저술의 스타일과 특성
둘째, 진보된 예술적·문화적 배경.
셋째, 특별한 표현들의 사용.
넷째, '지혜'의 개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다섯째, 시편과 잠언에 나타나 있는 죽은 자들에 관한 묘사에서 감정과 용어의 유사성 때문이다(대상15:19; 시88, 89편).
2. 욥기의 정경성과 영감성
욥기의 영감성과 정경성은 대체로 인정되고 있다. 즉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인 B. C. 6백여 년경에 이미 에스겔 선지자에게 알려졌고(겔19:14), B. C. 270년경에는 히브리 성경의 한 부분으로 핼라여로 번역되었으며, 기록된 것이 예수그리스도와 사도들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욥기는 사도 바울에 의해 두 번 인용되었는데(고전3:19; 히12:5), 그중에 후자는 '기록된 바'라는 일상적인 도입구와 함께 기록됨으로써 정경성을 더욱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욥기에서 드러나고 있는 도덕성과 신학은 다른 성경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하나님의 섭리에 관한 올바른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그 자체로도 정경성을 확고하게 입증하고 있다. 그 밖에 욥기는 구속사의 단계에서 인간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3. 욥기의 주제
욥기의 주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욥이 겪게 되는 시련이다. 즉 욥기에는 욥이 겪게 되는 시련의 시기와 본질에 대하여 그리고 시련에 대한 욥의 인내와 여기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하게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은 욥을 통하여 세상이 죄악으로 만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신실한 백성이 남아 있음을 드러내기를 원하셨다. 때문에 사단에게 욥을 시험하기를 허락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욥의 친구들은 혹독한 고난의 원인을 욥의 은밀한 죄로 돌렸으며, 이것은 엘리후에 의해 재차 강조되었다(욥5:17; 욥33:19-30). 그러나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주시기 위하여 욥을 시험하셨는데, 급격한 변화에 당황하기는 하였으나 결국 자신의 신앙을 고수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예고된 갑절의 복을 얻었다.
4. 욥기의 의도
첫째, 참된 종교의 실체와 믿음의 본질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둘째, 의인은 아무리 큰 고난을 겪더라도 결국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하나님에 의해 의로운 백성이 된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적극적이고 예리한 통찰력 있는 보호에서 결코 제외될 수 없다.
셋째, 참된 신앙은 지혜이며, 인간을 가장 큰 행복에 도달하게 하는 지름길의 역할을 한다.
넷째, 욥기에는 하나님의 섭리의 불가사의함과 공의로움과 자비가 드러나 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신신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죽은 신이 아니며, 현재에도 개인의 생활에 적극적이로 궁극적으로 간섭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다섯째, 계시의 진리와 하나님의 섭리의 활동 사이에 일관성을 보여 준다.
여섯째, 시련받는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욥의 예를 소개하고 있다.
일곱째, 성도들은 고난을 통하여 부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실제로 인정하게 된다.
여덟째, 의인이었던 욥에게도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음을 소개함으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부족하고 그릇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아홉째, 하나님은 궁극적인 승리자이시며, 성도들도 그의 능력을 힘입음으로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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