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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출현의 과정.

열려라 에바다 2024. 1. 5. 10:48

신약성경 출현의 과정.

 

신약 정경의 편집

 

1) 성경의 유래와 어원

① 바이블(The Bible)은 라틴어의 비블리아(biblia)에서 유래되었으며, 비블리아는 그리스어 비블로스(biblos)의 복수형으로 “책”을 의미했다. 종이가 없었던 고대에는 갈대 줄기를 엮은 “파피루스”에 글을 기록하였기에 그 책을 “비블로스”라고 불렀다. 했다. 또한 비블로스는 지중해 연안 페니키아의 항구 도시 “쥬베르”의 그리스어 이름이기도 했다. 쥬베르는 이집트산 파피루스의 주요 수입항이었다. 최초의 성경 사본들은 아프리카에서 그리스로 수입된 파피루스에 기록되었는데,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파피루스 원료를 편의상 “비블로스(byblos)”라 부르기 시작했고, 후에 글자가 “biblion”으로 바뀌어 “파피루스 두루마리” 또는 “책”이라는 뜻이 되었다. 후대에는 “책 중의 책”이라는 뜻에서 성경(聖經)을 가리키게 되었다.

 

② 성경은 약 3,500년 전 모세로부터 약 1,900년 전의 사도 요한까지 1,600년 가량에 걸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66권의 책들은 신성한 계시인 정경(正經, canon)으로, 캐논(can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칸나(canna)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갈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카논(kanon)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카논은 자(ruler) 또는 측량 막대기(measuring stick)를 의미했는데, 자가 없었을 때에는 갈대를 측정기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자(ruler)는 후에 인증된 “권위(recognized authority)”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③ 4세기경에 교회는 캐논이라는 단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진 성경들의 목록”을 의미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경”이란 진리와 신앙의 척도가 되는 최고의 텍스트(Text)를 말한다. 정경이라는 용어가 갖는 이상의 의미는 정경이 형성되기 전에 이미 정경 이외의 많은 다른 문서 자료들이 존재했음을 전제한다. 정경이란 용어를 기독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아타나시우스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히브리어 구약 정경은 < 타나크 >라고 하는데, 구약 율법서인 “토라”와 예언서인 “네비임” 그리고 성문서인 “케투빔”의 머리글자를 모아서 붙인 이름이다.

 

2) 신약 정경화(正經化)의 필요성

 

①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성경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두터웠기 때문에 또 다른 성경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예수님을 직접 목도(目睹)하고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신자들도 많았고, 적어도 그 목격자들의 생생한 보고와 증언을 들으면서 성도들이 그 증거를 믿고 따라서 살았으므로 주님과 주님의 사역에 대한 어떤 기록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사도들이 교회를 인도했을 때에는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웠다는 기대가 강했기 때문에 신약 정경이 곧 만들어지지 않았다. 임박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동안은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문서화 작업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 것이다.

 

② 그러나 AD 1세기가 지나면서 사도 시대가 끝나자 수많은 외경(外經)과 위경(僞經), 이단들의 책, 저자를 알 수 없는 내용의 변질되고 조작된 책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정경(正經)으로 인정받으려는 거짓 경전들의 출현은 교회로 하여금 신약 성경의 정경화 작업에 착수하게 하였다. 또한 후일에 “교회의 모든 문서를 불사르라”는 로마의 박해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칙령도 정경의 확립을 재촉했다.

 

③ 신약성경은 9명 가량의 기자들이 반세기에 걸쳐서 기록한 것으로, 내용별로는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예언서로 나눌 수 있다. 신약성경은 기자의 편지가 수신자인 교회나 개인에게 전달되었고, 이것이 초대교회에서 회람으로 각 지(枝)교회에서 읽혀지다가(골 4:16), 후에 그 사본들이 집성되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여졌다(=현장에서 현장으로). 현재 신약성경의 사본으로, 부분적으로나 혹은 전체적으로 발견된 헬라어 사본은 모두 합하여 무려 5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 수많은 성경 사본들을 연구 조사하고 서로 비교하여 원본에 보다 가까운 성경을 찾으려는 노력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본문비평(Textual Criticism)이라고 한다.

 

3) 신약의 정경화 과정

 

① 성경학자들은 신약성경 27권 중 초대교회 때부터 승인을 받아온 20권을 “원경(原經)”이라고 부르고 나머지 7권은 “대경(大經)”이라고 부르는데, 대경은 몇몇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후 4세기에 이르기까지 개개의 책들에 대해 속사도나 여러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 권위와 가치를 인정하면서 마침내 정경으로 받아들여졌다. 많은 문서들 가운데 어떤 것은 정경으로 채택되고, 어떤 것은 채택되지 않았을까? 어째서 어떤 문서들은 마침내 완전히 신약 성서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 책이 교회의 공중 예배에서 읽혀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② 신약 정경 27권의 목록은 동방의 알렉산드리아 교회의 감독으로 있었던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6~373)에 의해 처음으로 마련되었다. 아타나시우스는 AD 367년에 자기 교구(敎區)의 여러 교회에 부활절 서신을 보내면서 오늘의 신약 성경 27권과 동일한 목록을 제시하였다. 정경 확립의 중요성을 깨달은 동서 교회는 AD 363년 라오디게아 종교회의, AD 393년 히포 종교회의 등 주요한 종교회의를 거쳐 마침내 AD 397년에 어거스틴의 주도 하에 열린 제3차 카르타고 교회 회의에서 정경에 대한 최초의 결정을 내렸다.

 

③ 이 회의에서 규정된 사항 가운데 하나는 교회 내에서는 오로지 정경으로 인정된 책만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결정된 정경 목록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27권의 목록이 되었다. 히브리서는 바울의 서신이라는 이유로 인정되었다. 이후 열린 히포 교회 회의(419년)는 제3차 카르타고 교회 회의의 목록을 거듭 확인하였다. 신약의 정경화는 다소 시간과 과정을 거쳤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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