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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에바다 2024. 2. 2. 09:36

향기로운 화원을 꿈꾸며..
 

서당골 생명샘추천 0조회 424.02.02 08:32댓글 0

 
 
향기로운 화원을 꿈꾸며..


지난해 어머니 아파트 전세 입주 후 단톡 방에 들어갔다.
이러저러한 정보 위해 공유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이 울렸다.
주말은 더 시끄러워 소리를 죽이고 가끔 열어 봤다.
한 사람이 분리수거장 옆 수돗가 세차를 문제 삼았다.
열을 받은 젊은 층에서 한 마디씩 뱉었다.
환장하겠네요세차에 물이 조금 들어가나요?
관리비에서 엔(N)빵 하는 공동 수도세 아닌가요.
기본을 안 지키네요몰상식한 사람들 많아요.
이해가 안 되네요주변 세차장 있는데 보기 불편하네요.
주택에 살다 온 분들 버릇 같아요.
눈에 보이면 뭐라 해야겠어요.
경비실에 조치하라고 할게요.
제재는 필요할 것 같아요놔두면 너도나도 할 거예요.
원래 진상은 본인이 진상인 줄 모르고 살아가지요.
진짜 수준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좀 이러지들 마세요.’
세차한 분의 딸이 글을 올려 성난 불을 껐다.
아이고.. 몰랐어요제 아빠여요잘 말씀드릴게요?’
서로 사과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대화 나눈 글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버지께 전달 부탁드립니다.’
일단락되는 줄 알았는데 당사자가 나섰다.
매트 한 장 물청소한 것이 무슨 세차냐?’고 전번을 밝혔다.
갑론을박에 감정이 쌓였다.
누군가 매트 청소는 세차장서하는 것다음부터 안 하면 됩니다!
원인 제공 안 하셨으면 이런 일 없지요?’라고 못을 박았다.
근처 세차장 사진도 올라왔다.
그러자 당사자가 단톡방을 나갔다.
다시 딸이 나섰다.
분리수거장에서 걸레 빨아 차 매트 닦았데요.
그게 아파트 주민에게 민폐 끼치는 행동인지 몰랐어요^^
통상적으로 세차라는 건 차에 물을 뿌리면서 하는 거라.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차 전체적으로 물 뿌렸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 부분을 아빠께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셨어요.
이번 일이나 주차 문제도 단톡방 보면 넘 심하게 욕하는 것 같아요.
값진 아파트 사는 이웃인데요.
입주민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대화방 아닌가요?
좋은 내용 나누기 위한 단톡방 같은데.. 강남 아파트도 아니고..
이런 질 떨어진 언행이 난무하니.. 좀 웃었어요.
어디 가서 그러지 마셔요.
부끄러운 대화 내용으로 눈 쌀 찌푸리게 해 드려 죄송해요.
저는 여기 있어봤자 감정 상할 일만 지속될 거 같아 나갈게요.’
댓글이 올라왔다.
게는 가재 편이네요.
미안합니다하면 될 것을 비꼬고 나가는 부녀도 대단하시네.
이웃사촌끼리 얼굴 붉힐 일 없이 살면 좋겠네요.’
난 이 사실을 확인하고 주일 오후컴퓨터 앞에 앉았다.
안도현의 시가 스쳤다.
좋은 숲은좋은 나무들이빙 둘러서서 만듭니다//
좋은 바다는좋은 파도들이힘껏 출렁대며 만듭니다
무엇보다 예배 특송이 되살아났다.
 
오늘 내가 미워한 사람이 있고 오늘 나와 다툰 사람 있으며/
오늘 내가 시기한 사람 있으니 난 주님을 사랑 안 한 사람/
나를 미워한 사람을 용서 못 했고 내게 화낸 사람을 이해 못 했고/
나를 시기한 사람을 싫어했으니 난 주님을 사랑 안 한 사람/
매일 이렇게 살아가면서 입술론 주님을 사랑한다 하니/
난 참으로 행함이 없는 사람 주님을 사랑 안 한 사람..’
조심스럽게 글을 써 내려갔다.
안녕하세요아침보다 풀린 날씨입니다.
101동 전세 세입자 인사드립니다.
옷깃 스쳐는 인연으로 만남을 귀하게 여긴 이웃입니다.
어제오늘 수돗가에서 세차한 문제 제기로 오고 간 글을 봤습니다.
일단 수돗가에서 매트를 닦든세차하든 잘 못한 일이지요.
하지만 대화중 부녀가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단톡 방을 나갔네요.
이웃사촌으로 마음의 저울이 무겁습니다.
글과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인데 서로 던진 돌에 상처 입은 듯합니다.
잘 아는 분들이 이해의 폭을 넓혀 왜 그렇게 하였는지?
묻고 선하게 해결하면 좋았을 것인데 아쉽네요.
우리는 성향이 다르기에 처음부터 모든 것 완벽하게 해 낼 수 없습니다.
기준은 보통 사람이 이해할 상식인데 말입니다.
주차분리수거음쓰 처리담배나물 말림..
이곳은 다양한 모습으로 만난 공동체입니다.
조금 잘 배우고 앞선 분들이 가르쳐 하나하나 세워 나가면 좋겠네요.
각 사람의 습관이거나연세 많아 인지력이 없거나,
지적 능력이 부족하거나배려심이 빵이거나..
살다 보면 별별 사람 다 만납니다.
서로 관심 있게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가르쳐 드리면 어떨까요?
해당 장소에 쪽지나 안내문을 붙여 놓음도 해결 방법 아닐까요?
일류 극장은 뷰 좋은 건물이나 위치가 아니지요.
서울의 봄 같은 영화가 아니라 이용하는 관객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모두가 푸른 하늘 같은 이웃이라 만나면 가볍게 목례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당황해하더군요.
101동 청소 근로 아주머니는 먼저 웃고 인사합니다.
정말 기분이 업 됩니다.
비싼 값의 아파트에 입주한 것보다 귀한 일 있지요.
좋은 이웃을 10배 더한 값을 주고 샀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서로 이해하고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더 나은 마음 씀으로 선한 말과 글을 나누지요.
좋은 일 하면 칭찬하여 심령 속에 피어나는 기쁨의 꽃을 키워 가게요.
서로 격려하는 광신 프로그레스의 꽃밭으로요.
고마움의 꽃술 달린 향기로운 화원 한번 꿈꿔 보게요.
감사합니다. 101동에서..’
엄지 척 누르며 반응한 글에 난 보람을 느꼈다.
참 고마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백퍼 공감요~~’
귀한 가르침 잘 읽고 갑니다.
아름다운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 그래그래 프로그레좋은 아파트로 만들어 보시지요.’
2024. 2. 2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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