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기브아 사람들, 소돔 사람들의 죄악

열려라 에바다 2024. 3. 22. 08:13

기브아 사람들, 소돔 사람들의 죄악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사사기 19:22~23)
While they were enjoying themselves, some of the wicked men of the city surrounded the house. Pounding on the door, they shouted to the old man who owned the house, "Bring out the man who came to your house so we can have sex with him."
The owner of the house went outside and said to them, "No, my friends, don't be so vile. Since this man is my guest, don't do this disgraceful thing.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기브아 사람들의 잘못은 무엇인가?
본문 말씀에 나타난 기브아 사람들의 죄악은 소돔 시대의 죄악과 매우 유사하다.
창세기 13:13에는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고 되어 있다.


1. 기브아 사람과 소돔 사람이 죄악


1.1 동성애의 죄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사사기 19:22)
...we can have sex with him.


소돔성에 천사들이 왔을 때도 소돔 사람들이 롯에게 말한다.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창세기 19:5)
...we can have sex with them.


고대에는 이런 일이 매우 일반적이었던 모양이다. 우리가 널리 듣는 로마시대에도 남자와 남자의 성관계가 보편적이었다고 한다.


‘동성 간 성교’, 즉 ‘비역질(sodomize)’, 악행(vile) 또는 망령된 일(disgraceful thing)은 남색(sodomy)과 같이 수치스러운 일(창 19:5, 7)이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어리석은 행위(창 34:7; 신 22:21)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성적 범죄를 의미한다.


그래서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 1:7)


1.2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죄
당시 고대인들에게는 자신들을 처음 방문하는 ‘손님’을 융숭하게 대접할 신성한 ‘환대의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본문의 기브아 사람들과 소돔성의 소돔 사람들은 손님을 환대하기는 커녕 그들을 끌어내 ‘동성간 성교’를 하려고 했다.


이러한 소돔의 죄악은 성서의 다른 문서에서도 반복되어 서술되나, 에스겔은 이스라엘을 책망하며 그와 비견될 소돔의 죄악에 대해서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고 가증한 일을 행한 것이라고 말한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에스겔 16:49~50).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동성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남색(sodomize)”라는 용어가 생겨 합의 하에 이루어지든 강요된 관계이든 두 남자 간의 성교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분명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두 도시를 멸망시킨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동성애가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유일한 이유였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소돔과 고모라만이 그런 죄를 탐닉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더 큰 죄는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을 배신하고, 아이를 제물로 잡아 바치며 살인을 일삼았던 것이다. 설사 그 ‘역겨운 짓’이 소돔의 죄악을 가리킬지라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49절에 정확히 나온다. 바로 이웃을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한 ‘냉대’와 ‘학대’의 죄였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서 가장 유명한 언급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태복음 10:14~15).


예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계셨으며, 또한 그 죄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상기시켰다. 바로 하나님이 본체이신 그분이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와 직접 그 몸을 찢으면서 흘린 보혈로 세운 법 즉 ‘이웃 사랑’(마태복음 19:19)의 법을 내팽개쳐 버리는 죄악이었으며, 이것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의 죄였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맹렬한 진노는 이웃 사랑의 본체인 예수님이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며 이웃 사랑의 본질을 저버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1.3 모욕
당시 고대 사회에서 전쟁 포로에게 행하는 모욕적인 처벌이었다. 남성이 남성의 항문에 성기를 삽입한다는 것은, 삽입을 당하는 남성의 ‘남성성’을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었으며, 이것은 당시 고대 사회에서 엄청난 모욕이었다. 기브아 사람들과 소돔 사람들은 환대의 의무를 행해야 할 손님들에게 다짜고짜 이러한 치욕을 주려 했던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패역적인 죄악이었다.
그래서 본문과 창세기 19장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사사기 19:23)
The owner of the house went outside and said to them, "No, my friends, don't be so vile. Since this man is my guest, don't do this disgraceful thing.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창세기 19:7)
and said, "No, my friends. Don't do this wicked thing.


물론 ‘악행’ ‘망령된 일’ ‘악’을 모욕적인 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모욕적인 일을 포함할 수도 있다.


2. 성읍의 불량배는 누구인가?
오늘 본문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을 ‘그 성읍의 불량배들(the wicked men of the city)’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원문에서는 벨리알의 아들들(sons of Belial)이라고 되어 있다.
벨리알의 아들들은 사탄의 자식들을 의미한다.
고린도후서 6장 15-16절을 읽어보면 벨리알은 마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린도후서 6:15~16)


성경을 번역할 때 "벨리알의 자손들"이라는 표현을 "불량배, 잡류, 패륜아, 나쁜 사람, 쓸데없는 인간, 비류, 무뢰배, 무뢰한, 못된 녀석, 사악한 자, 악당" 등으로 번역했지만 원래의 뜻은 사탄의 자식을 의미한다.


“불량배” - 사람들을 미혹하여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는 자들(신13:13)
“불량배” - 베냐민 기브아에 살던 남색하는 자들(삿19:22, 삿20:13)
“악한 여자” - 술에 취한 자(엘리로부터 오해받은 한나) (삼상1:16)
“행실이 나빠” - 주를 알지 못하고, 주의 헌물을 멸시하는 엘리의 아들들(삼상2:12)
“불량배” -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울 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삼상10:27)
“불량한 사람” - 다윗이 베푼 은혜를 알지 못하는 나발(삼상25:17,25)
“악한 자와 불량배” -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형제들에게 노략물을 분배해주지 않으려는 자들(삼상30:22)
“사악한 자” - 시므이가 다윗을 모욕하며 저주하는 말(삼하16:7)
“불량배” -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 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세바(삼하20:1)
“사악한 자” - 심판을 받아 불살라질 자들(삼하23:6)
“불량자” - 이세벨의 사주를 받아 나봇에 대해 거짓 증언한 자들(왕상21:10,13)
“난봉꾼과 잡배” - 르호보암 왕을 대적한 자들(대하13:7)


결국 오늘 본문 중의 성읍의 불량배나 소돔 성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하는 사탄의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독사의 자식”(마 12:34, 눅 3:7)이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3. 맺는말
우리는 세상에서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근래엔 동성애 문제가 자주 거론된다. 우리는 동성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혹자는 그럴 수 있는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비역질이며, 망령된 일로서 허용하거나 묵과할 수 없는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이다. 때문에 믿는 자로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믿는다는 성도들이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 교회 내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지적받고 있다. 물론 사람은 연약하고 하나님의 도를 닦고 있는 중에 있어 온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여러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를 닦는 사람으로서의 모범은 보여야 할 것이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랑하지 않거나 이웃을 돕지 않는 것은 참된 믿는 자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나아가 이웃에게, 형제에게 모욕을 주지 말고 상처를 주지 말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향기를 이웃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독사의 자식들아’하는 책망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