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말씀

실버타운에 입주했다가 뛰쳐 나온 이유

열려라 에바다 2024. 3. 27. 08:38

실버타운에 입주했다가 뛰쳐 나온 이유        

아내와 별거 중인 79세 일본 노인 이 고급 실버타운에 입주했다가 2년 만에 뛰쳐 나온 이유 …

첫째, 첫 1년은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었으나 점점 일상의 무게에 짓눌리기 시작했다.

둘째, 입주자들의 평균 나이는 75세로 전체 입 주자의 3분의 1은 노쇠해서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3분의 1은 지팡이나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교류할 만한 70 대의 건강한 노인이 많지 않았다.

셋째, 성공한 인생을 일군 엘리트들과의 지적인 대화를 기대했지만, 끝없는 전직, 재산, 자식 자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넷째, 유명 세프의 삼시세끼도 하루 이틀이지 질려서 매일 먹기 힘들었다. 식사비를 냈어도 부엌에서 직접 요리해서 간단히 먹는 날이 많아졌다.

다섯째, 실버타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지역 커뮤니티에 눈을 돌려보기도 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고급 실버타운에서 살고 있는 돈 많은 외지인에게 배타적이었다.

결국 우울증이 왔고, 이런 감옥살이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싫어 실버타운 생활을 청산하고 도시로 유턴했다.

"최근 일본 아베마TV 방송에 출연한 히라노씨 는 “나이가 들어도 남녀노소가 모여 있는 지금의 주거 환경에서 계속 사는 것이 좋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라면서 "두 다리가 성한 건강한 노인이 비싼 돈을 내면서 노인들만 모여 사는 실버타운에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 혔다.“

예전에, 실버타운에 살고 있는 지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며칠 전까지 보고 인사하던 이웃 노인들이 안 보여서 관리인에게 물으면 사망했다고 해서 마음이 안 좋았 다고, 그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니 자꾸 우울해 지는데 이런 반복적인 상황이 싫어서 실버타운에서 나오고 싶다고 했다.

매월 납부해야 하는 관리비를 감당할 능력이 안돼 아내가 나중에 밥하지 않아도 되는 실버 타운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귓등으로 듣는다.

혹시 실버타운에 들어갈 능력이 되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을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주변 경관이나 시설이 좋은 외진 곳보다는 도시에 있는 실버 타운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 http://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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