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랍비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열려라 에바다 2024. 4. 21. 17:12

랍비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랍비(영어로 Rabbi)란 유대교의 율법(Torah)를 가르치는 선생을 가리키는 존칭입니다. 이 말은 아람어로서 Rabboni, “나의 주인님”, “나의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20:16)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마리아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 몸을 돌려 아람어로 “랍오니”라고 외쳤습니다. (이 말은 ‘선생님’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율법 선생님에 대하여 랍비(Rabboni)라고 부르게 된 것은 AD 1세기에 이르러 보편화되었으며, 이후에는 유대교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랍비가 될 사람은 구약 성서와 탈무드에 대한 연구과정을 모두 마쳐야 합니다. 그러나 현대의 랍비 교육과정에는 다양하고 총체적인 지도력 배양을 위한 과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유대교 안에서 다양한 분파네 따라 서로 다르지만 유대인들 사이에도 정통파, 보수파, 개혁파로 나뉘어 있어서 분파마다 랍비에게 기대하는 그의 역할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기능과 역할은 종교 행사와 각종 의시들을 주재하며, 각종 교육 활동에 폭넓게 참여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구제활동과 봉사활동에 관여하여, 여러 형태의 공동체 사업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일부 랍비는 그의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간제 봉사직으로 랍비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로 임명을 받은 랍비가 없는 경우 공동체 안에서 의식들을 주관할 수 있는 능력과 이러한 의식을 행할 만한 경건함과 인격을 구비한 사람이 랍비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AD 14~15세기까지는 랍비들은 보수를 일정하게 받지 않고 유대인 사회를 위하여 일을 하였으며 개인적인 직업을 따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지역 사회가 랍비의 생활을 책임지게 되어 랍비들에게 봉급이 지불되었는데, 이는 생활에 구애받을 경우 그 직책을 수행하는데 차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 땅을 통치할 때 종교적으로 유대인들이 반항을 하였는데 그때에 유대인들을 말살시키려는 정책을 펴면서 유대 민족을 없애기 위해서는 랍비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한 로마는 랍비로 세워지는 사람이나 랍비를 교육시키는 기관과 교사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하는 칙령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마을을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하면서 마을이 전멸당하는 이유를 랍비들에게 전가시키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랍비는 유대인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였으며, 의사이기도 하였고, 변호사이며, 유대인들을 위한 모든 권위의 대변자, 그리고 지혜로운 재판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로마는 유대인들의 랍비들을 모두 없애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이때 이러한 계략을 알게 된 어떤 스승 랍비는 아끼던 제자 5명을 데리고 산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자신들이 해를 당하여도 마을의 다른 사람들이 해를 입게 되는 것을 막아보자고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산속에서 젊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마침내 랍비로 세웠지만 그만 로마 군인들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걱정의 눈빛으로 제자들이 스승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랍비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스승 랍비는 신념에 찬 목소리로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별 걱정은 없겠지만, 당신들은 젊은 랍비로서 할 일들이 많으니 어서 피하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제자들은 피신하여 살았지만, 스승 랍비는 붙잡혀서 처형당하고 말았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이렇게 정신적인 지도층에 있는 랍비들은 그 지위에 있어서 높은 랍비, 낮은 랍비, 선배 랍비, 후배 랍비, 고참 랍비, 신입 랍비란 없습니다. 또는 랍비끼리 어떠한 단체도 만들지 않습니다. 다만 지혜로운 랍비로 인정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유대인들의 어려운 질문에 대하여 지혜로운 답변을 주게 되는 일을 맡거나 중요한 의식을 주관하게 되기도 할 뿐입니다.

 

유대교에 있어서 랍비를 성직자라고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랍비는 성직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유대교의 모든 제사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져야 하는데, AD 70년경에 로마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의 성전 산위에 있었던 성전이 파괴되면서 더 이상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기존의 성전 중심의 유대교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는데, 그 주목할 만한 변화란 이것입니다. 먼저 성전이 파괴되면서 더 이상의 의미가 없어져버린 제사장들과 성직자단이 저절로 해체되었고, 자연스레 사두개파와 로마에 대항하였던 유대 민족주의자들이었던 젤로트당 등의 세력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파는 유대교의 명실상부한 주류가 되었고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상태에서 토라를 공부하는 것이 제사를 대신한다고 명망 있는 랍비가 해설한 이래, 랍비와 토라 공부하는 장소(예쉬바), 토라 낭독하는 곳, 유대 회당(시나고그)를 중심으로 한 “랍비 중심의 유대교”가 수립되었고, 현대까지 발전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랍비의 권위도 엄청나게 신장되었으며 이전의 성전 의식 중심의 고대 유대교와 구분하여 “랍비 유대교”라고 하는 명칭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종교학교에서는 남자 아이가 9세가 되면 지혜의 학문인 “탈무드”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약 15년 동안 탈무드를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랍비를 교육하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반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대학원 과정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에 성서를 비롯하여 히브리어, 아람어, 4,000년의 히브리 역사, 유대 문학, 법률, 심리학, 교육학, 처세철학, 그리고 몇 편의 논문을 쓰는 상당히 엄격한 시험과정을 거쳐서 랍비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4~5년 동안 탈무드를 더 공부하게 됩니다.

 

탈무드(위대한 연구)가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토라(모세 5경) 율법에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유대교 전통에 대한 최고 지식인인 랍비들의 분석과 함께 무수히 많은 일화들과 신앙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이야기들, 의견들을 기록하고 유대인들의 실생활에 율법을 체계적이고 유화적으로 적응시키는 데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탈무드를 공부할 때에는 혼자서 공부하지 않고 언제나 2명씩 짝을 이루어 공부합니다. 탈무드 공부는 소리 내어 읽으면서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참다운 진리를 알아가는 공부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1 시간의 공부를 위하여 4~5 시간의 준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예습과 복습의 시간을 갖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그 시간은 자연적으로 길어져서 1 시간의 공부를 준비하기 위하여 10시간~20시간의 예습과 복습의 시간을 갖습니다.

 

랍비 교육을 받는 사람이 독신인 경우에는 학교에서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랍비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교를 위하 2년을 봉사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도 종군 랍비로 봉사하거나 랍비가 없는 마을에서 봉사의 일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20 가구의 유대인 가족이 사는 곳(마을, 동네)에 회당(Synagogue)을 하나 세우고 랍비를 모십니다. 더 많은 유대인이 사는 곳이라면 더 많은 유대인 회당을 세우거나 규모가 커다란 유대인 회당을 세우게 됩니다. 회당이 없는 곳에서는 유대인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사회에서 모든 일에 랍비가 관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랍비는 선생이며, 학사이고, 지혜자이며, 조언자이고 따라서 존경받는 인격자입니다.

디아스포라로 이국 땅에서 살아왔던 유대인들의 역사를 보면 유대 경전을 조금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랍비 행세를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곤 하였던 엉터리 랍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마치 이민 교회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심지어는 어디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누구에게 안수를 받았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목사들이 활개를 치며 다니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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