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교제

사람 '뇌'의 신비

열려라 에바다 2024. 5. 18. 16:56

구성요소 조화 이뤄야 건강한 정신과 육체… 한 부분이라도 문제 생기면 불협화음

인간을 연주하는 ‘뇌’

인간을 주관하는 뇌. 흔히 뇌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 각각의 악기가 제 역할을 해야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뇌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뇌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어느 한부분에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인체는 불협화음을 낸다. 따라서 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의 뇌는 그 사람의 미래이며 인류 역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뇌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옛 사람들은 해부를 통해 ‘하얀 젤리 같은 물질로 채워진 기묘한 기관’으로만 바라볼 뿐,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과학의 진보는 베일에 쌓인 뇌의 비밀을 밝힐 수 있었다.

뇌의 구조와 기능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나뉜다.

대뇌-좌, 우 두 개의 반구가 대칭을 이루고 있는 대뇌는 뇌의 90%를 차지한다. 마치 까놓은 호두 같은 모양이다. 대뇌는 다시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나뉜다.

소뇌-대뇌의 뒤쪽 아래에 있다. 몸의 자세와 근육 긴장도를 정밀하게 교정하거나 몸의 균형, 미세 운동 조절 등 자세유지 중추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몸의 평형 및 운동의 중추로서 운동량이 많은 동물에게 잘 발달되어 있다.

뇌간-좌뇌와 우뇌 사이에 위치한 뇌간은 ‘생명의 뇌’라고도 불린다. 생명 유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 호흡이나 심장박동, 체온조절 등을 조절하는 반사중추들이 모여 있다. 때문에 약간의 손상만 입어도 바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기관이다.


좌뇌와 우뇌의 특성

대뇌는 한 가지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 뇌’라고 하는 좌뇌와 ‘이미지 뇌’라고 하는 우뇌로 나뉘어져 각각 다른 기능을 맡게 된다. 먼저 좌뇌에는 언어중추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좌뇌가 발달하면 언어 구사 능력, 문자나 숫자, 기호의 이해, 조리에 맞는 사고 등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우뇌는 그림이나 음악감상, 스포츠 활동 등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감각분야를 담당한다. 그래서 우뇌가 발달하면 추상적 사고, 공간인식능력, 창조력 등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이 두 가지 뇌가 어떠한 문제에 당면하게 됐을 때 협력적으로 작용해야 문제를 이상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양쪽 뇌가 고르게 발달되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뇌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증상들

뇌는 참으로 신비로운 기관이다. 누구나 같은 모양, 같은 구조의 뇌를 갖고 있지만 어느 한 사람도 뇌의 능력은 동일하지 않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뇌의 상태와 후천적으로 발달된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과 행동, 지능, 성향 등의 차이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특히 뇌의 발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경우에는 그 사람의 인생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각종 증상들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현대병으로 치부되는 만성피로를 들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