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2번째 쪽지
□건물이 주는 영향력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교회는 성전이 아닙니다. 1세기 기독교에는 건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도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는가?”라고 하시겠지요?
2.<OO성전>이라는 우뚝 선 교회 건물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무언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성전에서 하는 행위들은 거룩한 것이고, 이 성전 밖에서 하는 행위들은 세상적인 것들이야. 이곳에 들어와야 거룩해’... 예수님은 그런 ‘세속’의 구분을 없애버렸는데 웅장한 성처럼 지어진 교회일수록 오히려 세속을 더욱 뚜렷하게 갈라놓습니다. 교회 건물은 예배 생활과 일상생활이 다르다는 괴리현상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다 보니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와 교회 밖에서 두 얼굴을 하고 살아갑니다.
3.모든 교회 건물은 그 교회 구성원(주로 담임 목회자)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세종시 아무 교회는 자기 교회 십자가 탑이 가장 높다고 주보에 자랑을 합니다. 옆 교회가 십자가탑을 높이 세우자 자기 교회는 더 높게 설계를 해서 세웠답니다. 십자가 탑 더 높다고 믿음까지 더 높아지나요? 그것은 인간의 욕심이고 욕망입니다. 교회 크기대로 목회자를 대접해주니 빚을 내서라도 크게 지어대는 것입니다.
4.건물은 예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조명과 음향시설과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예배쇼’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 속에 한 시간 동안 앉아 있다가 나오면서 예배를 잘 드렸다고 스스로 만족합니다. ‘예배 관람’을 진짜 예배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배와 일상생활을 나누지 않으셨습니다. ⓒ최용우
'햇볕같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뚝 밑에서 (0) | 2024.05.24 |
---|---|
초대교회로 돌아간다고? (0) | 2024.05.21 |
두 종류의 교회 구조 (0) | 2024.05.18 |
잃은 것과 얻은 것 (0) | 2024.05.18 |
교회의 강단 (0) | 2024.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