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두 종류의 교회 구조

열려라 에바다 2024. 5. 18. 10:39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1번째 쪽지!
 
□두 종류의 교회 구조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지난 200년 동안 개신교 교회당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해 왔습니다. 그 교회가 추구하는 신학 노선대로 예배당을 짓습니다.
2.예배의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수적’ 교회는 대부분 직사각형 형태의 챈슬(chancel)교회를 짓습니다. 챈슬이란 성직자와 성가대원만 들어갈 수 있는 제단 공간과 회중석 공간을 연결통로(crossing)로 분리한다는 뜻입니다. 현대 교회는 칸막이나 가로대로 강단과 회중석을 분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오전예배 풍경을 보면 교인들이 교회당 앞쪽 의자를 마치 폭탄 떨어진 것처럼 텅 비워둡니다. 교인들은 뒤쪽에서부터 앉기 시작하여 점점 앞으로 자리를 채워나옵니다. 그만큼 교인들은 강단과 가능한 멀리 떨어지고 싶어 한다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3..예배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보적’ 교회는 대체적으로 둥그런 형태의 콘서트(Concert)교회를 짓습니다. 콘서트란 청중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콘서트형 교회는 19세기 부흥운동의 영향으로 설교자와 찬양인도자가 회중 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공연으로 예배를 인도합니다. 극적인 예배를 강조하는 구조입니다. 챈슬과 콘서트를 혼합한 정체불명도 많~습니다. 
4.두 가지 모두 4세기에 탄생한 ‘바실리카’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조입니다. 그것은 성직자와 회중을 분리시켜 회중을 수동적인 구경꾼으로 길들이는 비성경적 피라미드 구조입니다. 강단은 무대이고 회중은 극장의 좌석에 앉아서 관람을 하는 구경꾼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최용우 

'햇볕같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대교회로 돌아간다고?  (0) 2024.05.21
건물이 주는 영향력  (0) 2024.05.20
잃은 것과 얻은 것  (0) 2024.05.18
교회의 강단  (0) 2024.05.17
교회의 뾰쪽탑  (0)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