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9번째 쪽지!
□교회의 뾰쪽탑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창세기 바벨탑은 ‘하늘에 닿게 하려고’ 만들었던 인간 욕망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이방 신전들은 하늘로 뾰쪽하게 지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불멸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을 반영하여 뾰쪽한 피라미드를 세웠습니다. 가톨릭의 힘이 막강해져서 로마의 황제도 마음대로 갈아치우건 비잔틴 시대의 막바지에 가톨릭 교황들은 이집트의 오밸리스크로부터 영감을 받아 대성당 건물을 위로 쭉 올라가는 뾰쪽하고 각지게(고딕)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종교개혁으로 태어난 16세기 개신교는 단기간에 수천개의 중세 대성당의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혁자들은 가톨릭의 사제출신들이라 건물에 대한 큰 고민없이 물려받은 ‘성당’을 그대로 교회로 사용하였습니다. 개혁자들이 바꾼 것이라곤 ‘제단’을 ‘설교단(강단)’ 아래로 끌어내리고 설교단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뿐입니다.
3.영국 런던에 1666년 대화재가 났는데 97개의 교회가 불탔고, 크리스토버랜은 그 교회들을 다시 설계하도록 임명받았습니다. 그는 위를 향해 올라가는 탑(spire, steeple)을 홀쪽하고 뾰쪽하게 개조했습니다. 샌드위치같은 런던 건물들 사이에 끼워 넣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홀쪽한 뾰쪽탑은 세계적으로 개신교 교회를 상징하는 십자가 탑이 되었습니다.
4.그러나 뾰쪽탑(십자가탑)은 예수님의 메시지와 모순된 이교도들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신을 만나기 위해 하늘 높이 올라가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신은 ‘임마누엘’로 우리에게 내려오셨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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