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4번째 쪽지!
□무덤교회와 십자가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교회는 성전이 아닙니다. 교회가 ‘성전’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때문입니다. 콘스탄티누스는 그의 어머니 헬레나의 예루살렘 성지순례 이후 로마 제국 전역에 12개의 거대한 성당을 지었는데. 건물을 지을 때 이교도들의 전통을 따라 건물에 죽은 성인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건물도 성인의 무덤 위에 지었습니다. 그 전통은 지금도 가톨릭에 남아있어 각 성당마다 그 성당이 아무 성인의 무덤이라는 것을 표시합니다.(‘주보 성인’이라고 합니다)
2.오늘날 가톨릭의 최대 성지인 바티칸 언덕의 성베드로대성당은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성벽 밖에 세운 성바울대성당은 바울의 무덤 위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의 성묘교회는 예수님의 무덤 위에 세운 교회이고,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도 예수님이 탄생하신 장소라고 합니다.
3.콘스탄티누스는 성인의 무덤 위에 세운 교회 건물에 최초로 십자가를 붙였습니다. ‘이곳은 무덤입니다.’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성당은 지하에 수많은 유골들이 묻혀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성베드로성당은 영국 왕실 왕족과 위대한 위인들만 묻히는 유명한 무덤교회입니다.
4.유럽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밤에 인천공항에 들어올 때, 여기저기 붉은 십자가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마치 거대한 ‘공동묘지’ 같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교회들은 왜 그렇게 밤에 붉은 네온 밝히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동네는 밤 12시 넘어가면 십자가 네온과 모텔 네온 불빛만 나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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