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느헤미야 서론

열려라 에바다 2024. 5. 20. 08:08

느헤미야 서론

1. 저자

 

  느헤미야가 본서의 저자라는 데는 큰 이의가 없다. 특히 본문에 나타난 주어의 대부분이 1인칭인 것은 느헤미야 자신이 저자임을 가리킨다. 자신을 3인칭으로 언급하는 곳도 있으나(8:9;10:1;12:26,47) 같은 시대의 다른 인물들과 함께 자신을 열거하면서 지난 날 자신의 행적을 회고하는 것이다.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는 바사(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Artaxerxes) 1세의 수산 궁에서 술 따르는 일을 맡은 관원으로서 영향력 있는 지위에 있었다(B.C.465-424). 그의 이름 끝자인 ‘야’는 그의 가족이 유다 정통 신앙에 충실하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느 1:1). B.C.444년에 친척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전해 듣고 슬퍼하며 수심에 가득 차 있던 중 왕의 허락을 받아 총독의 자격으로 예루살렘에 가게 되었다(느 1:1-2:8). 그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율법에의 충성과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위하여 백성들과 동고 동락한다. 담력과 지혜, 겸손과 신념, 불타는 애국심과 경건한 신앙심을 갖춘 지도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은혜로 대사역을 마친 뒤 총독의 자리에서 물러나 이 책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증손자 얏두아(12:11,22)와 바사(페르시아)의 다리오 왕(1:22)에 대한 언급 때문에 본서의 통일성에 대한 이견이 있으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요하난을 예루살렘의 대제사장으로(12:22,23), 그리고 느헤미야의 대적자였던 산발랏을 사마리아의 총독으로 기록하고 있는 엘레판틴 파피루스의 발견으로 본서의 저작성 여부가 확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바고아스가 유대 총독으로 기록되어 있음을 볼 때, 느헤미야는 이미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 본서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저작 연대

 

  본서의 사건들은 대략 B.C.445-425년경에 일어난 일들로서, 느헤미야가 총독자리에서 물러난 뒤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작 연대는 대략 B.C.420년경으로 추정된다.

 

3. 역사적 배경

 

  느헤미야가 수산 궁에서 술 맡은 관원으로서 섬겼던 아닥사스다 1세는 에스더를 왕비로 삼은 아하수에로 왕의 아들이었다. 부림절(에 9:20-32)은 아닥사스다 1세의 즉위 8년 전, B.C.473년 3월 8일에 제정되었다. B.C.458년 봄,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도움으로 유대인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이듬해 봄 이방 여인과의 결혼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예루살렘 성전 재건까지 여러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그러나 르훔과 심새의 온갖 방해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참극(스 4:7-16,21,23; 느 1:3)을 겪는다. 이러한 비보를 전해 들은 느헤미야는 바사 왕실의 안락한 자리를 버리고 예루살렘에 돌아온다. 그리하여 B.C.445-420년에 이르기까지 유대 민족의 정통성 회복과 순수성 유지에 온 정성을 다 쏟는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동시대의 인물로서 활동했다(느 8:1-9;12:26).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죄악상과 동일한 것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말라기도 느헤미야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주요 내용

 

느헤미야는 경건하고도 용감한 지도자로서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경륜을 알고 있었다. 또,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긍지와 신앙심이 있었기에 현실의 안락함에 머물지 않았다.

  본서에 나타난 주요 내용은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과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충성이다. 예루살렘 성벽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성전과 더불어 민족의 상징이요,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원수들의 갖가지 조롱과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건축하라’는 나팔소리는 결국 승리의 환호로 이어져, 죄악으로 인해 허물어졌던 성벽이 갖은 고초 가운데서 재건되었다. 이는 포로 후의 새 출발에 있어서 새 삶의 터전이 되었고, 또한 신앙의 증거로서 후대에 큰 귀감이 되었다.

  느헤미야는 이전 자기 민족의 멸망과 포로생활의 고난은 하나님의 율법에 불순종한 범죄의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율법의 회복과 거룩한 말씀에 대한 충실한 해석 및 준행에 그의 정성을 기울여 강력하게 밀고 나갔다. 특히 제사장겸 학사인 에스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마음판에 새겨 온전한 생활을 하도록 했다. 오랜 포로 생활 후에 하나님 앞에 새로이 세운 언약은 백성들로 하여금 회개와 엄숙한 헌신의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옛적 모세의 선례와 신성한 율법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였고, 수많은 회중들에 대한 율법 교육을 위하여 모인 회중 사이에 전달자를 세우고 각 구절을 따라서 암송하게 했다. 수문(水門) 앞 광장에서 펼쳐진 이러한 민족적 규모의 율법 교육은 회개한 유대인들의 장래를 밝게 했다.

 

5. 내용 분해

 

  1) 느헤미야의 첫번째 사역(1:1-12:47)

 

    (1) 예루살렘의 상황에 대한 느헤미야의 반응(1:1-11)

      (가)예루살렘의 참극에 관한 비보(1:1-4)  

      (나)느헤미야의 기도(1:5-11)

 

    (2)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느헤미야(2:1-20)

      (가)왕의 반응(2:1-8)                    

      (나)돌아옴(2:9-10)

      (다)느헤미야가 성벽을 점검함(2:11-16)   

      (라)재건에 관한 권고(2:17-18)

      (마)산발랏, 도비야, 게셈의 반대(2:19-20)

 

    (3) 성벽 재건자들의 명단(3:1-32)

      (가)북쪽 부분(3:1-7)                 (나)서쪽 부분(3:8-13)

      (다)남쪽 부분(3:14)                  (라)동쪽 부분(3:15-32)

 

    (4) 성벽 재건 사업의 방해(4:1-23)

      (가)산발랏과 도비야의 조롱(4:1-5)

      (나)공격적인 위협(4:6-15)

      (다)성벽 재건 사역을 계속함(4:16-23)

 

    (5) 사회적, 경제적 문제점들(5:1-19)

      (가)가난한 자들의 불평(5:1-5)  

      (나)채권자에 대한 경고(5:6-13)

      (다)느헤미야의 모범적인 예(5:14-19)

 

    (6) 성벽이 재건됨(6:1-19)

      (가)느헤미야를 살해하기 위한 음모(6:1-9)

      (나)거짓 선지자를 매수하여 내세움(6:10-14)

      (다)성벽의 완성(6:15-19)

 

    (7)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명단(7:1-73상반절)

      (가)예루살렘 보호를 위한 준비(7:1-3)

      (나)귀환자들의 명단을 발견함(7:4-5)

      (다)귀환자들의 계보(7:6-72)      

      (라)귀환자들의 거처(7:73상반절)

 

    (8) 에스라의 가르침과 개혁 운동(7:73하반절-10:39)

      (가)율법에 대한 회중 교육(7:73하반절-8:12)

      (나)초막절(8:13-18)

      (다)금식일, 고백과 기도(9:1-5상반절)

      (라)이스라엘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함(9:5하반절-31)

      (마)죄의 고백(9:32-37)             

      (바)언약을 세워 인침(9:38)

      (사)언약에 인친 자들의 명단(10:1-29)

      (아)언약 준수를 위한 준비(10:30-39)

 

    (9) 유다와 예루살렘의 새 거주자들(11:1-36)

      (가)예루살렘의 새 거주자들(11:1-24)

      (나)유다 각 동네의 새 거주자들(11:25-36)

 

    (10) 제사장들의 명단과 성벽의 봉헌식(12:1-47)

      (가)제 1차로 귀환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12:1-9)

      (나)요야김 이후의 대제사장들과 레위인들(12:10-26)

      (다)예루살렘 성벽의 봉헌(12:27-43)     

      (라)성전에 드릴 제물과 예배에 관한 규례(12:44-47)

 

  2) 느헤미야의 두번째 사역(13:1-31)

 

    (1) 그의 부재중에 일어난 폐해(13:1-5)

      (가)이방인과의 잡혼(13:1-3)        

      (나)도비야가 성전의 방을 점거함(13:4-5)

 

    (2) 느헤미야가 다시 돌아옴(13:6-9)

      (가)그의 도착(13:6-7)              

      (나)도비야를 쫓아 냄(13:8-9)

 

    (3) 재조직과 개혁(13:10-31)

      (가)성전 봉사자들을 위한 헌물(13:10-14)

      (나)안식일에도 자행되는 악습(13:15-22)

      (다)잡혼(13:23-29)                 

      (라)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함(13: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