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길이
성경에서 길이의 개념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구약에서 성막을 지을 때 ‘규빗’이란 단어가 연이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규빗은 사람의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다. 대체로 50cm 정도이다. 신약에서는 한 규빗이 55cm로 보인다. 안식일에 갈 수 있는 거리는 2,000규빗으로 약 약 1Km이다.
규빗은 히브리어 ‘암마’를 번역한 것으로 암마는 팔이란 뜻이다. 규빗은 각 지역,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대충의 길이다. 물론 대부분의 고대 세계의 계량형이 그렇다. 45-55cm이다.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크기를 지정해 주신다.
그 방주의 크기는 이러하니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심 규빗이며(창 6:15)
1규빗을 45cm로 계산할 때 방주의 길이는 135m가 된다. 50cm로 계산하면 150m이다. 이 정도의 길이는 현재 배의 총톤수로 약 5,000톤-1만 톤까지 가능한 크기이다. 미국에서 실제 노아의 방주 크기라도 생각하고 만든 크기와 거의 동일하다.
미국에서 만든 150m의 노아의 방주. 하지만 배구조 모양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노아의 방주는 추진을 위해 닻이나 엔진 없기 때문에 배 하단 앞부분에 튀어나온 구상선두는 없었다.
아래의 모양처럼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어야 한다. 실제로 방주의 히브리어는 사각형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페쿠스는 구약의 암마 즉 규빗의 헬라어 번역이다. 신약의 길이는 구약보다 약간 더 길이 보인다. 2규빗은 대개 1m로 측정된다. 마태복음 6:27에서 ‘페쿠스를 더하다’는 표현은 ‘시간을 더하다’의 뜻으로 의역하지만 ‘길이를 늘리다’는 뜻이다. 의역한 성경들은 시간으로, 직역한 성경들은 ‘키’로 번역했다. 두 가지 번역이 가능하다.
마 6: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페쿠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페쿠스를 시간으로 번역하면 ‘누가 염려함으로 한 시간(또는 하루)을 늘릴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예수님은 염려는 키든 시간이든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요한계시록 21:17에서 144규빗은 12곱하기 12의 결과이다. 144규빗은 수치상 약 70m이다. 높이가 70m는 어마어마한 높이다.
한 길 두 길에서 사용된 단어이다. 신약 헬라어 용어는 오르귀아이다. 오르귀아는 양팔을 펴다는 뜻의 오레고에서 파생된 단어다. 사람이 양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다. 사람의 양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는 보통 자신의 키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대체로 1.8m이다. 한 길은 4규빗이다.
밀리온은 영어 마일의 기원이 된 단어다. 한글 성경은 ‘리’로 번역했다. 십리가 4km인 것을 감안할 때 1말리온은 400m이다. 하지만 라틴어 마일은 걸어서 ‘천 걸음’이란 뜻이다. 로마 시대에 밀리온은 로마의 군인들이 병기를 가지고 단 번에 옮길 수 있는 거리이다. 1밀리온은 1.48km이고 정확하게는 1478.5m이다. 하지만 가늠길이이기 때문에 현대적 의미로 받을 수는 없다.
- 마 5: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 μίλιον ἕν, ὕπαγε μετ’ αὐτοῦ δύο
헬라어 원어를 따르면 ‘1 밀리온을 가자고 하면 2 밀리온을 가라’이다.
헬라어 스타디온(στάδιον)을 그대로 차용한 단어다. 고대 그리스 직선 달리기 구간의 길이 단위이며 경기장을 뜻한다. 오늘 큰 경기장을 뜻하는 스타디움은 헬라어 스다디온에서 온 것이다. 1스다디온은 약 190m이다.
마태복음 14:24에서는 어림 수로 ‘수 리’로 표현되었다. 헬라어는 ‘많은 스타디온’이다. 이것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표현이다. 사람의 힘으로 쉽게 접근하거나 다가갈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표현이다.
- 마 14: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성경에서 사용되는 스타디아는 먼 거리를 뜻한다. 누가복음 24:13에서 60 스타디아는 약 11km이다.
몇몇 사본들은 160 스타디아로 표기되어 있다
. 대개 60스타디아는 성인이 걸어서 두 시간 거리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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