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히 여김 받는 사람 잠3:1-10, 딤후2:14-21
보석 중에 여왕이라고 부르는 다이아몬드는 귀하여 그 가치가 대단합니다. 우리 같은 비전문가가 볼 때는 똑같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다이아몬드도 전문가들이 보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4C라고 부르는데 이는 Clarity(투명도), 즉 불순물이 없고 표면이 깨끗할수록 비싸다합니다. Color(색상), 즉 푸른색을 띤 블루 다이아몬드 등이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Cut(연마 상태), 같은 다이아몬드도 어떻게 커팅을 해서 잘 자르고 가공했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납니다. Carat(무게)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4C의 기준에 따라 같은 1캐럿의 무게라도 몇 십 만 원짜리부터 천 만 원이 넘는 것까지 수 십 수백 배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참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모두 귀하지만, 그 가치가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나 지혜와 명철이 한이 없으시고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세밀하신 눈으로 보실 때 사람마다 엄청난 가치의 차이가 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가치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두 본문을 중심으로 “귀히 여김 받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귀히 여김 받는 사람은,
1.하나님을 잘 경외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성도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자가 될까요? 구약 본문 잠언3:1-10에 보면 ‘내 아들아’ 하고 부르는 말 뒤에 ‘...하지 말고’와 ‘...하라’고 말하고, ‘그리하면 ...하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2절에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여기 하지 말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법을 잊지 말라’는 것이고, 하라는 것은 ‘나의 명령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그 명령대로 잘 지키며 살라는 뜻입니다. 2절에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했습니다. 이렇게 살 때 주어지는 상급은 ‘장수와 평강’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수’와 ‘평강’이 함께 언급되어 있는데, 장수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지만 평강으로 많은 해를 누리는 것이 더 큰 복입니다.
*3-4절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라’는 것이고, 하라는 것은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인자와 진리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변함없이 약속을 지켜나가는 진실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체험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마음 판에 새기라 했는데 마음이란 인간의 감정, 사상, 행동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잊지 아니하려고 돌이나 나무에 깊이 새겨 두듯이 언제나 잊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4절에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했습니다.
*5-8절 에는 하지 말 것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겨 ‘자기 명철 의지 말라’는 것이고, 하라는 것은 ‘범사에 지혜와 명철에 뛰어나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똑똑한 척 잘난 척하며 자기 생각대로 악으로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도를 받고 바른 길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8절에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했습니다. 좋은 약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골수를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공급 받아 활력 있고 윤택한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9-10절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했습니다. 재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번 돈이라도 주께서 재물 얻을 능을 주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맡겨 주신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 일 뿐입니다. 그 재물 중에 1/10은 구별하여 하나님의 것이라고 정하셨습니다. 말라기서에 보면 구별하여 드리지 못할 때 도적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십일조를 꼭 해야 되느냐, 십일조와 하나님 공경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며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성도는 구별된 백성들인데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면서 재물을 구별할 줄 모르고 드리지 못한다면 신앙이 입술의 잔치에 불과한 신앙이 아닐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첫 열매란 제일 좋은 것, 하나님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성도의 자세가 되어야 함을 가르치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그 때 부족함 없이 넉넉히 공급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하는 4C라는 기준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성도를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씀을 돌이나 나무에 새기듯 마음 판에 새겨 행함으로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성도들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존귀한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주께서 쓰시기에 좋은 그릇 같은 사람입니다.
집마다 그릇들을 사용하는데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의 다양한 그릇들이 있습니다. 그릇의 가치는 대개 4가지를 통해서 결정이 됩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진흙으로 구워서 만드는 질그릇이나 도자기가 있습니다. 나무를 깎아서 만드는 목기 그릇이 있습니다. 놋으로 만든 놋그릇이 있습니다. 뼈를 가지고 만드는 본 차이나(Bone China)도 있습니다.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으로 만든 그릇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값비싼 재료를 가지고 만들수록 가치가 상승합니다.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 똑같은 모양,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든 그릇이라도 명장이 만들면 귀한 그릇이 됩니다. 이름이 없는 무명의 사람이 만들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연습으로 만든 것일지라도 유명한 사람이 만들면 가치가 올라갑니다. 도자기의 명장 칭호를 가진 장로님을 만날 기회가 있어 그분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저녁 식사를 대접 받은 일이 있는데, 정말 멋진 작품들이 있어 가격을 물어보니 우리 같은 서민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고가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우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귀한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어도 아름답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고 느끼면 가치는 높아집니다. *용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금 그릇처럼 아무리 귀한 귀금속으로 만들고 보기에 아름다워도 개에게 밥을 담아주면 하찮은 개밥그릇이 됩니다. 그러나 진흙으로 구워 만든 질그릇이라도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가면 귀한 그릇이 됩니다.
그릇 자체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주인께 귀히 쓰임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신약 본문 20절에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했습니다. 여기 “쓰는 것”이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귀하고 좋은 그릇은 꼭 비싼 그릇만이 아니요 쓰이는 그릇이 귀한 그릇이란 점입니다. 아무리 귀해도 쓰이지 않는다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흙으로 만든 질그릇이라도 주인이 자주 자주 사용한다면 그것은 가치가 있는 그릇입니다. 반면에 쓰지 않고 보관하기만 한다면 시간이 지나가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되고 맙니다. 민족의 지도자 이승훈 선생은 “나는 민족을 위한 걸레가 되고 싶다. 민족의 더러움을 씻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을 깨끗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걸레면 어떻습니까? 천한 걸레라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다면 그것은 귀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그 사람을 쓰면 그 사람은 그 순간부터 신분이 달라집니다.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께서 쓰임 받는다면 얼마나 귀합니까?
주님은 깨끗한 그릇과 같은 사람을 쓰십니다. 본문 21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했습니다. 여기 깨끗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카다리조'인데 그 뜻은 ‘완전히 깨끗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릇은 다른 것과는 달라서 대충 깨끗해서는 안 되고 아주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야 음식을 담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고 탈나지 않습니다. 성도의 몸은 성령의 전이라 했는데, 주님 십자가 보혈의 피로 씻고, 성령의 불로 태워 성결하고 주님 보시기에 의로운 자라야 주께서 쓰시기에 좋은 그릇같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귀한 그릇입니다. 21절에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했습니다. 모든 음식에는 그것을 담을 합당한 그릇이 따로 있어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 간장그릇 등이 있듯이 적재적소에 쓰여 져야 합당한 그릇이 됩니다. 모세는 장인의 충고에 따라 자질을 갖추어 합당한 자를 뽑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자리를 맡게 해서 그의 사역을 나누어 감당했습니다. 주님은 합당한 자들을 택하시어 가르치는 일에, 전도하는 일에, 기도하는 일에, 대접하는 일에, 봉사하는 일 등에 맡기셔서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좋은 그릇 같은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보배를 품은 그릇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릇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그 안에 무엇이 담겨져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을 창조하실 때 뼈나 금, 은, 보석과 같이 귀한 재료로 만들지 않으시고 흙으로 만드셨습니다. 거기에는 귀한 뜻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흙은 생명을 담는 그릇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흙에 떨어지면 생명이 움틉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합니다.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고 살아야 할 존재임을 가르쳐 줍니다. *흙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을 가르쳐 줍니다. 흙은 어떤 것이라도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흙 위에 떨어지면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자기 몸으로 분해시킵니다. 다른 생명이 살도록 자신을 희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흙이 보여주는 사랑입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사랑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할 존재임을 가르쳐줍니다. *흙은 정직을 가르쳐 줍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는 것이 바로 흙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옵니다.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옵니다.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고,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둡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흙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거스르는 거짓과 불의와 죄를 버리고, 정직하고 진실하고 의롭게 살아야 됨을 보여줍니다.
흙으로 지음을 받은 질그릇 같은 자 안에 구약 본문에 기록된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인자와 진리를,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바른 물질관을 가지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보배를 품은 그릇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또 신약 본문 7절에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했습니다. 우리는 본래 질그릇과 같이 깨어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입니다. 세상에 범람하는 죄의 유혹에 넘어지기 쉽고, 악한 자들의 강포에 두려워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바람 앞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당하는 재해 앞에 속수무책인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보배로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담게 하셨습니다. 그릇의 효용가치가 무엇을 담았느냐에 달려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 안에 보배이신 예수님을 담게 하심으로 귀하게 여겨주셨습니다. 그릇은 보잘 것 없고, 연약해도 그 안에 귀한 것이 담겨져 있으면 그릇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욕조 안에 있는 물이 아무리 더러워도 그 안에 아기가 있으면 조심하여 함부로 다룰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약하고, 미련하고, 부족한 것 많은 인생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 있으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귀히 여겨 주십니다. 가장 소중한 그릇으로 귀하게 여겨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세상의 빛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분입니다. 유일한 속죄 주요, 구원의 문이 되십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인류를 심판할 심판 주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모두 보배를 품은 그릇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귀히 여김 받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귀히 여김 받는 사람은,
◇.하나님을 잘 경외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주께서 쓰시기에 좋은 그릇 같은 사람입니다.
◇.보배를 품은 그릇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아멘. <24. 10. 26.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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