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45번째 쪽지!
□수도원신학교
1.사역자는 어떻게 양성되었습니까? 4세기 말부터 생겨난 수도원은 10세기까지 사역자를 양성하였고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사역자를 양성하는 신앙과 신학의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톨릭 사제들은 자신의 신학이 ‘어느 수도원’의 신학 노선인지를 말합니다. 마치 개신교 목회자들이 ‘나는 어느 신학교(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등)에서 신학을 공부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2.로마에게 300년 동안 극심한 박해를 받던 기독교가 콘스탄티누스의 회심과 313년 기독교 공인으로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10% 정도였던 그리스도인이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에는 국민의 90%가 명목상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핍박받던 소수가, 이제 주류 중의 주류라는 흐름에 서게 되었고 교회는 제국의 가치·문화와 같은 방향에 서면서 로마의 이교도 의식을 기독교 의식과 혼합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눈먼 제도권 교회는 제국과 권력을 나누는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3.이때, 이 모든 것을 거부하며 처음 등장한 것이 ‘수도원’입니다. 그들은 로마와 제도권 교회의 타락을 보면서 도시를 떠나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타인의 사막으로 들어가 수도원을 세우고 스스로 엄격한 규율을 부과하면서 살았습니다.
4.수도원 신학(Monastic)은 이때 생겨났습니다. 수도원 신학교육은 금욕적이고 신비한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수도원 공동체(나중엔 대성당 학교)에 살았던 수도사들에 의해 훈련되었습니다. 교부들에 의한 감독신학교가 서서히 저물어가면서 수도원 신학이 시작된 것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