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2)-애통하는 자- 시51:1-10,16-17, 마5:4
16세기 초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당시 로마 케토릭의 부패와 죄를 지적하면서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95개 조항의 항의문 앞에 이런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루터는 ‘회개하라.’는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닌 우리 주 예수께서 나를 통해 회개하라 명하셨다는 것을 밝히면서 교황도, 사제들도 회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케토릭은 회개를 단순히 ‘고해 성사를 해라.’고 번역하고 가르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루터는 그의 영적 아버지인 스타어 피치를 통해 회개의 의미를 깨닫고 회개가 단순히 자기 잘못을 사제에게 고백하는, 고해성사하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변화되고, 행동이 변화되는 것까지 이르는 것이 참된 회개라고 말합니다. 다윗의 참회 시인 구약 본문과 신약의 팔복 두 번째에 해당하는 ‘애통하는 자의 복’의 의미를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애통하면,
1.하나님께서 그런 자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구약 본문 16-17절에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가장 좋아하시리라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교회 안 빠지고 잘 나오는 사람’, ‘전도를 잘하는 사람’,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 ‘구제를 많이 하는 사람’, ‘찬송을 잘하는 사람’, ‘헌금 많이 하는 사람’,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 등의 대답을 많이 할 것입니다.
구약 본문을 기록한 다윗은 남달리 뛰어난 신앙의 사람이요, 수금을 잘 타고 찬양을 잘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내 마음에 합한 종이라고 인정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그는 상한 심령을 가진 자라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시51편의 말씀은 다윗이 자신의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다음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가 지은 죄를 드러내고 책망했을 때 통회 자복하며 기록한 내용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큰 데, 그 사랑과 은혜를 망각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너무도 슬프고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잘 것 없는 목동 출신의 자신을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고, 그가 고난당할 때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죽음의 위기에서 여러 번 구해주신 그 큰 사랑을 받은 자신이 하나님을 배반한 것에 대해 너무도 부끄럽고, 송구스럽고, 견딜 수 없는 괴로운 마음으로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통회 자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죄를 지적 받고도 핑계 대며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강퍅한 마음을 가졌던 사울 왕은 버림을 받았지만, 회개한 다윗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신약 본문에서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애통은 회개의 다른 표현이요, 천국 문에 들어가는 관문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 죄인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대속하는 죄 값을 치르셨습니다. 믿고 회개하는 자들은 죄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애통이 복인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기를 누구보다, 무엇보다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하셨고, 주님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 요한도 회개를 강조하며 회개의 증표로 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아무리 선을 많이 행한 자라도 그 선행이 죄를 사함 받는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심판 앞에 설 때 모든 죄가 다 드러나 숨길 수 없고, 그 죄로 인해 멸망에 떨어지고 형벌을 받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교통 경찰관에게 걸렸습니다. “과속입니다” 운전하던 이는 자기도 모르게 “술 한 잔을 했더니 정신이 없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교통경찰관은 “음주운전을 추가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 옆에 있던 아내가 무심코 하는 말이 “무면허라 맨 정신에는 겁이 나서 운전을 못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관은 “무면허 운전을 추가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뒤에 앉아 있던 장모가 자기도 모르게 말했습니다. “그것 봐라. 자동차를 훔쳐 타더니 오래 못 가지 않니” 이 말을 들은 경찰관이 말했습니다. “자동차를 훔친 죄로 체포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붙잡아 갔습니다. 우스개 이야기지만 회개를 통해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자들은 그 죄가 반드시 드러나고 죄에 대한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애통하므로 주께서 기뻐 받으시는 성도로 삽시다.
2.죄 사함과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를 통해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크고 중한지를 깨닫고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철저히 회개했을 때 주께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고 죄를 도말하여 주셨습니다. 다윗에게는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사람은 밧세바를 통해 낳은 솔로몬이었습니다. 그가 용서를 받았다는 증거이기도합니다.
신약 본문에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하셨는데, 회개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단계는 먼저 내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단계입니다. 죄를 깨달을 때 핑계대지 말고 겸손히, 그리고 부끄럽지만 용기 있게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나지 아니하는 죄악이 있다면,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영적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둘째 단계는 죄의 고백에 대한 통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로 본문에 나오는 “애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애통하는 마음이 일지 않으면,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내 마음을 감동시켜 주셔서 죄로 얼룩진 내 심령을 통회하는 심령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위해 간구해야 합니다. 셋째 단계는 죄 사함에 대한 확신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흘리신 보혈로 내 모든 죄를 씻어 주셨다고 하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로 결단을 통해 죄를 버리고 성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이고, 거듭나 새로운 피조물이 된 자답게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개를 통해 주님께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집을 나간 탕자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그 아들을 얼싸 앉고 기뻐하며 잔치를 베푼 것처럼 긍휼히 여기시고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리스트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가 어느 날 독일에 조그마한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마침 한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독주회를 가지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 피아니스트는 지방 신문에도 내고, 독주회를 알리는 내용을 곳곳에 써 붙이고 또 소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입지와 명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트를 보지도 못한 사람이 "아무개가 피아노 독주회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는 리스트의 제자입니다" 라고 소문을 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독주회를 하기 바로 전날 리스트가 이 마을을 방문한 것입니다. 이 여자는 리스트가 이 마을을 방문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리스트가 여기 왔으니 이제 난 죽었다.' 그래서 숙소에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고 빌었습니다. "저는 고아출신으로 혼자서 피아노를 배웠고, 이제 독주회를 가지려고 하는 타임에 선생님의 고귀한 이름을 제가 이렇게 도용을 하고 선생님의 제자라고 광고를 했는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많이 회개를 했습니다. 리스트가 껄껄 웃으면서 "큰 실수를 했구먼요. 그러나 누구나 실수는 한답니다. 이리 오세요. 피아노에 앉아서 한 곡을 치세요." 그래서 잠깐 피아노를 쳤습니다. 리스트는 말했습니다. "여기 이렇게, 이렇게 조금 달리 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리스트가 하는 말이 "분명히 내가 당신을 가르쳤습니다. 그런고로 이제는 당신은 분명히 내 제자입니다. 떳떳하게 나는 리스트의 제자라고 말할 뿐 아니라, 연주회에 내가 참석하겠는데, '마지막 곡은 제 스승 되시는 리스트 선생께서 연주하시겠습니다.' 라고 하세요. 제가 한 곡 쳐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얼마나 감격스럽겠습니까? 거기서 눈물을 흘리고 진정으로 용서를 빕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모습이요, 또한 스승의 용서와 긍휼히 여기는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용서를 받고 긍휼히 여김을 받는 성도들이 됩시다.
3.하늘의 위로를 맛보고 위로하는 자로 삽니다.
다윗은 사소한 부주의로 죄의 유혹을 받고 그 죄를 감추려다가 급기야는 간접적으로 충성된 신하를 살인하는 죄를 지었다가 하나님께로부터 호된 징계를 받았습니다. 간음하여 잉태한 아들이 죽었고, 자식들 간에 갈등으로 살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아들 압살롬의 모반으로 그의 처첩이 욕보임을 당하고 울면서 기드론 시내를 건넜습니다. 사울의 가문에 속한 시므이의 저주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민심이 압살롬 편으로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후세와 사독과 아비아달 같은 사람, 많은 음식을 준비하여 피난 가는 다윗 일행을 위해 가져온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 같은 돕는 자들을 붙여주셔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결국 그들을 통해 모반이 진압이 되고, 다시 왕권이 회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다윗은 진노 중에서도 눈물로 애통할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위로의 은혜를 체험하고 남을 위로하는 자로, 더욱 하나님만을 의뢰하고, 높이는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본문에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하셨습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돈과 쾌락 등으로 애통을 망각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려고 하지 애통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애통 속에 감춰진 위로의 은총과 기쁨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눅6:21에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하셨고, 25절에서는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회개 없이 마음의 평안도, 참된 기쁨도, 천국에 들어 갈 수도 없습니다. 여리고의 세리장 삭게오는 물질의 부요함은 있었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다 예수님 만나 주님을 자기 집에 영접했을 때, 감격해 토색한 것 4배로 갚고,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했습니다. 주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럿다.’하셨습니다. 한 죄 많은 여인이 주님의 발 앞에 엎드려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실 때 ‘여인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을 들을 때 죄책감에 시달리던 여인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미국 어느 도시에 사는 남매 메리와 존이 주말에 시골의 할머니 댁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존은 삼촌이 선물로 사준 고무총을 가지고 가서 이것저것 쏘는 연습을 하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오리가 걸어오는 것을 본 존이 고무총을 겨누고 오리의 대가리를 명중시켜서 오리가 그만 그 자리에 푹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존은 겁이 나 주위를 살펴보니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 죽은 오리를 큰 나무 밑에 파묻고 낙엽으로 감쪽같이 가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두근거리고 두려워서 할머니께서 잘 준비하신 저녁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밤에 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를 않고, 눈만 감으면 할머니가 보이고 죽은 오리가 눈에 선하게 나타납니다. 할머니를 보면 공연히 무섭기만 하고 도무지 괴로워 살 수가 없을 지경이 되어 할머니께 말씀드려 용서를 구하겠다고 마음에 결심을 하고 할머니 방에 들어갔습니다. 할머니는 인자하신 음성으로 존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존은 용기를 내어 모든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을 듣고 계시던 할머니는 존을 안아주시면서 존, 착하다. 내가 네 잘못을 다 용서해주마. 사실은 어제 오후에 이층에 있으면서 네가 하는 일을 다 보았단다. 그래서 네가 이렇게 나에게 고백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아무 걱정 말아라. 내가 다 용서했다.죄 사함 받는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회개하는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다 아시는 주님은 용서할 준비를 하시고 애통하며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애통함으로 위로받고, 위로하는 성도로 삽시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팔복의 두 번째 복인 애통하는 자의 복을 상고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애통하면,
◎.하나님께서 그런 자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죄 사함과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하늘의 위로를 맛보고 위로하는 자로 삽니다. 아멘. <2025. 07. 31.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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