報恩 짜장면 5000그릇 배달 왔어요”… 성도 200여명 창성시민교회의 ‘짜장면 선교’ 10년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223㎞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 소청도. 이 작은 섬마을이 한바탕 시끌벅적해진 건 지난 23일 오전 무렵이었다. “주민 여러분, 육지에서 맛있는 짜장면이 왔다고 합니다. 모두들 군부대 식당으로 모여주세요.” 소청리 이장의 목소리가 마을회관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날, 현지 해병대 제6여단(흑룡부대) 예하부대 식당에서는 부대원과 주민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짜장면 잔치’가 열렸다.
‘육지 짜장면’ 맛을 선보인 이들은 경기도 광주 창성시민교회(장제한 목사) ‘짜장면 선교팀’. 목사·장로·권사·집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이 선교팀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백령도와 대·소청도 일대에 주둔 중인 흑룡부대 장병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짜장면을 대접했다. 소청도처럼 작은 섬에서는 주민들도 모두 초대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올해 들어 핵실험까지 하면서 반년 넘도록 휴가 못 나온 장병들도 있답니다. 주민들도 불안해하고요. 우리가 이분들 위로 좀 해드리자고 온 겁니다.”
장제한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년이었던 2011년 말 연평도를 방문, 현지 장병과 주민들에게 짜장면 2500그릇을 대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에 소요된 식자재는 밀가루 1t과 양파 1t, 단무지 22상자 등 1t짜리 화물차 2대 분량. 중국요리 주방장 17년 경력의 윤인호(52) 집사가 선발대를 이끌고 선박으로 식자재를 모두 싣고 와 현지에서 직접 조리했다. 닷새 동안 이들이 만든 짜장면은 5000여 그릇. 흑룡부대 관계자는 “한 교회에서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짜장면을 대접해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창성시민교회의 짜장면 선교사역은 올해로 10년째다. 주방장 출신의 윤 집사가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짜장면을 대접하고 싶다는, 일종의 ‘재능기부’ 의사를 교회 측에 밝히면서 시작됐다. 양로원과 교도소, 군부대 등을 누비고 다니자 입소문과 더불어 후원자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서울 압구정로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식자재비 12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성도 200명 규모인 창성시민교회의 부족한 재정 형편을 전해 듣고 손길을 내민 것.
장 목사가 공개한 짜장면 선교 현장의 몇 가지 노하우도 눈길을 끈다.
먼저, 면을 그릇에 담아줄 때는 곱빼기 분량보다 조금 더 많이(일명 ‘왕곱빼기’) 얹어주는 것. 넉넉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있다. 장 목사는 “웬만한 성인 남성은 우리 짜장면 한 그릇만 먹어도 나가떨어진다”며 웃었다. 다음은 배식할 때 선교팀원들이 전하는 인사말이다. “고생한다, 맛있게 먹어라, 더 먹어라.” 이때 빈 그릇을 갖다 대는 장병들로부터는 대개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어? 우리 엄마한테 듣던 말인데….”
짜장면 선교는 교회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장 목사는 말한다. 교회가 전해준 아낌없는 사랑의 근원인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까지 닿기를 바란다는 것.
창성시민교회의 짜장면 선교는 4년 전부터 해외 원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거주지역이 주된 사역지다. 지난 3월 방문까지 포함하면 대략 1만7000그릇을 나눴다고 한다.
무료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선교 사역에는 늘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짜장면 선교팀이 현장에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는 기도 내용은 일상 속 크리스천들이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와도 닮았다.
“교만함과 우월감으로 일하지 않게 하시고 더욱 겸손하게 하소서. 대충대충 섬기지 않게 하시고 정성과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육지 짜장면’ 맛을 선보인 이들은 경기도 광주 창성시민교회(장제한 목사) ‘짜장면 선교팀’. 목사·장로·권사·집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이 선교팀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백령도와 대·소청도 일대에 주둔 중인 흑룡부대 장병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짜장면을 대접했다. 소청도처럼 작은 섬에서는 주민들도 모두 초대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올해 들어 핵실험까지 하면서 반년 넘도록 휴가 못 나온 장병들도 있답니다. 주민들도 불안해하고요. 우리가 이분들 위로 좀 해드리자고 온 겁니다.”
장제한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년이었던 2011년 말 연평도를 방문, 현지 장병과 주민들에게 짜장면 2500그릇을 대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에 소요된 식자재는 밀가루 1t과 양파 1t, 단무지 22상자 등 1t짜리 화물차 2대 분량. 중국요리 주방장 17년 경력의 윤인호(52) 집사가 선발대를 이끌고 선박으로 식자재를 모두 싣고 와 현지에서 직접 조리했다. 닷새 동안 이들이 만든 짜장면은 5000여 그릇. 흑룡부대 관계자는 “한 교회에서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짜장면을 대접해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창성시민교회의 짜장면 선교사역은 올해로 10년째다. 주방장 출신의 윤 집사가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짜장면을 대접하고 싶다는, 일종의 ‘재능기부’ 의사를 교회 측에 밝히면서 시작됐다. 양로원과 교도소, 군부대 등을 누비고 다니자 입소문과 더불어 후원자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서울 압구정로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식자재비 12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성도 200명 규모인 창성시민교회의 부족한 재정 형편을 전해 듣고 손길을 내민 것.
장 목사가 공개한 짜장면 선교 현장의 몇 가지 노하우도 눈길을 끈다.
먼저, 면을 그릇에 담아줄 때는 곱빼기 분량보다 조금 더 많이(일명 ‘왕곱빼기’) 얹어주는 것. 넉넉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있다. 장 목사는 “웬만한 성인 남성은 우리 짜장면 한 그릇만 먹어도 나가떨어진다”며 웃었다. 다음은 배식할 때 선교팀원들이 전하는 인사말이다. “고생한다, 맛있게 먹어라, 더 먹어라.” 이때 빈 그릇을 갖다 대는 장병들로부터는 대개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어? 우리 엄마한테 듣던 말인데….”
짜장면 선교는 교회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장 목사는 말한다. 교회가 전해준 아낌없는 사랑의 근원인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까지 닿기를 바란다는 것.
창성시민교회의 짜장면 선교는 4년 전부터 해외 원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거주지역이 주된 사역지다. 지난 3월 방문까지 포함하면 대략 1만7000그릇을 나눴다고 한다.
무료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선교 사역에는 늘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짜장면 선교팀이 현장에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는 기도 내용은 일상 속 크리스천들이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와도 닮았다.
“교만함과 우월감으로 일하지 않게 하시고 더욱 겸손하게 하소서. 대충대충 섬기지 않게 하시고 정성과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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