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에바다

그리운 이 오시려나 淸河 이진화 살랑이는 봄바람아! 너는 내 창가에서 왜 서성대고 있니? 고운 향기로 나에게 속삭임이라도 하려나. 그리움에 젖어 아린 마음 간절한 기도의 염원 너는 알고 있는지. 치맛자락 휘 감으며, 온 세상 살랑살랑 너는 봄바람. 고운 춤사위 싱그러운 봄 ..

생명을 안겨주는 봄비 淸河 이진화 보슬보슬 내 창가에 내리는 봄비 고운 눈망울 반짝이며 방긋 눈인사 한다 봄비를 기다리는 잔디 이제야 샤워하고 누런 옷 훌훌 벗어 던지고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 하며 좋아라 하늘을 쳐다 본다 깨끗이 씻긴 나무들 반지르르 윤기 흐르고 ..

눈물 나게 하는 당신 淸河 이진화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오늘도 살아온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잔디 파래지는 햇볕 따사로운 봄날엔 더 슬퍼지는 까닭이 무엇인지... 눈물나게 아리한 마음 얼싸 안고 어쩔 수 없는 회한에 가슴을 적신다 아린 가슴 달래주러 오신 당..

당신의 마음 되어 淸河 이진화 맑은 물속에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맑은 물맛 속에서 당신의 맛을 음미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듯 변치 않는 마음, 일편단심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맑은 물을 마실 때마다 당신의 마음도 함께 마시고, 맑은 당신의 마음 되어 나오고 싶습니..

또 하나의 그리움 淸河 이진화 그리운 봄이 오고 벌과 나비, 꽃이 웃는 봄! 봄! 봄! 눈앞에 보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파도처럼 설레인다 물결처럼 밀려오는 작고 큰 추억들을 살랑살랑 흔드는 너는 누구인지... 깊은 잠속에 잠잠히 곱게 있던 것들이 들썩들썩 개구리처럼 팔딱 인..

우주의 봄님 淸河 이진화 소생하는 우주의 소리 요란합니다 나무들도 기지개 켜며 아하~ 거리고 새들도 좋아라 소리 높여 노래합니다. 다람쥐도 동글동글 눈 굴리며, 반기는 나무에 발발거리고 오르내립니다. 사슴도 눈에 불 켜고 슬렁슬렁 먹이를 찾습니다. 아이들의 공치는 소..

~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피 ~ 淸河 이진화 나의 마음을 보게 하시는 주님 속은 비웃고, 탐심이 가득하고 자랑 하고 싶어 하며, 미움이 가득, 잘난 척, 아는 척, 정죄하고, 불평불만 원망으로 차있구나... 예수님 나를 위하여 온갖 고난 온갖 수난 다 당 하셨네 아주 작은 남의 허물에..

봄처럼 그리운 벗에게 淸河 이진화 개구리 잠에서 깨어나 기지게 켜니 새들도 선잠 깨어 재잘거리고 꿈속에 그리던 옛 추억도 파르르 깨어나 살며시 입을 연다 보고 싶은 얼굴 그 애잔한 그리움 못다 한 말 쏟고 싶다고 봄 향기 그윽한 동산을 거닐며 싱그러운 봄꽃 같은 그리운 ..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 이해인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작은 평화 작은 위로 살며시 피어납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어요." 밝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이젠 꽃이 지고 있어요." 슬프게 말하는 이의 ..

그대 있음에 내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늘 아쉬운 마음으로 그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가끔은 그리움 기다림에 지쳐 그 사람에게 투정을 부려 봅니다. 하지만 이내 후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어할지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