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노인과 바다

열려라 에바다 2014. 4. 8. 08:57

개나리 (사진:최용우)

 

□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이 '노인과 바다'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요즘 서점에 두꺼운 분량의 원작도 있고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동화로 만든 간결한 책도 있으니 한 권 사 읽어보세요.
남태평양 한 섬에 늙은 어부가 살았습니다. 이 어부는 한때 섬 전체에서 가장 고기를 잘 잡는 어부였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메뚜기도 한철이지, 천리마도 늙으면 노마가 되는 거지, 사람도 늙으면 별 수 없어"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노인은 큰 결심을 합니다. "내 평생에 잡아 본 고기보다 훨씬 더 큰 고기를 잡아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 것이야" 노인은 배를 수리하고 꽁치와 낚시줄, 칼, 물병, 도시락을 챙겨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 바다로 나갑니다.
사흘이 지난 한 밤중에 갑자기 낚싯줄이 팽팽해졌습니다. 순간 노인은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낚시줄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밤새도록 물고기와 싸움을 합니다. 노인의 손바닥에서는 피가 나고 물고기에게 끌려 다니면서 이리저리 굴러 온 몸에는 피멍이 듭니다.
드디어 새벽 어스름에 그 거대한 물고기는 힘이 빠져 물 위로 떠오릅니다. 그것은 노인이 탄 배보다도 더 큰 청새치였습니다. 노인은 배보다도 더 큰 물고기를 끌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한 마디 합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
이상 제가 동화처럼 간단하게 바꾼 것이고 실제로는 바다에서 85일 동안이나 배보다 더 큰 물고기인 청새치를 찾아 헤매지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에 나오는 어부의 이름은 산티아고(Santiago)입니다.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나도 예수님이 임명해 준 '사람 낚는 어부'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청새치는커녕 멸치 한 마리도 못 잡고 있는 모습이 아주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겠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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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908] 2014.4.8.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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