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와 함께 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원한 물놀이와 짜릿한 놀이기구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릴 수 있는 워터파크로 떠나보자.
◇‘아찔함의 끝판왕’ 김해 롯데워터파크=지난해 5월 개장한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올해 전체 면적을 늘렸다. 개장 당시 8만6000㎡(약 2만6000평)에서 올들어 3만6000㎡(약 1만1000평)가 더 넓어져 동시 수용 인원이 1만3000명에서 1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시설도 기존 24개에서 19개를 추가했다. 익스트림 라이드 중심으로 새롭게 9종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래피드리버’는 실제 계곡처럼 만든 370m의 경사 수로를 따라 강력한 급류를 즐기는 시설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양한 슬라이드 시설도 만나볼 수 있다. 워터파크의 롤러코스터라고 불리는 2개 레인, 총 길이 300m의 ‘워터코스터’에선 구불구불한 슬라이드를 따라 상승·하강을 반복하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120m가 넘는 알록달록한 8개 레인에서 마치 물 썰매를 타듯 하강하는 ‘레이싱슬라이드’, 높이 21m 길이 170m에 달하는 부메랑 형태의 슬라이드에서 급하강·상승을 반복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자이언트부메랑고’, 6인승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 ‘래프팅슬라이드’도 놓칠 수 없다.
익스트림 라이드도 새로 들여왔다. 18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진 후 360도 슬라이딩 회전하는 극강의 스릴 라이드 ‘아쿠아드롭’, 경사가 다른 세 종류의 슬라이드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제트슬라이드’는 빠른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보디 슬라이드다. ‘토렌트리버’는 최대 1.2m에 달하는 강한 파도를 한번에 뿜어내 넘실대는 파도를 만들어낸다.
◇‘무중력 체험’ 캐리비안 베이=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국내 워터파크의 ‘맏형’ 캐리비안 베이가 올해 첫선을 보인 인기 어트랙션 ‘메가 스톰’은 짜릿함을 더한다.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와 좌우 진자 운동을 통해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킹의 재미를 결합시킨 복합 물놀이 시설이다.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50㎞에 이른다.
규모도 엄청나다. 약 8000㎡(2400평) 부지에 높이 37m, 전체 탑승 길이는 355m나 된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원형 튜브도 지름 2.7m에 튜브 무게만 200㎏에 달할 정도다. 체험시간은 55∼66초다.
캐리비안 베이는 또 수질 관리를 최우선으로 했다. 36개의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약 1만5000t에 달하는 모든 풀과 스파에 담긴 물이 2시간이면 깨끗하게 여과된다. 이를 통해 하루 10회 이상 모든 물을 정수 처리하고 있다.
◇‘지하 680m 온천수’ 설악워터피아=강원도 속초시 소재 한화호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 테마파크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용출하는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공급한다.행정자치부가 공인하는 ‘보양온천’이다.
놀이시설도 돋보인다. 세계 최초로 워터피아에 설치된 ‘월드앨리’는 260m 길이로 360도 회전과 급하강을 통해 고난이도 래프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4명이 함께 튜브에 탑승해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는 수로를 통과하며 래프팅 기분을 내는 패밀리래프트도 인기다. ‘토렌트리버’는 댐 속 물을 한 번에 방류해 급물살과 파도를 만드는데 계곡물이 쏟아지는 듯하다. ‘메일스트롬’은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다. 4∼6인용 튜브를 타고, 17m 높이에서 순식간에 급하강해 스릴만점이다.
◇‘도전과 모험’ 오션월드=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오션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전과 모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에만 국내 최다인 170만명이 찾았다.
실외 유수풀인 ‘슈퍼익스트림리버’는 5개의 수문에서 최대 190t의 물을 쏟아내며 2.5m의 파도를 5분 단위로 만들어낸다. ‘슈퍼부메랑고’는 튜브를 타고 68도의 경사면을 따라 낙하와 수직상승을 하는 어트랙션으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카이로레이싱’은 8인이 동시에 매트에 탑승해 높이 18.8m, 길이 120m의 슬라이드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시설이다. ‘몬스터블라스터’는 300m의 길이의 워터슬라이드. 23.5m에서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따라 지상까지 내려온다.
볼거리도 많다. 상설 이벤트로 벨리댄스 무희들이 등장하는 이집트 퍼레이드를 비롯해 게릴라콘서트, 뮤지컬갈라쇼, 오션걸스&다이빙쇼, 아이돌콘서트 등도 볼 수 있다.
◇‘공중 꿈의 놀이터’ 원마운트=경기도 일산의 원마운트는 도심형 워터파크 중 최대다. 전체 면적이 16만1600㎡(약 4만9000평)다. 특이한 점은 주요 물놀이시설을 7층 건물 위 옥상에 설치했다는 것. 지상 30m 위에 떠 있는 셈이다. 가장 높은 것은 ‘월링더비시’ 슬라이드다. 18.5m나 된다. 지상 50m 가까운 곳에서 튜브 하나에 의존해 쏟아지듯 자유낙하한다. 비슷한 높이의 ‘스카이부메랑고’ 역시 하늘로 솟구치며 순간적인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스릴을 선사한다.
건물 구조를 이용해 7층 야외 워터파크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 거리의 상공을 돌아 4층 실내 워터파크로 미끄러지는 반투명 슬라이드 ‘투겔라이드’도 명물이다. 빠른 속도와 회전에 바라보는 사람까지도 간담을 서늘케 한다.
◇‘물 좋은’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충남 덕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49도의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매일 공급한다. 물놀이시설로는 스릴 만점의 슬라이드(마스터블라스터·튜브슬라이드·스피드슬라이드)와 급류파도풀(토렌트리버), 키디풀, 유수풀 등이 있다. 올여름에는 ‘버블레이싱’을 새롭게 선보였다. 튜브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하며 버블 속에 빨려 들어간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
시원한 물줄기·짜릿한 놀이기구… 워터파크서 더위·스트레스 ‘싹∼’
가볼 만한 곳 6選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와 좌우 진자 운동을 통해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캐리비안 베이의 메가스톰.
국내 최대 규모의 다양한 슬라이드를 갖춘 경남 김해의 롯데워터파크.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공급해 ‘보양온천’으로 정부 공인을 받은 한화호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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