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마가복음 8: 11∼21

열려라 에바다 2011. 10. 24. 20:55

[본문말씀]
마가복음 8: 11∼21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막 8: 12)
[그림QT] 십자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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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내용]
신앙생활에 두 가지의 극단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는 ‘표적(sign)’을 구하는 신앙입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표적이 있어야 예수님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태도가 다 잘못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체험은 지치거나 낙심한 사람들,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에 젖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하지만 과연 일상적인 신앙생활은 지루하고 능력이 없기만 한 것일까요? 특별한 표적이나 이적이 반드시 일상적인 신앙생활보다 우월할까요?

둘째는 이런 표적이나 이적을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입니다. 이성적, 논리적 신앙을 강조하며 신비한 체험을 경멸하는 것입니다. “그저 교회 잘 다니고 성경을 많이 읽고 열심히 봉사하고 좋은 일하며 살면 되지 왜 그리 요란스럽게 믿는담?” 그러면서도 신앙을,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주거나 지치고 힘든 삶을 달래주는 안식처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자는 본문에 나온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인정하려면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구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할 만한 표적이었습니다. 주님은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12절).” 표적이나 이적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잘못된 의도로 구하는 것은 단호하게 거부하신 것입니다. 신앙의 전제로 표적이나 기적을 구하는 태도를 경고하신 것이지요.

후자는 본문에 나온 제자들 같은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잘못된 태도)을 경고하셨는데, 제자들은 육신의 떡에만 급급해 “우리에게 떡이 없다”고 법석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앞서 오병이어와 칠병이어 사건을 상기시키십니다. 한 끼 먹을 떡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아직 끼니와 세상의 것, 육신의 것을 염려하냐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일어난 가장 놀라운 기적은 다름아닌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우리가 이 기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작은 세상의 염려와 걱정에 눌려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기도]
주님, 진정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은 바로 예수님이시오니, 이 놀라운 표적과 이적을 체험한 우리가 세상일에 눌려 살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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