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사명적 삶
이사야 42:1-9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최근의 중동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인 솔레이마니를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키자 이란은 피의 공격으로 갚아주겠다고 공언을 하였습니다.
급기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다행히 미국이 이에 대하여 또 다른 공격을 하지 않아 아직까지 확전으로 번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만 전문가들은 이것으로 그들의 갈등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다고 표현한대로 이후에 얼마든지 다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솔레이마니라는 한 사람을 공격하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보면서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봅니다.
이란에게는 솔레이마니라는 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반면에 미국은 그 한 사람을 제거하는 일이 꼭 필요했습니다.
한 쪽에서는 꼭 있어야 할 사람이었고 한 쪽에서는 꼭 없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그렇게 중요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하나님나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인 줄 압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 사람이 되는 것이 훌륭한 주의 종이요 하나님께 칭찬받는 비결이 되는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께서 주의 종을 세워서 새 일을 이루겠다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를 시대별로 3개로 구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오늘 본문은 제2이사야서로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서 참으로 비극적인 생활을 하던 때였습니다.
낙심과 절망 속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바벨론 포로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는데,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내겠다는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 종을 통하여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9절)
이 종이 누구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고 우리들은 이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라고 설명을 합니다만 어째든 이종을 통하여 하나님은 새 일을 하시겠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주의 종 한 사람의 중요성을 보게 됩니다.
주의 종 한 사람, 메시야를 통하여 인류가 구원을 받게 된다는 말씀은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나님은 당신께서 택하신 주의 종을 통하여 일을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으로서 얼마든지 인간을 통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요5:17)
천지창조를 하실 때 삼위일체 하나님은 엄청난 창조의 역사를 한 마디의 말씀으로 이루십니다.
빛이 있으라 하실 때 빛이 있었고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가 있으라 하실 때 해와 달과 별들이 생겼습니다.
그 일을 이루신 후 스스로 ‘좋다, 너무 좋다’고 하실 정도로 하나님은 훌륭하게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하시는 방법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택하셔서 그를 통하여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든 성도들은 주님의 일을 하도록 부름 받은 일군,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나라에서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마귀에게 꼭 필요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하나님이 꼭 필요로 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종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종들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18세기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는 25세에 예수를 믿고 인생관이 바뀌었습니다.
인류를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대영제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것에 사명을 느끼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정치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30세에 영국하원의원에 당선된 후로 그는 오직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그 결과 48세 되던 해, 영국의회는 노예무역폐지를 결정했고 그가 비전을 세운 지 35년 만인 62세가 되던 해에 노예제도가 완전히 폐지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72세 되던 해에 대영제국 전역에서 노예해방법이 통과되었고 그로부터 2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오로지 노예 폐지라는 한 가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온전히 희생하였습니다.
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나를 일평생 재촉하신 이는 주님이셨다’고 회고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자신의 사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자신을 불러주신 이유가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 사명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사명을 위해서는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겠다고, 생명을 바쳐 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씀합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사명입니다.
‘부름 받은 주의 종인 나에게도 주님께서 맡겨준 사명이 있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사명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명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사명이 있기에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2020년 새해를 출발하면서 새해를 새해답게 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맡겨준 사명을 생각하며 그 사명을 다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면서 사명 따라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나라에서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성도들 중에는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질문을 하면서 사명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는 재능입니다. 나는 무엇을 즐겁게 잘 하는가?
두 번째는 축복입니다. 내가 받은 남다른 복은 무엇인가?
세 번째는, 부담감입니다. 무엇이 내게 긍휼과 감동을 주는가?
네 번째는 고통입니다. 내가 이겨낸 큰 아픔과 고통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사명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 사명을 붙잡고 살아갈 때 주님 앞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쓰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사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오늘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일을 사명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하루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어느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모두가 그를 알아보고 깍듯이 예우했겠지요.
그 모습을 보며 현관 청소를 하던 한 청년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투덜댑니다.
그러자 셰익스피어는 그 청년을 감싸 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나는 펜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우주의 한 부분을 표현하지만 자네는 빗자루로 하나님이 지으신 우주의 한 귀퉁이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지 않은가?
결국 우린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참 멋진 말 아닙니까?
여러분, 오늘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성직이요 사명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맡겨준 모든 일을 절대 소홀히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갈 수 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발견하였으면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사명을 발견한 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종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종들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본문 말씀을 통하여 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서 일을 해야 합니다.
1절 하 반절에 보면,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고 했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주님께서 택하신 여호와의 종이 이방에 정의를 베푸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나님은 나의 영을 주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시면서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주시지 않고 그냥 네가 알아서 사명을 감당하라는 무책임한 분이 아니십니다.
사명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바로 하나님의 영 성령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모으시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런 후에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나가지 말고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성령의 충만을 받고 나가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을 받았을 때 제자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위협과 방해 속에서도 하루에 3천명을 회개시키는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이 맡겨준 사명을 감당할 때 나를 도우시는 성령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늘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고 여러분의 힘과 능력으로 하려다가 실패하고 절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여러분이 하나님의 오른손에 붙잡혀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연약하지만 주님은 강하시고,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은 하실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했던 바울 사도와 같이 여러분들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두 번째는, 종의 모습으로 일해야 합니다.
2절 말씀을 보면,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세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정치권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의 통치자들은 얼마나 외치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합니까?
힘으로 권력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까?
그러나 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는 세상의 방법으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힘과 권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방법인 섬김과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헨리 나우엔은 그의 책 “예수님의 이름으로”에서 21세기의 지도자에게 닥칠 유혹을 예견하고 있는데요,
첫째, “현실적이 되라” 둘째, “멋있게 보여라” 셋째 “힘이 최고다”에 대한 유혹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혹을 받게 되겠지만 주의 사명을 감당하는 제자의 길은 이 세상이 지나치게 강조하는 그런 ‘상향적인’길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끝나는 ‘하향적인’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명을 감당하는 크리스천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힘과 지배력의 리더십이 아니라 힘이 없음과 겸손의 리더십입니다.
사랑 때문에 힘을 포기하고 섬기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겸손의 리더십을 본받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승리했던 것처럼 우리가 승리하며 맡겨준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세 번째는, 스스로 낙심하지 말고 스스로 의지를 꺾지 말고 일하는 것입니다.
4절 상 반절을 보면,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맡겨준 사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닌 줄 압니다.
더군다나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주님의 방법을 통하여 한다고 할 때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힘들고 인내심이 요구되겠습니까?
또한 결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면 포기하고 낙심하기가 쉽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기 위하여 방해하는 마귀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백성들은 스스로 낙심하지 말고 의지를 꺾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말씀드린 대로 주의 영, 성령님께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결과가 없더라도 주님이 우리의 노력을 귀하게 보시고 인정하시기 때문입니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본전까지도 잃을까봐 돈을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심하게 책망하셨습니다.
이 종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너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결과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을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없다면 주님은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칭찬하실 것입니다.
사도행전 23장 11절에 보면,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울에게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담대 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 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그런데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증언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모아준 구제금을 가지고 와서 성전에 들렸다가 오해를 받아 로마군인들에게 잡혀 감옥에 갇히면서 그곳에서 자기를 변명하고 몇 번 연설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 일로 인하여 사람이 구원받았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하였다고, 사도 바울의 수고를 알아주고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은 결실을 항상 맺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수고한 것을 아십니다.
우리의 노력을 아시고 인정하시고 상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러기에 절대 우리 스스로 낙심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명을 주신 주님께서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성령님을 주신 것을 믿고 성령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여야 합니다.
주님의 방법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주님이 승리하신 것처럼 우리도 승리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참고 인내하면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 나라에서 꼭 필요한 일꾼이 되어 맡겨준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실 줄 믿습니다. (2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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