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광복기념주일설교-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으로(출12:1-14)

열려라 에바다 2022. 8. 13. 08:28

광복기념주일 설교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으로

출애굽기 12:1-14 (권호만 목사)

 

내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지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7주년이 되는 광복기념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광복기념주일로 지키게 됩니다.

이 나라와 민족에게 해방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줄 압니다.

광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생사화복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같은 절기가 이스라엘의 유월절입니다.

우리가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을 받았다면 이스라엘은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면 이스라엘은 400년간 애굽의 노예로 지배를 받았습니다.

기간과 국가는 서로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이 두 가지 해방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을 해방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리를 해방시키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광복절은 이스라엘의 유월절처럼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이 연합군 앞에 손을 들고 항복한 날인가 하면,

우리나라가 일제의 36년간의 마수에서 벗어나 온 민족이 두 손을 높이 들고 해방만세를 부른 광복절입니다.

이 날에 일본은 항복하기 위해 손을 들었고, 우리나라는 만세를 부르기 위해 손을 들었습니다.

일본이 든 손은 패망과 굴욕의 손이었고, 우리가 든 손은 감격과 환희의 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든 손은 우리 스스로가 든 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잡아서 높이 들게 한 손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해방은 연합군의 승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광복절을 신앙적인 차원에서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제1차 회의록에 보면,

‘임시의장인 이승만 박사가 의장석 등단하여 전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의하고 이윤영 의원(목사)이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임시의장인 이승만 박사가 이렇게 말문을 엽니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 만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성심으로 일어나서 하나님에게 우리가 감사를 드릴 터 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이 일동 기립한 가운데 기도를 올리게 되는데,

그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기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그 국회의원 중에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사상이 다른 사람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러나 모두가 임시의장의 제언에 따라 기도하였다는 것은 이 땅이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적으로 인정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이 나라의 해방은 물론 미국의 승리와 일본의 패망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광복기념주일을 맞이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역사의 주인이신 우리주님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이 나라가 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짐해야 할 줄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세월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며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해방시키시기 위해 모세와 아론을 선택하셨고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해방시키는데,

애굽의 왕인 바로가 얼마나 완악하고 끈질긴지 9가지의 재앙을 통해서는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마지막으로 10번째 재앙을 내리게 되는데 그것이 애굽에 있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처음 난 것을 다 죽이시는 재앙입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 다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린 양을 준비하였다가 1월 열나흘에 잡아서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집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죽음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유월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피를 보고 그 집을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이 유월절을 통해서 애굽의 왕은 모세와 아론에게 항복을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줍니다.

이스라엘은 급하게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을 향해 첫 걸음을 떼게 되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의 해방 기념일 즉 유월절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유월절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월절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이요 은혜요 역사하심이라는 사실입니다.

 

9가지 재앙으로도 항복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놓아주지 않는 바로를 향하여 하나님은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계획하셨습니다.

그것은 애굽 땅에 있는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처음 난 것은 다 치시겠다는 것입니다.

악한 마음을 갖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바로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방법은 죽음이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는 자들에게 오는 마지막 심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죄의 삯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초태생을 죽이겠다는 생각은 모세와 아론의 계획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전혀 알지 못하였던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월절 해방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저 이 섭리 앞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원을 받고 해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바르고 그 집에 들어앉아서 고기를 구워먹으라’

그 말씀에 순종하면 죽지 않고 구원을 받고 해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구원의 역사는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 앞에 순종함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순종하면 구원을 받고 순종하지 못하면 심판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구원의 역사도 이와 똑같습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구원의 방법을 다 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선민사상이나 율법을 행하고 할례를 행함으로 구원받는 방법을 폐하셨습니다.

이방인들이 섬기던 신과 우상을 폐하셨습니다.

인간의 어떤 사상과 철학과 행함을 다 폐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구원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자는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 생명을 얻고 거듭나게 된다는 구원의 계획입니다.

모든 인간의 구원은 이 하나님의 구원계획 앞에 자기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하면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지음 받게 됩니다.

인간이 스스로 어떤 계획을 만들고 어떤 일을 행하여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순종하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월절 구원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만드신 계획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 해방도 하나님이 마련하신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구원받는 것도 하나님이 만드신 유일한 구원방법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요 선물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를 힘입은 자의 삶의 모습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본문 14절에 보면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유월절을 여호와의 절기로 삼아 지키되 대대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광복절을 기념하여 지키는 것도 이 절기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깃들어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대대로 지킨다는 말은,

무엇보다도 여호와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절기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유월절 외에도 무교절, 초실절, 맥추절, 수장절, 신약에서는 오순절 같은 여호와의 절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절기는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행하신 일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날입니다.

처음 열매를 주신 것을 감사해서 초실절을 지키고, 여름 곡식을 주신 것을 감사해서 맥추절을 지킵니다.

곡식을 추수하여 저장하여 겨울에 먹을 것을 준비케 하신 은혜를 생각하여 수장절을 지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하신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애굽에서 해방받기 위해 이스라엘이 한 일은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실행하시고 역사하신 일입니다.

그러니 그 유월절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방을 주신 여호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것도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 주일에 우리는 우리를 선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두 번째로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면서 자손들에게 이 절기의 의미를 가르쳐야 합니다.

영원히 대대로 지켜야 한다는 말은 자기들뿐 아니라 대대 후손들도 지켜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유월절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3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유월절을 여호와의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이 유월절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가정이 중심이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오래 동안 공부했던 친구 목사가 쓴 책에 보면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 절기를 성대하게 지냅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이 민족 대 이동이 이루어지며 해외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도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모여듭니다.

그리고 각 가정마다 일 년 내내 집안에 쌓여있는 먼지와 누룩을 제거하는 대청소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유월절의 의미를 자녀들에게 설명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민족정신을 일깨워줍니다.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일을 가정에서, 집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 유월절의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해서 유월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는 영원한 규례가 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하고 부모가 이 중요한 일을 결코 교회학교나 교사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됩니다.

내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아버지로부터 부모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이 유월절 절기는 우리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2절 말씀을 보면,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했습니다.

유월절을 여호와의 절기로 지키라는 말은 이 유월절이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정말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탄생이요 새로운 시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400년 동안 종살이하던 민족이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탄생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유월절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종의 신분에서 스스로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나라 없이 설움만 받던 민족이 자유국가를 이루며 살게 되었습니다.

종이 아니라 이제는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소망, 새로운 삶을 향해가는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달을 해의 첫 달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달을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는 말씀은 이제 구원받고 새로운 소망을 가진 백성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인 줄 믿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예수님을 어린양으로 표현하면서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다”고 말씀합니다.(5:9)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죄인의 삶을 벗어나 의인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저주의 삶을 벗어나 축복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지옥의 삶을 벗어나 천국의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에게 있는 줄 믿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받은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구원받은 자답게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전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또한 우리가 살고 우리 민족이 사는 새로운 유월절 삶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에 베푸신 해방의 은혜,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며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이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