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약속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

열려라 에바다 2011. 11. 29. 11:01

약속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                         대강절 묵상 - 11월 30일

                                                                                                                                                            (고엘선교회 묵상나눔)

  본     문 : 출애굽기 5장 22절 ~ 6장 5

  주제성구 :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22절)

  찬     송 : 393장 (오 신실하신 주) 

 

우리의 인생만큼이나 높디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이따금씩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큰 바위에 뿌리를 박고 아스라이 서있는 오랜 나무들, 그 오랜 세월 모진풍상을 견디며 서있는 괴목들이 내게 많은 상념과 사연들을 쏟아냅니다. 얼마나 오래였을까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단단한 바위에 내린 뿌리 한 빰에 베인 풍상의 무게와 인내와 견딤의 시간은 과연 얼마만한 것이었을까요? 한번만 포기하고 꺽였더라면, 한번만 뿌리내리기를 쉬고 누웠더라면 오늘 온 산하를 굽어보며 홀로 청청하는 이 감동은 결코 없었겠지요.

 

약속 있는 믿음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여기 아름드리 믿음의 거묵으로 자라기 위해 또 한 빰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세의 아픔과 고백이 있습니다.하나님의 부르심과 약속을 받은 모세의 애굽 행 그 첫 걸음은 위풍당당이 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바로 앞에 섰을 때 이스라엘의 해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광야에 가야 한다." 는 모세의 말에 바로는 콧방귀를 뀝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신인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 너희들이 게을러져 이런 짓을 하는구나. 가서 너희 할 일이나 하라. 너희에게 노동의 강도를 더 강하게 하겠다." 라고 오히려 호통을 칩니다. 어쩌면 하나님니 누구인지도 모르는 바로의 이런 모습은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바로의 모략어린 반응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바로 앞에선 모세을 벼랑 끝으로 몰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보자마자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 때문에 우리가 애굽 사람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너희가 그들 손에 칼을 쥐어 줬구나. 그래서 우리가 죽게 생겼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너희를 판단하기를 원한다. 너희는 더 이상 우리 일에 관여 말아라. 너희는 우리에게 고통만 더 가져다 주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우리 지도자가 아니다." 모세에게 다가온 모진 풍상의 시간입니다.  그 상처와 억울함이 심히 크기에 모세는 하나님께 달려와 하소연을 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이름으로 바로에게 말했지만 그 후부터 더 힘들어 졌습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축복하신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고작 이러시려고 저를 이곳에 보내신 겁니까?"

 

선택의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포기하고 꺽이든지 아니면 아픔의 무게만큼 뿌리를 내리고 굳게 서든지, 그런데 참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함을 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베푸시며 그의 마음과 그의 삶을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나는 여호와라 전능한 하나님이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는 성도의 삶이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탄탄대로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모진 삶의 풍상 앞에서 나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소망이 있음은 우리의 약함과 처한 현실을 아시는 하나님,  그분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를 찾아오시며 위로와 격려를 행하실 뿐 아니라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거나 꺽이거나 약속을 향해 뿌리내리는 믿음의 수고를 쉬지 마십시오. 신실하신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내와 수고와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아니하도록 도우시며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마침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당신은 믿음의 거목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  기 도

좋으신 하나님, 약속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삶속에서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위로와 격려를 내게 베푸시고 당신의 약속을 향해 믿음의 뿌리를 더욱 굳게 내릴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