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온전한 기다림

열려라 에바다 2011. 12. 14. 13:41

 

 

 

★온전한 기다림                                                                                   대강절 묵상 - 12월 17일

                                                                                                                                                (고엘선교회 나눔묵상)

 

  본      문 : 말라기 3장 7절

 주제성구 :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7절)

  찬     송 : 400장 (험한 시험 물 속에서)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 시간을 기다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긴 기다림은 물론이고, 잠깐 지하철을 기다리는 순간에도 그냥 멀뚱히 서 있는 사람이 흔친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의 기다림은 결코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어디에서건 스마트폰 속에 펼쳐진 세상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음악, 각종 게임은 물론 뉴스와 TV의 드라마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기다림은 기다림만이 가지는 애툿함과 설렘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며 더디게만 가는 시계 바늘을 수도 없이 쳐다보던 모습은 이젠 추억 속에서나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기다림을 달래 줄 수만 가지 즐거움이 널려 있으니, 과거 기다림의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기쁨과 감격도 그만큼 반감됩니다.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조상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렸듯이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들의 기다림은 과거의 기다림이 아닙니다.

외형의 모습은 여전히 제물을 준비하고 정해진 규례대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지만, 그 기다림 속에는 온전한 헌신도, 간절함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욕심과 부정과 편법이라는 다른 요소들이 그들의 기다림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눈 먼 희생제물' 과 '저는 것', '병든 것' 을 가져오는 그들의 왜곡된 기다림을 질타하십니다. 오히려 인간이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를 통해 서운함을 단단히 내비치시지만,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말 3:7)

 

딱  "적반하장' 의 상황입니다.  '적반하장' 이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아무 잘못도 없는 상대를 나무라고 원망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바로 말라기의 상황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말 1:6),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말 1:7),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말 3:8) 하나님의 책망 앞에 인간은 발빰하고 변명하고 항변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입니다. 그 기다림이 순결해야 하겠습니다. 본질이 아닌 다른 많은 것들로 덧칠이 되어 기다림의 감격과 기쁨이 얼룩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 기 도

좋으신 하나님, 내 삶의 가식과 외식을 내려놓고 순전하고 겸손함으로 맞이하는 성탄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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