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만남의 때를 결정하시는 주님

열려라 에바다 2011. 12. 15. 16:27

만남의 때를 결정하시는 주님                                                     대강절 묵상 - 12월 21일

                                                                                                                                          (고엘선교회 나눔묵상)

 

  본       문 : 마태복음 25장 1 ~ 13절

  주제성구 : "그런즉 깨어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 하느니라" (13절)

  찬      송 : 179장(주 예수의 강림이)

 

대강절의 의미를 한마디로 축약시키면  "기다림"  이며 기다림의 완성은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신랑을 기다리던 열 쳐녀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른 기다림의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가 있습니다. 모두 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새 등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섯은 등에만 기름을 채우고 다른 다섯은 혹시나 하여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 설마 했던 일, 신랑의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입니다. 여분의 기름을 준비한 다섯은 새로운 기름으로 등불을 밝혔지만 등에만 기름을 채운 다섯 처녀는 기름을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바로 그때 신랑이 도착해서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안내를 받으며 혼인 자치에 들어가고, 문이 닫혔습니다. 하여 후에 온 이들은 문을 두드리며 슬피울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어찌 보면 본문의 결론은  '준비성이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하는 내용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는 그 이상의 결론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이야기를 두 사람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처녀들의 입장입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맞아들일 등불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문제의 원인입니까? 신랑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신랑은  "나는 너를 모른다"  고 큰 소리를 칩니다. 기름을 사러가서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다섯 처녀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는 신랑의 입장입니다. 모든 것의 원인은 신랑이 늦게 와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저 당당합니다. 오히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  " 그런즉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하는 가르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시는 진정한 결론은 무엇입니까? 하나는 그 만남의 때를 결정하는 주권은 오직 당신에게 있다고 선언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는 준비성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신랑이 와야 때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때의 정함을 자신들이 정하여 기다리고 있는 한 시적 기다림에 대해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만이 결정하십니다. 우리는 다만 반드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삶에 기다림의 등불을 피울 뿐입니다. 모쪼록 오늘도 우리 모두의 삶의 자리마다 멋진 등불 하나 밝히고 간절한 설레임으로 주님을 기다리기를 소망합니다.

 

† 기 도

좋으신 하나님 오랜 세월  낡아진 내 믿음의 등을 손질하게 하시고 말씀과 성령의 기름을 채워 넣고 깨어 기도함으로 믿음의 등불을 밝히는 슬기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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