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쉽게 이해하기
1. 레위기는 무슨 뜻일까?
레위기는 다른 성경에 비해 이해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레위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내 자신이 레위기를 좀 더 쉽고 깊게 이해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먼저 레위기란 책 제목만 가지고 시작해보고자 한다.
레위기는 창세기, 출애굽기에 이어 구약의 세 번째 책이다. 영어로는 ‘Leviticus(리비티커스)’로 'Levitic'은 ‘레위인’ 즉 ‘레위사람’ 또는 ‘레위지파’라는 뜻이다. 레위기는 ‘레위 + 記(기록)’로써 책 제목 그대로 보면 ‘레위에 대한 기록’이다. 영어식으로는 레위 사람에 관한 기록이란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성경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헬라어 번역 70인역 성경에서는 'Leuitikon(류이티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영어 이름이 유래되었다. ’류이티콘‘이란 단어는 ’레위인에게 속한 것‘이란 듯이다. 레위기의 규례(법)에 대한 기록이 레위지파에 의해 수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어의 제목은 ’와이크라‘인데 그 뜻은 “그리고 부르셨다”라는 뜻이다. “그리고”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볼 때 레위기 앞의 책인 출애굽기에 이어지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부르셨다”라는 단어로 볼 때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성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레위기는 누가 언제쯤 썼을까?
출애굽기와 연결되는 점을 생각할 때 레위기는 모세가 썼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레위기 1장 1절만 봐도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레위기에 다양한 증거가 있다. 레위기에 나타난 종교제도나 광야에서 떠돌던 생활방식을 봐도 모세가 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광야에서의 체류가 끝나갈 쯤을 고려하면 약 BC 1446~1406 정도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레위기는 시내산 주변에서 1개월 20일 동안의 기록이다.
3. 레위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레위기는 크게 여러 가지 제사에 관한 율법과 성결에 관한 율법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 18장까지는 제사법, 정결법, 속죄일과 같은 제사에 대해, 18장부터 27장까지는 성결에 관한 일반법, 제사장에 관한 법, 절기법, 서원법을 기록하고 있다. 각종 제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성결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에 관한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레위기를 한 마디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축복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종교와 일상생활의 필수 규범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선택 받았다 하더라도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바 그 죄를 청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4. 레위기는 왜 썼을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게 되었지만 선택된 사람들답게 항상 죄 없이 정결하게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죠. 이 때 하나님께서는 선택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죄를 지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규범을 알려주셨습니다. 즉 죄를 용서받고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당시에는 동물을 희생시켜 그 피로 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그러했고, 일상에서는 거룩한 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레위기는 이처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켜야 할 종교적, 사회생활적 규범과 기준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레위기의 법처럼 현대인이 동물의 피를 통해 제사를 지낼 수는 없잖아요. 레위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희생의 제물이 되어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실 것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즉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죄를 지었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죽음을 통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레위기를 읽을 때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레위기의 모든 제사와 절기는 항상 그리스도와 연결시켜야 한다.
5. 레위기는 주로 어떤 내용인가?
레위기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죄로 인해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피의 제사에 대한 부분이다. 동물을 희생시켜 그 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상생활에서도 성결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1) 피의 제사를 통한 관계의 회복
1장~7장 : 여러 가지 유형의 제사의 목적, 제물, 절차
8장~10장 : 제사를 진행하는 제사장에 대한 규정
11장~17장 ; 교제의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정결에 관한 규례
(2) 일상생활에서의 성결의 유지
18장~20장 : 일반 백성이 일상생활에서 유지해야 할 성결
21장~22장 : 제사장의 업무 수행 중에 성결의 유지
23장~25장 : 각종 절기의 준수를 통한 성결의 상태에 대한 주기적 확인
26장~27장 : 부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순종과 불순종이 축복과 저주의 기준 및 서원 율법
6. 레위기의 주제는 뭘까?
레위기에도 여러 주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주제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제하고 동행하기 위해서는 의로운 성결한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죄로 인해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구약에서는 동물의 피를 통해,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인간의 죄를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할 수 있다.
7. 레위기에서 그리스도는 어떻게 나타나나?
레위기에 나타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경 66권이 그리스도 중심으로 쓰여졌듯 레위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레위기에서는 5대 제사법, 대제사장과 관련된 법, 7대 절기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모두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대교회로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자 (행 2:38-47) (0) | 2023.05.28 |
---|---|
청지기란 (0) | 2023.05.28 |
신약에서 “여호와”를 가리키는 “주님”은 몇 번이나 나옵니까? (0) | 2023.05.26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누구인가? (0) | 2023.05.26 |
아름다운 눈물이란? (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