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잃은 그리스도인
글쓴이/봉민근
주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세 번이나 눈물을 흘리신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께서 얼마나 사람들을 사랑하셨는지를 말해 준다.
눈물은 가슴을 담아내는 심오한 샘물이다.
오늘날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주님을 향한 눈물이 메말랐다.
예전에는 예배가 끝이나도 집에 가지 않고 눈물범벅이 되어 기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애절함이 거기에 있었다.
교회에는 새벽마다 눈물 뿌려가며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 났던 것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십자가만 바라봐도 눈물을 흘리던 시절은 어디에 가고 십자가를 보아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나 자신을 본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나 눈물이 사라진 교회에는 냉랭함만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사라진 눈물과 함께 우리의 열정도 믿음도 식어버린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나 자신부터가 그렇다.
슬픈 나의 신앙에 자화상이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상당수는 믿는다고 하지만 기도해 놓고도 큰 기대를 갖지 않는 듯하다.
기도에 대한 신뢰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주시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믿음이다.
요즘 들어 내 삶 속에서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노력도, 전도해야겠다고 하는 구령의 열정도,
싸늘하게 식어버린 내가 과연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말로는 믿는 자요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향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예수 믿는 내게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 지를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가슴은 요동치며 뛰어야 한다.
예수님으로 가슴이 벅차올라야 한다.
처음 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의 책망을 내 깊은 영혼 속에서 느껴야 한다.
무늬만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
능력 없는 그리스도인을 세상이 먼저 알아보고 우습게 여기며 비아냥대는 소리를 들을 때면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살고 싶지만 이 모든 것은 내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나의 탓이다.
정체성을 잃은 그리스도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눈물을 회복해야 한다.
주를 향한 뜨거운 믿음의 불을 지펴야 한다.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 다움이 있을 때에 그 능력이 나오는 것이다.
세상이 얕보고 마귀가 비웃는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된다.
교회만 다닌다고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나는 과연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각성하고 나를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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