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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 개의 제국 환상 B (짐승 형상) (다니엘 7장 1~7절)

열려라 에바다 2024. 4. 9. 07:57

 네 개의 제국 환상 B (짐승 형상) (다니엘 7장 1~7절) 백대영 목사

 

다니엘 2장이 사람의 형상으로 네 개의 제국 환상을 보여준 것이라면, 다니엘 7장이 짐승들의 형상으로 네 개의 제국 환상을 보여준 것입니다.

바벨론의 왕 벨샤찰에게(of Belshazzar) 한 해였으며, 다니엘이 꿈과 그의 머리의 환상들을 그의 침대 위에 바라보았고 다니엘이 그 꿈을 기록하였으며 발언들의 머리를 말하였습니다(단 7:1).

원년(元年)”이라는 한자는 “으뜸 원” 자를 써서 “으뜸 해”를 뜻합니다. 원어 표현으로 “한 해”며 영어로는 “첫째의(first) 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환상은 “벨샤찰”이라는 바벨론의 왕의 첫해 동안 보인 것입니다.1)

바벨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가 죽은 뒤에 약한 왕들이 계승합니다.2) 왕들은 바뀌었으나 다니엘은 그때까지도 살아 있었습니다.

벨샤찰은 나보니두스의 맏아들이었습니다. 나보니두스는 자신의 맏아들인 벨샤찰에 통치권을 위임하였습니다.3)

바라보다(see)”라는 아람어(하자)가 “꾸며”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꿈은 시각에 의존하기에 원어로는 “꿈을 바라보다”라고 표현되었습니다. 한국어는 꿈을 꾼다는 표현이 보편적이니 꿈을 꾼다고 번역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꿈을 바라보고 그의 머리의 환상들 또한 그렇게 하였습니다. “환상(幻像)”은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환상”은 눈을 감고 있어도 뇌에 시각적 심상들이 전달되는 현상입니다. “꿈”과도 비슷한데 꿈에서는 현실적으로 비논리적인 일들이 가능합니다. 보이는 형상은 실제적인 형상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그의 머리의 환상들”은 “꿈”을 해설하는 접속사로 연결되었습니다.4)

“침상(寢床)”이라는 한자는 “잠잘 침” 자를 써서 “잠자는 상”을 뜻하며, 오늘날에는 “침상”이라기보다 “침대”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은 꿈과 그의 머리의 환상들을 그의 침대 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그 꿈을 그가 기록하였으며 발언들의 머리를 그가 말하였습니다. “대략”이라고 번역된 아람어(레쉬)는 “머리”(head)를 뜻하는 말이니 “머리말”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 그 꿈을 그가 기록하였으며 발언들의 머리를 그가 말하였습니다. “대략”은 “머리”를 뜻하니, “머리말”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요약”(summary), “사실”(fact), “내용”(substance) 등으로 번역됩니다. “명령”이나 “일”(thing)로도 번역된 “발언”(밀라)이 연결되었습니다.

다니엘은 그 환상을 기록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말하였습니다(Keil).5)

 

 

1. 다니엘은 자신이 바라본 환상을 보고합니다.

 

1) 큰 짐승들 넷이 바다로부터 올라왔습니다.

다니엘 7장 2~3절에 “그 하늘의 네 바람이 그 큰 바다에 휘젓고 있고. 큰 짐승들 넷이 바다부터 올라왔으며 이것으로부터 이것이 다르며”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다니엘 7장은 다니엘이 꿈을 꾸고 그 침대 위에 그 머리의 환상들인데 그때 그 꿈을 그가 기록하고 발언들의 머리를 말한 내용입니다(단 7:1).

다니엘 7장 2~14절은 다니엘의 “환상 보도”입니다.6)

하늘의 바람들 넷이 그 큰 바다를 휘젓고 있었습니다(단 7:2). 바람이 넷이라는 것은 바람이 동서남북 사방에서 몰려온 것을 뜻합니다.

동풍, 서풍, 남풍, 북풍으로 사방에서 몰려오는 기본적 바람입니다.7) “”은 전체성을 암시합니다(창 2:10).8) 우리는 “넷”이라는 숫자를 사방 전체를 뜻하는 상징적 의미인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9)

하늘”은 바람을 불게 하신 분이 곧 하나님이신 사실을 시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허락하셔서 있게 됩니다.10)

성경에서 “바다”는 하나님을 대항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사 27:1).11)

큰 바다”가 지중해를 뜻한다는 주장은 배격되어야 하는데 “큰 바다”는 세상이며 또는 끝없는 대양입니다(사 51:10, 계 17:8).12)

“큰 바다”는 소란한 형편에 처하여진 세상을 상징합니다(사 17:12).13) 세상은 바다의 넘실거리는 물결처럼 소란한 형편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큰 짐승 넷이 바다부터 올라왔고, 이것부터 이것이 다릅니다(단 7:3). “짐승”은 “몸에 털이 나고 네 발을 가진 동물”을 뜻합니다.

“큰 짐승 넷”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무질서와 적의를 상징합니다.14) “넷”이라는 것은 앞에 2장의 제국들의 숫자인 “넷”과 같습니다.15) “큰 짐승 넷”은 각기 다른 제국 넷을 상징합니다.16)

이 세상 제국들이 짐승들로 표현된 것은 잔인무도한 성격 때문입니다. 큰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전쟁에 무정하게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제국들이 크기 때문에 “큰” 짐승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제국들은 큰 힘을 가지고 상대를 약탈하는 “큰 짐승”입니다.17) 제국들은 그 포악함을 드러내기 위해 큰 짐승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큰 짐승 넷”은 네 제국이 크고 잔혹한 힘을 쓰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18)

 

2) 다니엘은 큰 짐승들 셋을 묘사(描寫)하였습니다.

(1) 첫째 짐승은 사자 같았고 독수리 날개가 있었습니다.

다니엘 7장 4절에 “처음의 것은 사자 같고 독수리의 날개들이 그것에, 그것의 날개들이 뜯음을 받고 그것이 그 땅으로부터 올림을 받게 되었고 인간과 같이 그것이 발로 일어섰고 인간의 마음이 그것에 주어졌고”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바벨론이 “사자”에 비유되고(렘 4:7, 49:19, 50:17, 51:38), 바벨론의 군사력이 독수리에 비유된 까닭에(렘 49:22, 겔 17:3, 합 1:8), 이 첫째의 짐승은 “바벨론”을 가리키는 상징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자는 짐승의 왕이며 독수리는 날짐승의 왕으로 강한 것을 표현합니다.

요나단은 독수리보다 빨랐으며 사자보다 강력하였습니다(삼하 1:23). 이렇게 사자는 강함을 비유하며, 독수리는 빠름을 비유합니다(렘 4:13).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네부카드네자르를 “사자”로 표현합니다(렘 49:19). 따라서 사자와 같이 보인 첫째 짐승은 바벨론 제국을 나타내는 비유인데 바벨론 제국과 그 군대는 사자처럼 강력하였고 독수리처럼 빨랐습니다.

짐승의 날개들이 뜯겼다는 표현은 힘을 많이 상실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네부카드네자르 왕이 미친 사람처럼 지낸 것을 가리킵니다.19)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그 땅으로부터 올리셔서 왕좌에 앉히셨습니다.

그는 사람처럼 발로 일어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에 그에게 주어져서 그는 인간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20)

(2) 둘째 짐승은 곰에 닮았고 그것이 한 편에 일어섰습니다.

다니엘 7장 5절에 “둘째 짐승은 곰에게 닮고 그것이 한쪽에 일어섰고, 갈빗대들 셋이 그것의 입에 그것의 이빨 사이에 있고 그것에게 말하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어라라고 한지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사자 다음으로 곰이 힘과 잔인성으로 인해 둘째로 선택되었습니다.21)

곰도 맹수에 속한 동물인데(삼상 17:34, 잠 28:15, 호 13:8, 암 5:19), 가축을 입으로 들어 올려 잡아가는 동물로 언급되었습니다(삼상 17:34).

곰은 마대와 페르시아 제국을 비유합니다.22)

“그것이 한 편에 일어섰다”라는 것은 이 제국이 두 부분으로 구성되며 마대와 페르시아 중에서 페르시아가 서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나아가려는 목적으로 한 발로 일어섰다는 의미입니다.23)

“갈빗대 세 개”는 리디아, 바벨론, 이집트를 뜻한다고 주장됩니다.24)

루터는 코레스, 다리우스, 크세르크세스를 뜻한다고 주장했습니다.25)

그런데 “갈빗대 세 개”를 특정한 왕국들로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갈빗대 세 개”는 페르시아의 탐욕적인 성격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26)

둘째 짐승은 ‘많은 살을 먹어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27)

몸이 매우 큰 곰으로 비유된 제국은 많은 영토를 정복하게 됩니다.28)

(3) 셋째 짐승은 표범 같았고 새의 날개 넷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7장 6절에 “다른 것은 표범과 같았으며 새의 날개들 넷이 있고 짐승에게 머리들이 넷이고 지배권이 그것에 주어졌다”라고 하였습니다.

표범은 어느 방향도 볼 수 있고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짐승입니다.29) “날개들 넷”은 이 짐승이 빠른 특성을 전달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30)

성경에서 표범은 재빠른 짐승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합 1:8). 재빠른 표범에 날개까지 달렸으니 정복 속도가 대단히 빠름을 뜻합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리스의 정복 사업이 장군들에 의해 매우 신속하게 수행된 것에 대해서 역사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은 놀랍니다.31)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를 제패한 것입니다. 그는 페르시아를 공격해 10년 안에 페르시아 전체를 정복하였습니다.32)

Young 박사는 머리 “넷”을 그리스가 뻗은 땅 사방으로 보았습니다.33) 이유는 앞에 2절에서도 “넷”은 ‘사방’을 의미하였기 때문입니다(단 7:2).

“넷”은 나라가 넷으로 쪼개지는 것을 뜻하지 않고 사방을 뜻합니다.34)

“권세”라고 번역된 아람어(숄탄)는 “지배권(dominion)”을 뜻하며 “지배(支配)” 다른 사람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3) 넷째 짐승은 두렵고 무섭고 탁월하게 강하였습니다.

다니엘 7장 7절에 “네 번째의 짐승은 두렵고 무섭고 탁월하게 힘세고, 큰 철의 이빨이 있고 먹었으며 산산이 부수고 그 나머지를 그 발에 밟고, 그것은 그것의 앞에 있은 모든 그 짐승과 달랐고 열 뿔이 그것에게.”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다니엘 2장 같이 다니엘 7장에서도 “넷째” 왕국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첫째 짐승은 사자 같고 둘째 짐승은 곰 같고 셋째 짐승은 표범 같았으나, 넷째 짐승은 비슷한 짐승이 없으므로 무엇 같은지 언급되지 아니합니다. 넷째 짐승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아니하는 용일 수도 있다고 추측됩니다.

본문 7장의 넷째 짐승은 유대교 문헌에 로마와 동일시되었습니다.35)

로마는 강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 먹이를 사정없이 부수는 맹수처럼, 철처럼 강한 로마는 다른 나라들을 사정없이 침략한 것입니다(단 2:40).

”은 큰 힘의 상징입니다(신 33:17, 삼상 2:1, 시 18:2, 계 12:3).36) “뿔”은 로마의 강한 힘과 로마에서 비롯된 세력을 뜻하는 것입니다.37) “뿔”은 “왕국”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는 “왕”을 뜻합니다.38)

”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가리키니, “열 뿔”은 완전한 권세입니다.39) “열”은 10개를 뜻하지 않고 “많은 수”를 뜻하는 상징적 숫자입니다.40)

 

 

 

1) E. J. Young, 『다니엘서 주석』, 정일오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201.

2) Harvie M.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정정숙 옮김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2007), 132.

3)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33.

4) Ernest Lucas, 『다니엘』, AOTC 성경주석, 김대웅 역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7), 222.

5) Young, 『다니엘서 주석』, 202.

6) Lucas, 『다니엘』, AOTC 성경주석, 227.

7) Young, 『다니엘서 주석』, 202.

8) John E. Goldingay, 『다니엘』, WBC 성경주석 30, 채천석 역 (서울: 솔로몬, 2008), 309.

9) H. C. Leupold, 『다니엘서』, Albert Barnes Commentary, 명종남 역 (서울: 크리스챤서적, 1989), 334.

10)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평택: 교회와 성경, 2018), 176.

11)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6.

12) Young, 『다니엘서 주석』, 203.

13)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41.

14) Sidney Greidanus,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김귀탁 옮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23), 341.

15)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7.

16) Greidanus,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378.

17) Leupold, 『다니엘서』, Albert Barnes Commentary, 335.

18)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7.

19)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8.

20)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8.

21) Young, 『다니엘서 주석』, 206.

22)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52.

23) Young, 『다니엘서 주석』, 206.

24) Young, 『다니엘서 주석』, 207.

25)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48.

26)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49.

27) 김회권,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다니엘서』 (서울: 복있는 사람, 2010), 253.

28)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52.

29) Goldingay, 『다니엘』, WBC 성경주석, 313.

30) Leupold, 『다니엘서』, Albert Barnes Commentary, 342.

31) Leupold, 『다니엘서』, Albert Barnes Commentary, 343.

32)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79.

33) Young, 『다니엘서 주석』, 209.

34)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57.

35) G. K. Beale, 『NIGTC 요한계시록』, 오광만 역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6), 1157.

36) Young, 『다니엘서 주석』, 210.

37)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82.

38)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4.

39) Young, 『다니엘서 주석』, 210.

40)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0.

 

출처: 생명 설교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백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