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1번째 쪽지!
□바울의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를 사도 바울은 어떻게 했을까요? 사도행전에는 바울의 설교가 8편 정도 실려있습니다. 모두 오늘날과 같이 강단에서 기승전결에 맞추어 딱 30분 칼길이로 한 설교가 아니라 길을 가다가, 감옥에 갇히기 직전 자신을 변론하며, 안식일에 회당에서 등등.. 내용과 형식과 길이와 동기와 대상은 다 제각각입니다.
2.바울의 설교는 산발적이었으며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즉석에서 원고 없이 행해진 설교였고 수사학적 구조가 없는 자발적인 설교였습니다. 다른 사도들의 설교도 바울의 설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행2:14-35, 7:1-52, 17:22-34)
3.가끔 안식일에 유대인들의 회당에 가서도 강론(설교)을 했습니다. 회당에서는 누구든지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회당을 관리하는 ‘회당장’이 먼저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사람들을 둘러보며 “형제들이여, 만일 여러분 중에 우리를 위한 무슨 권면의 말씀이 있으면 말하시오”라고 하면 누구든 일어나서 성경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열려있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강도권’이 있는 특정한 전문가만 해야 한다는 규정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4.초기교회의 모임에서는 교회 모든 지체들이 말씀 사역을 감당했습니다.(고전14:26-31, 롬12:4, 엡4:11, 히10:25) 그 형식도 좌담형식이었고(고전14:29) 그러다 보니 자주 중단되었습니다.(고전14:30) 초기 그리스도인 모임에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설교’가 존재했다는 암시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