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소피스트 어거스틴

열려라 에바다 2024. 4. 19. 07:52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6번째 쪽지!

 

□소피스트 어거스틴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의 거대한 두 물줄기 중 다른 한 물줄기를 튼 소피스트는 어거스틴(St. Augustine, 354-430)입니다. 그는 전직 수사학 교수였습니다. 그는 ‘강단연설’을 기독교에 ‘강단설교’라는 이름으로 유입시킨 장본인입니다.
2.크리소스톰의 설교 방식은 ‘그리스식’으로 수사학적인 재능과 시구의 인용이 두드러졌고 청중을 감동시키는데 설교의 초점을 두었습니다. 종교개혁자 쯔빙그리는 크리소스톰의 설교를 모델로 삼아 개혁교회 설교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3.어거스틴의 설교 방식은 ‘라틴식’으로 그리스 방식보다 더 실제적이었습니다. 설교의 수준을 ‘보통사람’에 맞추고 더 단순하고 도덕적인 면을 다루었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어거스틴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또한 가톨릭의 ‘강론’도 어거스틴의 방식을 따릅니다. 중세 시대에는 유카리스트 중심의 미사를 드리면서 ‘설교’가 뒷자리에 형식적으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자들이 유카리스트를 빼버리고 그 자리에 ‘설교’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터는 한때 교회를 Mundhaus(연설을 듣는 집, 또는 입)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4.루터와 칼빈은 한때 ‘설교자’를 가리켜 ‘하나님의 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순되게 가톨릭이 ‘교황을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루터와 칼빈이 ‘한때’ 주장하다가 말았던 ‘설교자의 입은 하나님의 입’이라는 주장을 저는 요즘도 가끔 듣습니다. 설교자가 설교를 가리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 저는 그냥 ‘픽’ 웃습니다. 그거, 루터와 칼빈도 철회한 주장인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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