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8번째 쪽지!
□목적을 잃어버림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첫째는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인데 ‘설교’가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예배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설교’는 회중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원천 차단해 버립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나는 지금 하나님을 만나고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2.설교자는 열심히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설교하지만, 그것은 이론적이고 학문적이고 논리적인 수사학에 불과할 뿐, 회중을 하나님 앞으로 끌고 가서 실제로 하나님의 손을 잡아 만나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회중은 설교를 들으면서 바로 손을 들고 “그러면요, 궁금한 것이 있는데 하나님을 만나려면...” 하고 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설교는 그런 기회를 주지 않고 회중을 공연 구경하는 벙어리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립니다.
3.교부들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은 ‘성경 한절’을 길고 긴 시간 동안 정말 지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아, 나는 정말 성경을 깊게 팠다. 심오하지?” 하면서 스스로 지적 자만에 빠져서 우쭐댔습니다. 성경은 사실 그렇게 심오한 책이 아닙니다. 성경의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게 해준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설교는 그 ‘실체’와 단절을 시킨 것이죠.
4.‘설교’라는 것이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교회 모임은 언제나 상호 교류가 일어나는 모임이었습니다. 교회 구성원들은 제각각 은사대로 제 기능을 다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