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0번째 쪽지!
□신약의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를 신약성경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설교 다섯편으로 이루어진 설교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예수님의 설교는 비정기적이고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서도 설교를 하셨고, 길가에서, 회당에서, 심지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드니 호수에 배를 띄워놓고 거기에 올라가서도 하셨고, 들판에서도 하셨습니다. 언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교를 하셨습니다. 거대한 강단을 만들어 놓고 기필코 강단을 사수(?)해야 된다는 그런 건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서든 필요하면 그 자리가 바로 ‘강단’입니다.
3.예수님의 설교는 매우 쉬웠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는 비유나 예화를 들어서 하는 설교라 이해하기 쉽고 감동적이어서 어린아이들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리들이 5천명씩 7천명씩 모여들어 며칠씩 설교를 듣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는 청중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는 대화식 설교였습니다.
4.예수님의 설교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만약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구름같은 군중들을 불러 모아 대형교회를 만드는 것이 설교의 목표라면 예수님은 그런 설교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참 생명에 대해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설교하실 때, 사람들은 도무지 흥미도 없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고 수군거렸습니다.(요6:60) 그리고 그런 설교가 빈번해지고 길어지자 그 많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다 도망가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텅 빈 마당을 보시고 구석에 있던 제자들에게 “너희들도 나를 떠나겠느냐?”(요6:67)고 물으신 적도 있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