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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작은 뿔 (다니엘 7장 7~8절)

열려라 에바다 2024. 4. 16. 08:09

작은 뿔 (다니엘 7장 7~8절)

 
백대영추천 2조회 4624.04.14 22:49댓글

 

다니엘 7장은 짐승들의 형상으로 네 개의 제국 환상을 보인 것입니다. 첫 번째 짐승은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로 바벨론 제국이라고 하였으며 두 번째 짐승은 곰의 모양에 갈빗대가 있는데 페르시아라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짐승은 표범에게 날개가 넷인데 그리스 제국이라고 하였습니다. 네 번째 짐승은 무서운 짐승인데 이 짐승을 로마제국이라고 하였습니다.

 

1) 넷째 짐승은 두렵고 무섭고 탁월하게 강하였습니다.

다니엘 7장 7절에 “네 번째의 짐승은 두렵고 무섭고 탁월하게 힘세고, 큰 철의 이빨이 있고 먹었으며 산산이 부수고 그 나머지를 그 발에 밟고, 그것은 그것의 앞에 있은 모든 그 짐승과 달랐고 열 뿔이 그것에게.”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다니엘 2장 같이 다니엘 7장에서도 “넷째” 제국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넷째 제국은 신약과 관련되는 제국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7장의 넷째 짐승은 유대교 문헌에 로마와 동일시되었습니다.1) 로마는 강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 먹이를 사정없이 부수는 맹수처럼, 철처럼 강한 로마는 다른 나라들을 사정없이 침략한 것입니다(단 2:40).

”은 큰 힘의 상징입니다(신 33:17, 삼상 2:1, 시 18:2, 계 12:3).2) “뿔”은 왕권과 힘을 상징하며, “열 뿔”은 열 배의 힘을 상징합니다.3) “뿔”은 “왕국”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는 “왕”을 뜻합니다.4)

”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가리키니, “열 뿔”은 완전한 권세입니다.5) “열 뿔”은 고대 로마제국부터 일어난 충분히 많은 왕을 상징합니다.6) “열 뿔”이라고 해서 꼭 ‘열 명의 왕’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7절 끝에 “ 뿔이 그것에게(it had ten horns)”라고 기록되었습니다. “ 뿔이 그것에게 있었다.”, “그것이 열 뿔을 가졌다.”라는 뜻입니다.

“열 뿔”을 ‘많은 왕’이라고 볼 때 많은 왕이 로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열 뿔”은 로마에 따르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로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열 뿔”은 로마제국 뒤에 따라오지 않고 로마제국과 함께 있는 것이므로 “열 뿔”을 로마제국 뒤에 올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잘못이라고 생각되나 로마제국은 멸망하였으나 그 정신은 지금까지 계속 살아있는 것입니다.

세대주의의 “철저한 미래파”는 “열 뿔”을 미래에 속한다고 해석하나,7) 우리는 현재 이 순간을 “열 뿔”의 시대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열 뿔”을 로마제국으로부터 “작은 뿔”의 때까지로 봅니다. “열 뿔”은 로마제국부터 “작은 뿔” 때까지 세상 권세의 전체입니다.8) 현재의 순간을 비롯하여 신약 시대 전체가 “열 뿔”의 시대인 것입니다.

로마제국이 정치적으로는 멸망하였으나 정신은 지금까지도 있습니다. 넷째 짐승의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넷째 짐승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신약 시대 전체와 지금이 “열 뿔”의 시대입니다.

 

2) 넷째 짐승에 작은 뿔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7장 8절에 “내가 그 뿔에 숙고하였고 다른 작은 뿔이 올라왔고 그 처음의 뿔로부터 세 개가 그것의 앞으로부터 뿌리째 뽑음을 받았으며 이 뿔 안에는 인간의 눈 같은 눈들과 큰 것들을 말하는 입이 있었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유심히 보다”라고 번역된 아람어(세칼)는 “숙고하다”를 뜻하는데 “숙고(熟考)”라는 한자는 “익숙하게 상고(詳考)하다”를 뜻하는 말입니다. “상고(詳考)”라는 한자는 “자세하게 곰곰이 생각하다”를 뜻합니다.

다니엘은 그 뿔을 익숙할 정도로 자세하게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작은 뿔이 그것들의 사이에(among them) 올라왔습니다. 이 뿔 안에는 인간의 눈 같은 눈들과 큰 것들을 말하는 입이 있었습니다.

8절은 큰 것들을 말하는 입을 지니는 “작은 뿔”에 관한 내용입니다.9)

뿔”이 “왕”을 비유한다면, “작은 뿔”도 어떤 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 “작은 뿔”이 누구며 “뿔 셋”은 누구인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작은 뿔”은 로마와 같은 성향을 지닌 안티크리스트입니다.10) “작은 뿔”을 과거의 에피파네스 또는 미래의 재생 로마제국의 왕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안티크리스트로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11) “작은 뿔”은 로마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안티크리스트”입니다.12)

이 “안티크리스트”는 우리 한글 성경에 “적그리스도”로 번역되었는데, 영어 “안티”(anti)라는 “접두사”는 “적대”, “반대” 등을 뜻합니다.

예수 크리스트를 적대하고 반대하는 대적이 “안티크리스트”인 것인데 예수 크리스트를 적대하는 왕이 “안티크리스트”며, “적그리스도”입니다.

작은 뿔 안티크리스트의 정체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여러 가지인데, 칼뱅은 로마 황제를 가리킨다고 하였는데 이 견해는 지지받지 못합니다. 이 견해에 의하면, “작은 뿔”은 우리에게 이미 과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작은 뿔”을 “교황”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3)

“바티칸 시국(市國)”은 이탈리아의 로마의 시내에 있는 작은 국가인데 그런 까닭에 “작은 뿔”을 로마가톨릭의 “교황”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견해는 종교 개혁 당시에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뿔”을 과거 역사에 있었던 안티크리스트(적그리스도)로만 해석할 수 없습니다.

영(Young)과 같은 “미래파”의 견해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견해는 “작은 뿔”이 종말에 나타날 인물이라는 견해입니다.14)

이 견해에는 “작은 뿔”이 로마의 멸망 전에 일어났다는 난점이 있으나 로마의 통치권은 로마의 멸망 이후에도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입니다.15) 로마제국은 멸망하였음에도 로마제국의 잔재는 지금까지도 존속합니다.

“열 뿔”과 달리 “작은 뿔”은 시간상으로 뒤에 따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작은 뿔”이 올라와서 존속하는 동안 그 앞으로부터 “뿔 셋”이 뽑힙니다. “뿔 셋”은 작은 뿔에 뽑히지 아니하고 작은 뿔의 “앞으로부터” 뽑힙니다. 그 왕들 가운데 일부가 안티크리스트 앞으로부터 뿌리째 뽑히게 됩니다.

작은 뿔 안에 인간의 눈 같은 눈들과 큰 자랑들을 말하는 입이 있는데 신체의 “”(eyes)은 보는 기관이고, “”(mouth)은 말하는 기관입니다.

“눈”은 지식과 지혜를 상징합니다.16)

1달러 뒷면의 피라미드 꼭대기의 작은 삼각형은 뿔처럼 떨어져 있고, 이 작은 삼각형의 뿔 안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 하나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니엘에는 눈 하나(eye)가 아니라 “눈들”(eyes)이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따라서 “ 인간의 눈 같은 눈들”은 전시안(all-seeing eye of God)이 아닙니다. 다니엘 본문에 “그 인간의 눈 같은 눈들”이라고 기록되었으니 그가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존재에 불과할 뿐임을 나타냅니다.

“작은 뿔”은 인간적인 존재입니다. “작은 뿔”은 악의 화신입니다.17) 그는 악마의 모든 것이 있는 자 중 하나로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18)

큰 것들”을 말한다는 것은 신성 모독적인 말들을 한다는 뜻입니다.19) 그가 위험한 이유는 그가 지성적이고 구변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20) 그는 이 세상 제국의 정신으로써 사람들을 선동하고서 유혹할 것입니다.

안티크리스트의 시대에 그의 정신에 굴복하고 순응한다면 편하겠지만 그것은 믿음을 버려야 하고 하나님의 왕국과 영생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의 정신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만 하겠습니다.

 

 

 

1) G. K. Beale, 『NIGTC 요한계시록』, 오광만 역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6), 1157.

2) E. J. Young, 『다니엘서 주석』, 정일오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210.

3)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평택: 교회와 성경, 2018), 181.

4) Harvie M.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정정숙 옮김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2007), 174.

5) Young, 『다니엘서 주석』, 210.

6)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1.

7)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2.

8)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9.

9) Sidney Greidanus,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김귀탁 옮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23), 345.

10)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82.

11)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76.

12) Young, 『다니엘서 주석』, 214.

13)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68.

14)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68.

15) Conn,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169.

16)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82.

17) Greidanus,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384.

18) Young, 『다니엘서 주석』, 211.

19) 황원하, 『언약의 관점에서 본 다니엘서』, 182.

20) Greidanus, 『다니엘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384.

 

출처: 생명 설교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백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