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왜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게 방치하였는가?

열려라 에바다 2024. 4. 29. 15:08

왜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게 방치하였는가?

[질문] 왜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게 방치하였는가?

 

저를 고민에 휩싸이게 하는 인물인 가룟 유다에 대한 질문입니다.

왜 예수님은 많지도 않은 제자들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게 방치하였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듭니다. 예수님이 그를 불쌍히 여겼다면 회개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하셨을 것 같은데 그냥 구원 사역의 제물로 그를 이용한 것일까요?

 

두서 없지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우리가 측량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배반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이는 구약 성경에 이미 예언된 것입니다(시 41:9; 요 13:18). 이 일에 사용된 사람이 가룟인 유다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하신 뜻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깊은 뜻에 속하는 것이었으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TV 드라마에는 착한 주인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당도 있습니다. 그래서 착한 주인공은 악당의 공격을 받아 많은 어려움을 당하지만, 결국 구사일생의 반전을 통해 악당을 물리치고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드라마를 볼 때 긴장하고 손에 땀을 쥐면서 흥미진진하게 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시청자가 감독에게 "왜 저런 악당을 등장시킵니까? 그냥 다 착한 사람 되게 하면 안 되나요?"라고 항의할 수도 있지만 감독의 생각은 다릅니다. 감독은 자신의 깊은 생각을 따라 각본대로 드라마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 역사는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뜻 가운데 전개되어 갑니다. 그 뜻을 우리가 다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의 세력은 아주 크고 많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온갖 악이 횡행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결국은 하나님의 작정 속에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기뻐하지 아니하시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것이며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는 악이 많이 있고 악한 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고난을 당하며 어려움을 많이 당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며,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구원을 받아 영생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룟 유다는 하나님의 이런 섭리를 이루기 위해 사용된 사람입니다. 악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배반하고 대제사장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잡혀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되는 거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가까이 있는 자, 바로 자기 제자에게서 배반을 당하는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예수님이 죄인의 손에 팔린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결국 가룟 유다는 악한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것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룟 유다가 잘못한 게 없지 않으냐? 가룟 유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다 복음]이란 외경은 가룟 유다를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가룟 유다를 잘 했다고 옹호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을 괴롭히고 위기에 빠뜨리는 악당을 잘했다고 칭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 악이 있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습이 더욱 빛난다고 해서 악한 자들을 잘한다고 칭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 행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것이 분명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악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시고 자기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깊은 뜻이고 오묘하신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섭리라고 해서 다 옳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나님의 깊은 뜻은 피조물인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명기 29:29은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지막 날에, 세상 역사가 끝났을 때에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왜 이 세상에 악이 존재했는지, 왜 악인들이 번창하고 기세를 부렸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룟 유다를 바라보는 예수님의 마음도 복잡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아시는 가운데 가룟 유다를 제자로 택하셨으며, 자기를 팔 것을 아시면서도 3년이나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틈마다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석상에서는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번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마 26:24). 

따라서 가룟 유다 같은 사람은 참 불쌍한 사람이지요. 오늘날 이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이 택하신 그릇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다 알 수 없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해야 합니다. 누가 택함 받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최대한 복음을 전하고 노력할 따름입니다. 

 

선택과 악의 문제는 하나님의 오묘한 일에 속합니다. 따라서 그런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분명히 나타난 일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지막 날에 밝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셔서 영생을 주셨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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