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씨앗 이그나티우스

열려라 에바다 2024. 6. 13. 11:17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30번째 쪽지!
 
□씨앗 이그나티우스 
 
1.성경에 ‘목사 제도’가 있는가? 없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스데반 집사의 일로 핍박을 받을 때 흩어진 성도들이 이방 지역으로 이주하여 세운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었고 세계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교회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제자였던 ‘이그나티우스(Saint Ignatius of Antioch)’는 70년부터 107년까지 37년 동안 안디옥교회의 제3대 지도자(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사도들이 순교를 당한 직후, 기독교가 유대 땅에서 출발하여 헬라와 로마와 세계로 퍼져나가는 전환기에 크게 쓰임 받았던 유명한 속사도 교부입니다. 
2.이그나티우스는 교회 안에 ‘단독 지도자’를 지향하는 위험한 비탈길로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오늘날의 ‘목사’와 교회 계급 구조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로마의 중앙집권 체재를 본뜬 강력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그나티우스가 순교 당하기 위해 로마로 가는 중에 쓴 7통의 편지에는 ‘감독(목사)’의 직분과 권위를 강조하는 말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3.이그나티우스는 편지에서 장로들이 12사도의 자리에 해당하고 감독(목사)은 하나님의 자리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성만찬이나 세례(침례), 권면, 징계같은 권한은 오직 감독(목사)에게만 있다고 썼습니다. 교회사적으로는 이것을 ‘단일감독제’ 또는 ‘절대감독제’라고 합니다.
4.이후 단일감독제는 시리아에서 시작하여 로마제국의 서쪽 방향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목사직이라는 ‘씨앗’을 뿌린 사람은 ‘이그나티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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